대종경(大宗經)
제15 부촉품(附囑品) 1장
대종사 여러 제자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대들을 대할 때에 더할 수 없는 인정이 건네는 것은 수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그대들이 남 먼저 특별한 인연을 찾고 특별한 원을 발하여 이 법을 구하러 온 것이요, 같이 지내는 가운데 혹 섭섭한 마음이 나는 것은 그대들 가운데 수도에는 정성이 적어지고 다른 사심을 일어내며 나의 지도에 잘 순응하지 않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라, 만일 그와 같이 본의를 잊어버리며 나의 뜻을 몰라주다가 내가 모든 인연을 뿌리치고 먼 수양길을 떠나 버리면 그 어찌하려는가. 그 때에는 아무리 나를 만나고자 하나 그리 쉽지 못하리라. 그런즉, 그대들은 다시 정신을 차리어 나로 하여금 그러한 생각이 나지 않도록 하라. 해탈한 사람의 심경은 범상한 생각으로 측량하지 못할 바가 있나니, 무슨 일이나 그 일을 지어 갈 때에는 천만 년이라도 그 곳을 옮기지 못할 것 같으나 한 번 마음을 놓기로 하면 일시에 허공과 같이 흔적이 없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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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解脫]
일체의 심적(心的) 구속과 속박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되는 것. 삼독심ㆍ오욕 등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물론 죽음 앞에서도 초연하고 담담해 질수 있는 마음 상태를 말한다. 소태산대종사는 “해탈한 사람의 심경은 범상한 생각으로 측량하지 못할 바가 있나니, 무슨 일이나 그 일을 지어 갈 때에는 천만년이라도 그 곳을 옮기지 못할 것 같으나 한번 마음을 놓기로 하면 일시에 허공과 같이 흔적이 없나니라”(《대종경》 부촉품1)고 했다. 정산종사는 해탈의 도를 다음 세 가지로 들고 있다.
① 생사가 원래 없는 불생불멸의 근본 진리를 철저히 관조하고 그 진리를 생사의 경계에 실지로 응용하는 것.
② 고락이 원래 돈공한 자성의 원리를 철저히 관조하고 그 진리를 고락의 경계에 실지로 응용하는 것.
③ 모든 차별과 이해(利害)가 원래 공(空)한 자리에서 인과 보응되는 이치를 철저히 관조하고 그 진리를 차별과 이해의 경계에 실지로 응용하는 것(《세전》 휴양).
또 “공부하는 사람이 일심을 놓지 않는 것이 평상심을 운용하는 원동력이 되나니, 공부하는 이가 평상의 진리를 깨치면 능히 생사고락에 해탈하는 묘법을 얻을 것이라”(《정산종사법어》 권도편47)고 했고, 삼학공부 중에 수양은 해탈이 표준이 된다고 했다(《정산종사법어》 경의편18).(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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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구우목의 기회]
<강덕제 교무>
세상에 사람의 몸을 받아 태어나기 어렵고, 건강한 몸을 받기가 어렵고, 법을 만나기가 어렵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정법을 만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주세불이 생존하는 시대에 내가 함께 생존하고 당대에 성현님을 뵈올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은 정말로 맹구우목의 기회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 중생들은 그런 기회가 천우신조의 기회인줄 잘 모르고 살지만 성현님은 그런 기회가 쉽지 않음을 알고 계신다.
비록 우리는 대종사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대종사님의 일원대도 정법을 만난 것도 영생을 통해 제도 받을 수 있는 맹구우목의 기회로 알고 감사하고 정진하는 공부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종사님께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당신의 권속이지만 그대들에게 더할 수 없는 인정이 건넨다 하셨는데 그 이유는 "세상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다 추구하는 명예와 물질 등 다른 것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특별한 서원으로 법을 구하러, 도를 구하러 온 너희들이기에 참 기특하다"하셨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교당에 많은 교도님들이 오시는데 교당에 와서 명예나 재물 또는 다른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구하는 교도 즉 공부를 하는 교도님들께 마음이 더 가고 인정이 더 가는 것이다. 가정에서도 부모님의 뜻을 잘 받들고 부모님의 가업을 잇는 자녀가 있다면 그 부모의 마음은 흡족하고 남다른 인정이 건네는 것이다.
그런데 다 맡겨놓고 떠나야 하는데 이 자녀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걱정이 될까?
대종사님께서 열반 준비를 하시면서 서원과 공부를 부촉하시는데도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법을 구하는 데는 정성이 적어지고 마음에 사심을 일어내며 지도하는 데 순응하지 않는 제자들을 볼 때 얼마나 안타깝고 걱정이 되고 마음이 아프셨을까?
당신이 열반 준비를 하시면서 서원과 공부를 부촉하는 그 때 대종사님의 심정을 헤아려 보면 "한 번 마음을 놓기로 하면 일시에 허공같이 흔적이 없을 수도 있다. 그 때는 아무리 나를 만나고자 하나 그리 쉽지 못하리라."고 까지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정성이 나지 않고 서원이 나지 않는 제자들을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누구에게나 사정과 환경은 있게 되는 것이지만 오늘 하루를 놓치면 오늘과 같은 기회 만나기 쉽지 않음을 알고 주세불 회상에서 대도정법으로 공부를 하는 천복을 만났을 때 자신제도에 더 정진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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