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8 불지품(佛地品) 11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아무리 큰 살림이라도 하늘 살림과 합산한 살림 같이 큰 살림이 없고, 아무리 큰 사람이라도 하늘 기운과 합한 사람같이 큰 사람이 없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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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살림과 큰 사람
<김준안 교무/원광디지털대학교>
대종사께서는 "아무리 큰 살림이라도 하늘 살림과 합산한 살림 같이 큰 살림이 없고, 아무리 큰 사람이라도 하늘 기운과 합한 사람 같이 큰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하늘 살림과 합산하여 큰 살림을 사는 이는 누구이며, 하늘 기운과 합한 큰 사람들 중에서도 큰 사람은 누구일까?
정산종사께서는 불보살들은 천지 허공 법계를 내 집안 살림으로 삼고 시방 세계에 복록을 심어 세세생생 그치지 않고 복록을 수용하신다고 하셨고, 대종사께서는 세상을 맡아 가지고 나온 주세 성자들은 천지 음계·양계의 대운과 대기를 다 가지고 나온다고 하셨다. 그렇다. 큰 살림을 하는 큰 사람은 불보살 성현이다. 그럼 불보살 성현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대산종사께서는 "성현에게 두 가지 큰 힘이 있으니 하나는 크게 빈 힘(空力)이요, 둘은 크게 공변된 힘(公力)"이라고 하시면서 다음과 같은 법문을 내려주셨다.
"첫째, 공즉도생(空則道生), 마음이 빈 즉 도가 생(生)하고 도가 생하면 정력과 혜력과 계력이 생기게 되고, 이 세 가지 힘을 갖추면 허공법계의 주인이 되고, 허공법계의 주인이 되면 삼계대권을 가져서 세세생생 혜가 족족하게 되며, 둘째, 공즉덕생(公則德生), 마음이 공변된 즉 덕이 생하고, 덕이 생한 즉 일체중생에게 자비로써 희사할 마음이 생기고, 자비로써 희사할 마음이 생겨나면 천지만물이 화육하게 되고, 천지만물이 화육하게 되면 억조창생이 다 봉대하게 되고, 억조창생이 봉대하게 되면 복전이 광대무량하게 되어 세세생생 복이 족족하게 된다"고 하셨다. 법문을 통해서 볼 때, 큰 살림을 하는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대공심(大空心)과 대공심(大公心)을 가져야 한다.
정산종사께서는 우리들에게 허공이 되라고 하셨다. 즉 허공은 비었기에 일체 만물을 소유할 수 있으므로 우리도 대인이 되려면 그 마음이 허공 같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우리가 수행을 하는 목적은 결국 나를 온전히 비워 하늘과 하나가 되기 위함이다. 즉 우리 마음속의 삼독심·사량계교·시기질투·선악귀천·원근친소 등 온갖 중생심을 텅 비워 하늘처럼 무한히 드넓은 마음을 갖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되면 저절로 온 우주를 사랑하게 되고 삼라만상을 따스한 마음으로 품어 안게 된다. 굳이 사랑하고 품어 안는다는 생각조차 없이 삼라만상과 하나가 된다.
그래서 대산종사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공심(大空心) 대공심(大公心) 법문을 그렇게 많이 해주셨나 보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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