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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27장

<20190730 법인성사 50일 정진기도 30일차>

대종사

산업부에 가시니

목장의 돼지가 퍽

야위었는지라 그 연유를

물으시매,

 

이 동안(李東安)이

사뢰기를

[금년 장마에 약간의 상한

보리를 사료로 주는 동안에는 살이 날마다

불어 오르더니, 얼마 전부터 다시 겨를 주기 시작

하였삽더니 그 동안 습관들인 구미를 졸지에 고치지

못하여 잘 먹지 아니하고 저 모양으로 점점 야위어 가나이다.]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것이 곧 산

경전이로다. 잘

살던 사람이 졸지에

가난해져서 받는 고통이나,

권세 잡았던 사람이 졸지에 위를

잃고 받는 고통이 이와 다를 것이

없으리라. 그러므로, 예로부터 성현들은

모두 이 인간 부귀를 심상시하여 부귀가

온다고 그다지 기뻐하지도 아니하고 부귀가

간다고 그다지 근심하지도 아니하였나니, 옛날

순임금은 밭 갈고 질그릇 굽는 천역을 하던 사람으로서

천자의 위를 받았으나 거기에 조금도 넘치심이 없으셨고,

서가세존께서는 돌아오는 왕위도 버리시고 유성 출가하셨으나

거기에 조금도 애착됨이 없으셨나니, 이 분들의 부귀에 대한

태도가 그 얼마나 담박하였으며 고락을 초월하는 힘이 그

얼마나 장하였는가. 그런즉, 그대들도 도에 뜻하고

성현을 배우려거든 우선 편하고 우선 즐겁고,

우선 권세 잡는 데에 눈이 어둡지 말고

도리어 그것을 사양하며, 설사 부득이

그러한 경우에 처할지라도 거기에

집착하지도 말고 타락하지도 말라.

그러면 참으로 영원한 안락, 영원한

명예, 영원한 권위를 누리게 되리라.]

 

{대종경} 인도품 27장

집착하지도 타락하지도 말라

 

전국적으로 막바지 대선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결같이 민생을 위하겠다는 후보자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질그릇을 굽던 순임금을 물어보고, 그들의 대선을 맞이하는 각오가 수도자들의 출가 각오와 비견할 수 있을지 질문하는 것은 어리석은 질문일까?

 

〈월말통신〉 제31호 (원기15년 8월호)에 ‘돼지의 생활에서 발견하신 한 좋은 경전’이라는 대종사님 법문 (송도성 수필)이 대종경 인도품 27장에 편수됐다.

 

대종경 인도품 27장에서 ‘도에 뜻하고 성현을 배우려거든 우선 편하고 우선 즐겁고 우선 권세 잡는 데에 눈이 어둡지 말고 도리어 그것을 사양하며, 설사 부득이 그러한 경우에 처할지라도 거기에 집착하지도 말고 타락하지도 말아야 참으로 영원한 안락, 영원한 명예, 영원한 권위를 누리게 되리라.’고 말씀 하셨다.

 

대선의 승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자기 인생의 승자가 되는 것은 더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귀와 권력이 내 곁을 떠날 때 가지고 있던 부귀와 권력에 집착하지 않고, 부귀와 권력이 내 곁에 달려와 안길 때 타락하지 않는 인생이라면 그는 일원의 진리에 합일한 영원한 승자가 되리라.

 

보리를 사료로 먹던 돼지가 겨를 사료로 먹게 되니, 입맛을 바꿀 수 없던 돼지는 몸이 야위어 고통을 받게 되었다. 이를 보시고 잘 살던 사람이 졸지에 가난해져서 받는 고통이나 다를 것이 없으니 몇 가지 조심하여야 할 법문을 내리신 것이다.

 

돼지가 당한 고락이나 사람이 당하는 고락 성쇠가 같다는 것이다. 사람도 빈곤하게 살다가 부유하게 살게 될 때나 또는 정반대가 될 때에 마음으로 공부해야 할 것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정산종사님의 원리편 35장 말씀처럼 유에 처하여 무의 심경을 놓지 않고, 무에 처하여 유의 심경을 놓지 않아 능히 유무를 초월하여 고락과 화복을 임의로 수용하는 공부이다.

 

모든 것은 변화한다. 아침에 만든 눈사람은 한낮에 녹지 않고는 못 배긴다. 어떻게 상황이 변화하더라도 유에나 무에 끌려 다니지 않아야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미국에서 크게 기대를 모으던 권투선수가 어느 날 시합을 하다가 눈에 상처를 입고 실명에까지 이르렀지만 그는 무엇인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를 불태웠다. 자신처럼 눈 먼 사람들을 위해 ‘보는 눈’이란 별명이 붙은 맹인 안내견을 최초로 훈련시켰다. 그의 실명은 집착도 타락도 벗어나 오히려 새로운 시작이었다. 나는 어떤지 돌아볼 좋은 기회이다.

 

<전 영산선학대학교 / 장원경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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