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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6 변의품(辨疑品)

제6 변의품(辨疑品) 7장

대종경(大宗經)

6 변의품(辨疑品) 7

또 여쭙기를 [이 천지가 성···공이 될 때에는 무엇으로 되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과거 부처님 말씀과 같이 수··(水火風) 삼륜(三輪)으로 되어지나니라.]

성주괴공[成住壞空]

불교의 시간관인 사겁(四劫)으로, 성겁(成劫)주겁(住劫)괴겁(壞劫)공겁(空劫)을 줄여서 말할 때 쓰는 말. 불교에서 우주가 시간적으로 무한하여 무시무종(無始無終)인 가운데 생성소멸 변화하는 것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사겁(四劫)을 말하며 그것을 줄여서 성주괴공이라고 한다.

성겁(成劫): 기세간과 유정세간이 형성되는 시기를 말한다. 성겁은 20소겁이 소요된다. 성겁 다음에 주겁의 시대가 온다.

주겁(住劫): 주겁도 20소겁이 소요되며 기세간은 별 변동이 없지만 유정의 과보에는 많은 변동이 있다. 인간들은 처음에는 빛을 내며 하늘을 날 수도 있으며 수명도 8만세까지 장수한다. 그러나 좋은 맛에 탐닉하고 나쁜 마음들로 악업은 심해져 수명은 10세로 짧아지고, 사고, 질병 등의 삼재(三災)가 발생하여 많은 인간들이 죽어가서 1만을 헤아리게 된다. 여기까지 시간을 1소겁이라고 한다. 다시 인간은 죄업을 뉘우치고 선업을 행하여 그 수명이 8만세가 되며, 또다시 욕심이 과다해져서 10세가 되는 등 수명의 기복이 연속된다. 주겁의 기간 동안 20번을 반복한다.

괴겁(壞劫): 그 뒤로 세계는 파괴되어 가는 시대를 말한다. 이 시대 역시 20소겁이 소요된다. 먼저 유정세간이 파괴되는데 19소겁이 소요되고 화풍의 삼재가 발생하여 세계는 모조리 흩어져 버린다.

공겁(空劫): 괴겁의 시대가 지나면 허공만이 존재하는 공겁의 시대가 오는데 이 기간에도 20소겁이 흘러간다. 공겁 다음에는 다시 중생들의 업력에 의해 성공이 반복하여 이 세계는 끝없이 생성, 소멸하게 된다.(원불교대사전)

수화풍삼륜[水火風三輪]

세상이 성립되고 변화되는 원동력 세 가지. 구사론에서는 세계든 우주든 영원한 것이 아니라 무상한 것이므로 무너지고 멸하는 때가 있다고 보았다. 육도윤회가 적용되는 기세간을 예로 들어 보면, 만약 유정(有情)에 집착한 마음이 생겨 진급전생하게 되면 지옥의 중생은 모두 상계에 태어나므로 지옥은 자연히 비게 되며, 이를 따라 파괴가 일어난다고 한다. 세계는 유정의 업력에 따라 생기며, 유정의 업력이 사라짐에 따라 없어지는 이치 때문이다.

육도(六道) 중에서 지옥의 유정과 지옥의 공간이 동시에 사라지고, 이어서 축생과 인간 등의 유정도 순차적으로 위로 진급해 가면 그 세계는 바람에 흩날리고 물에 떠내려가고 불에 태워져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천도까지 파괴된다고 한다. 고대 인도불교의 논사들은 세계가 파괴되는 시기를 괴겁이라 불렀는데, 그곳의 유정이 없게 되어 괴겁이 완벽하게 진행되면, 그 업력이 소실되고 물질의 결합도 사라진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일체는 극미(極微)의 상태로 환원되어 허공을 떠다니게 된다고 생각했다. 이 상태가 공겁에 해당된다.

반대의 경우도 이치는 같다. 만약 2선천 이상의 높은 하늘에 태어난 유정이 선업을 상실하고 강급하는 일이 생기면, 그 업력에 의해 우선 바람이 일어나 풍륜(風輪)이 성립하고 그 위에 수륜(水輪), 수륜위에 금륜(金輪), 금륜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가 성립된다. 이를 성겁이라 한다. 그리고 그 세계가 존속하는 기간이 주겁이다. 우주는 이와 같이 성주괴공(成住壞空)을 영원히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소태산대종사는 성주괴공의 이치가 과거 부처님 말씀과 같이 수(水火風) 삼륜(三輪)으로 되어지나니라라고 하고 있다(대종경변의품7).(원불교대사전)

[천지 성주괴공의 바탕]

부처님 말씀과 같이 수화풍 水火風 삼륜三輪 이니라.

<정현인 교무/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

역시 성주괴공에 관련된 원산의 질문이며 대종사 또한 불법에 바탕하여 대답하고 있다.

이를 볼 때 소태산의 우주관에 대한 이론은 약간의 견해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대체로 초기 불교의 개론서로서 유명한 <구사론>의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구사론>에서는 세계든 우주든 영원한 것이 아니라 무상한 것이므로 무너지고 멸하는 때가 있다고 보았다.

육도윤회가 적용되는 기세간을 예로써 들어 보자. 만약 유정에게 착한 마음이 생겨 진급전생하게 되면 지옥의 중생은 모두 상계에 태어나므로 지옥은 자연히 비게 되며, 이를 따라 파괴가 일어난다고 한다.

세계는 유정의 업력에 따라 생기며, 유정의 업력이 사라짐에 따라 없어지는 이치 때문이다.

육도(六道) 중에서 지옥의 유정과 지옥의 공간이 동시에 사라지고, 이어서 축생과 인간 등의 유정도 순차적으로 위로 진급해 가면, 그 세계는 바람에 흩날리고 물에 떠내려가고 불에 태워져 파괴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천도까지 파괴된다고 한다.

고대 인도불교의 논사들은 세계가 파괴되는 시기를 괴겁이라 불렀는데, 그곳의 유정이 없게 되어 괴겁이 완벽하게 진행되면, 그 업력이 소실되고 물질의 결합도 사라진다고 보았다.

그리하여 일체는 극미(極微)의 상태로 환원되어 허공을 떠다니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이 상태가 공겁에 해당된다.

반대의 경우도 이치는 같다. 만약 2선천 이상의 높은 하늘에 태어난 유정이 선업을 상실하고 강급하는 일이 생기면, 그 업력에 의해 우선 바람이 일어나 풍륜(風輪)이 성립하고 화륜(火輪)과 수륜(水輪)이 발생하여 순차로 기세간이 성립된다. 이를 성겁이라 한다.

그리고 그 세계가 존속하는 기간이 주겁이다. 우주는 이와 같이 성주괴공(成住壞空)을 영원히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원산과 소태산의 대화를 보면 그들은 이러한 성주괴공의 이치를 완벽하게 요해하고 있으며, 그 동력이 수화풍 삼륜이라는 사실을 바로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