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15 부촉품(附囑品)
부촉품[咐囑品]
《대종경》 제15품이며 총 1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촉품에서 소태산대종사는 열반 이전에 교서 발간의 소중함을 밝히고, 법맥 전수와 관련한 대화, 그리고 삼위일체와 관련한 법어를 설하고 있다. 소태산이 간절히 부촉하던 기간은 그의 생애 중 열반을 앞둔 시점이자 일제의 종교탄압이 극에 달했던 시기로서 교법 전수에 더욱 간절함이 요청되던 시기였다. 따라서 부촉품에서 소태산은 자신의 열반을 암시하고 제자들을 바르게 인도하고자 경책하는 회수가 잦아지게 된다. 예컨대 게송을 사전(私傳)이 아닌 공전으로 전한다고 선포하고, 법을 담아 전할 《불교정전》의 간행을 서두르며, 삼가 교법을 받아 가져서 몸으로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먼 곳으로 수양을 가려 한다며 자신이 없더라도 퇴굴심이 나지 않도록 제자들로 하여금 마음을 추어잡고 정법을 가져다 쓰라고 부촉하기도 했다. 소태산은 정산종사에게 모든 일에 의견을 세워 대중을 거느려 보라고도 했다. 소태산은 1943년(원기28) 1월 새 ‘교리도’를 발표한 후 교법의 진수가 이 ‘교리도’에 담겨 있음을 밝힌다. 또 유언법문으로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범부가 깨쳐 부처가 되므로 후진의 선도자가 될 것이며 사람만 믿지 말고 법을 믿으라고 부촉했다. 부촉품에서는 소태산의 최후 법설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는 《정산종사법어》의 유촉편 38장 전반 내용과 상통한다.(원불교대사전)
★★★★★★★★★★
[우리가 받든 대종사님의 유언장]
<강덕제 교무>
교도님 한분이 아버지 영전에 고사를 읽으면서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날 뵈러 갔더니 고향으로 가자고 하시면서 오늘밤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되겠냐고 하셔서 내일 토요일이니 내일 와서 모시고 가겠습니다 하고 병실을 나왔는데 그날 밤 왜 아버지 곁에서 잠을 자지 않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죄송하고 불효함이었습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고 울음을 참지 못하는 것을 뵈었다. 그 교도님만의 일이 아니다. 나 역시 그러했고. 우리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다.
대종사께서 당신의 열반을 준비하면서 우리들에게 신심을 당부하고 공부를 당부하면서 해탈한 사람들은 마음을 옮기기로 하면 흔적도 없을 수 있다는 법문을 하시는데도 우리 어리석은 중생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가 가신 후에 통곡을 하고 불효라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 보내드렸더라도 그 당시는 그 분들의 말씀을 하나하나 다 기억해내고 다짐을 하고 실천을 해보지만 시일이 흐르면 또 그 말씀을 잊고 살아간다.
대종경은 총15품으로 구성이 되었는데 서품에서부터 보면 당신이 대각하신 경로와 원불교를 열게 된 동기, 원불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셨고, 일원대도의 교법으로 그 실천대의를 잡아 주셨으며, 일원대도 사은사요의 교의를 실천하는 방법을 알려 주셨으며, 그 법을 세상에 펴기 위해서 해야 할 일들을 자신제도와 아울러 사회구제의 방법과 방향으로 이야기해 주셨다. 미래의 세상은 이렇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해주시며 마지막으로 또 다시 수행 신앙에 대한 부촉을 해 주셨는데 부촉품을 제일 마지막장에 해주신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정전, 대종경 모두가 대종사님의 유물이고 유언이지만 마지막으로 그래도 이것만은 꼭 부탁을 하고, 이것만은 꼭 알려 주자 하는 것이 유언이다. 부촉품의 내용 거의 모두가 당신이 열반을 준비하시면서 제자들에게 하신 법문이기에 더 간절하게 받들어 지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이런 부촉을 하셨는지 그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대종사님의 유언이 헛되지 않을 것 같다.
이 유언은 당시 대종사님을 모신 제자들에게만 해 주신 유언이 아니라 이 교법을 받들고 있는 현재의 우리, 또한 미래의 우리들에게도 해 주신 유언이다.
우리가 대종경 부촉품을 받들면서 대종사님께서 지금 나에게 부촉하시는 법문으로 받들면서 내 현재의 공부를 대조하고 또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면 우리 모두 대종사님의 법통제자 혈심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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