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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15 부촉품(附囑品)

부촉품(附囑品) 09장

대종경(大宗經)

15 부촉품(附囑品) 9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회상을 연지 이십 팔년에 법을 너무 해석적으로만 설하여 준 관계로 상근기는 염려 없으나, ·하 근기는 쉽게 알고 구미호(九尾狐)가 되어 참 도를 얻기 어렵게 된 듯하니 이것이 실로 걱정되는 바라, 이 후부터는 일반적으로 해석에만 치우치지 말고 삼학을 병진하는 데에 노력하도록 하여야 하리라.]

★★★★★★★★★★

[삼학을 병진해야 참 도를 얻을 것이다]

<강덕제 교무>

현대사회는 머리만 있는 사회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머릿속에서는 다 그려지고 다 행해지는데 가슴으로 손으로 발로 내려오면 그 일이 안 된다. 실천력이 부족한 것을 꼬집는 말이다.

말로, 지식으로 아는 것을 다 안다고 착각하는 현대의 우리를 경고한다.

우리의 공부는 연구뿐만 아니라 수양 취사가 아울러야 완전한 공부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머리로 하는 해석만으로는 참 도를 얻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된다.

가끔씩 주문은 해석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대종경예화에 '무식한 짚신장수가 즉심시불(卽心是佛)을 짚신 세벌로 알고 염불하다가 도를 깨쳤다'는 얘기가 있다.

이 말은 즉심시불이라는 해석이 아니라 짚신 세벌이라도 일심정력으로 몰입하면 도를 깨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해석으로 하려하지 말고 일심정력으로 하라는 얘기다.

참 도를 얻는다는 것은 진리를 증득한다는 얘기인데 증득이란 수양으로 연구로 실천으로 되는 것이지 머리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학생들 정기훈련 프로그램 가운데 설교와 즉석 설명기도 대회가 있었다.

주어진 설교제목을 보니 '출가위', '대각여래위' 이런 제목이 있었다.

"어떻게 출가위 대각여래위를 설교해요? 난 법위사정 할 때 교도님들께 설명해 드리기가 어렵던데"라고 물었다.

한 교무가 "학생들이니까 가능하죠"라고 해서 한바탕 웃었던 일이 있었다.

물론 초학자뿐만 아니라 우리 누구나 교법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학생들이 아무리 대각여래위를 잘 설명한다 하더라도 참 도를 얻었다고 말할 수 없다.

이처럼 법을 머리로 또는 말로 해석을 잘하는 것만으로 도를 얻었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대종사님께서 아무리 수양력을 얻었고 연구력을 얻었다 하더라도 실행이 없으면 열매 없는 꽃이라 비유하셨다.

그러시면서 삼학병진을 강조해 주신 뜻을 우리 원불교 공부인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이 법문을 공부하면서 경산종법사님의 5대경륜 중에 '교법인격화'라는 말씀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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