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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15 부촉품(附囑品)

부촉품(附囑品) 08장

대종경(大宗經)

15 부촉품(附囑品) 8

대종사 선원 대중에게 물으시기를 [너른 세상을 통하여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어떠한 분이 어떠한 공부로 제일 큰 재주를 얻어 고해 중생의 구제선이 되었으며 또한 그대들은 어떠한 재주를 얻기 위하여 이 곳에 와서 공부를 하게 되었는가.] 하시니, 몇몇 제자의 답변이 있은 후, 송 도성이 사뢰기를 [이 세상에 제일 큰 재주를 얻어 모든 중생의 구제선이 되어 주신 분은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시요, 저희들이 지극히 하고 싶은 공부도 또한 그 부처님의 재주를 얻기 위한 공부로서 현세는 물론이요 미래 수천만 겁이 될지라도 다른 사도와 소소한 공부에 마음을 흔들리지 아니하고, 부처님의 지행을 얻어 노··사를 해결하고 고해 중생을 제도하는 데에 노력하겠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런데 근래 공부인 가운데에는 이 법문에 찾아와서도 외학(外學)을 더 숭상하는 사람이 있으며, 외지(外知)를 구하기 위하여 도리어 도문을 등지는 사람도 간혹 있나니 어찌 한탄스럽지 아니하리요. 그런즉, 그대들은 각기 그 본원을 더욱 굳게 하기 위하여 이 공부에 끝까지 정진할 서약들을 다시 하라.] 이에 선원 대중이 명을 받들어 서약을 써 올리고 정진을 계속하니라.

★★★★★★★★★★

[누가 세상에서 가장 큰 재주를 얻었는가?]

<강덕제 교무>

'어떤 분이 어떠한 공부로 제일 큰 재주를 얻었는가? 큰 재주 얻어서 과연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가? 그 재주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답이다.

과거 이래로 제일 큰 재주를 얻은 분은 부처님이시다. 대종경서품에 보면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을 말씀하신 내용이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영생의 이치를 아시고, 우주만유의 본래이치를 아시고, 육도사생의 변화하는 이치를 아시며, 일체중생을 악도에서 선도로 제도하는 능력이 있고, 복락을 다시 오게 하는 능력이 있으며, 우주만유를 다 소유하는 능력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또한 불지품에서 불보살들은 천조의 대소유무의 이치를 원만히 깨달아 천도를 마음대로 잡아 쓰는 삼계의 대권을 행사하는 능력이 있다 하셨다.

오늘 공부하는 부촉품 8장의 말씀은 우리도 이와 같은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을 얻어 중생제도하는데 노력하자는 것이며,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이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자고 하는 일인데 외학과 외지에 끌려 공부하는 본래 목적을 잊어버리지 말자는 다짐이다.

외학(外學)과 외지(外智)를 이해할 때 '이것은 외학이고 이것은 외지다' 이렇게 정해진 것이 아니라, 본래 목적에 벗어나는 공부를 외학과 외지로 이해해야 한다. 그 공부가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을 얻는 공부인지 중생을 제도하려는 공부인지를 반조해 보면 내가 외학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내가 여기 와서 무엇하고 있는가? 내가 지금 법 받을 일을 하고 있는가?'

<선외록>에 보면 대종사님께서 이런 법문을 하셨다.

"내가 실은 법을 전하기 위해 사업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을 벌였는데 그 뜻을 모르고 후에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와 일 벌이는 것만 주장하고 그것을 잘하면 제일이라 하여 교단을 복잡하게 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그때 서슴없이 교전 하나만 가지고 가서 그 사람을 기다려 법을 전하라."

서원반조와 아울러 목적반조가 중요하다. 다른 곳이 아닌 도가에 와서 우리가 배움을 구하는 것은 내 마음을 밝혀 부처의 지혜를 얻자는 것이고 부처의 실행을 얻자는 것인데, 그 아는 것으로 명예를 얻으려 한다거나 지위를 얻고자 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본래 서원과는 다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수행과 신앙을 하면서 자꾸만 물어봐야 한다.

"내가 이 공부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과연 무엇인가?"

"그 목적에 맞게 가고 있는지?"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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