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4 인도품(人道品) 10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누구나 자기를 좋게 하려는 한 생각이 없지 아니하나, 구하는 데에 있어서는 혹은 순리로, 혹은 역리로, 혹은 사실로, 혹은 허망하게 각각 그 지견과 역량을 따라 구하므로 드디어 성공과 실패의 차를 내게 되나니라. 순리로 구하는 사람은 남을 좋게 하면서 자기가 좋아지는 도를 행하므로 한없는 낙원을 개척하게 되고, 역리로 구하는 사람은 자기만 좋고자 하여 남을 해하므로 한없는 죄고에 빠지게 되는 것이며, 사실로 구하는 사람은 모든 복락을 이치에 따라 당처에 구하므로 그 성과를 얻게 되고, 허망으로 구하는 사람은 모든 복락을 알 수 없는 미신처에 구하므로 필경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하나니라. 그런데, 세상에 순리와 사실로 구하는 사람은 적고 역리와 허망하게 구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아직도 정법이 널리 미치지 못한 연고요, 일체 인류의 정신이 고루 깨치지 못한 까닭이라. 만일 순리로 구하는 도와 사실로 구하는 도가 밝아질 때에는 곧 태양의 광명이 중천(中天)에 오름과 같아서 자타와 피차가 다 화(化)함을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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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大道]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 넓고 바른 길. 대도는 세계 모든 종교의 근본되는 원리이며 본래 하나이다. 소태산대종사는 대도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하고 있다. 불생불멸의 진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대도라 했으며, 천지 팔도인 천지의 지극히 밝은 도, 지극히 정성스런 도, 지극히 공정한 도, 순리자연한 도, 광대무량한 도, 영원불멸한 도, 길흉 없는 도, 응용무념의 도를 대도라 했다(《정전》 천지피은의 강령).
소태산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요, 제불 제성의 심인(心印)인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천지ㆍ부모ㆍ동포ㆍ법률의 사은(四恩)과 수양ㆍ연구ㆍ취사의 삼학(三學)으로써 신앙과 수행의 강령을 정했으며, 모든 종교의 교지(敎旨)도 이를 통합 활용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정전》 교법의 총설)고 했다. 특히, 인생의 요도인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인 삼학팔조를 실천함으로써 복혜 양족(福慧兩足)을 얻는 동시에 신통과 정력도 얻게 된다고 했다. 이를 순서 있는 공부요 근원 있는 대도라 했다.(원불교대사전)
정법[正法, saddharma]
(1) 대도 정법의 준말. 바른 교법ㆍ인의 대도. 소태산대종사나 석가모니불의 가르침. 일체중생을 제도하여 불보살의 길로 이끌어주는 교법이라는 말.
(2) 삼시(三時)의 하나로 정법시(正法時)라는 뜻. 정법이 행해지는 시기로서, 석가모니불 입멸 후 약 5백년 또는 1천년 동안의 시기를 말한다. 이 기간을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계법(季法)을 구분하는 데 정법(正法)시기는 부처님의 근본정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기의 불법(佛法)을 말한다.
(3) 바른 법칙. 법률상의 법의 이념에 비추어 객관적 정당성을 갖는다고 인정되는 법. 정당법(正當法).(원불교대사전)
대도정법[大道正法]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와 올바른 법. 대도와 정법을 함께 강조한 말. 소태산대종사는 1919년(원기4) 아홉 제자들과 함께 법인기도를 올리면서 “사람은 만물의 주인이요 만물은 사람의 사용할 바이며, 인도는 인의가 주체요 권모술수는 그 끝이니, 사람의 정신이 능히 만물을 지배하고 인의의 대도가 세상에 서게 되는 것은 이치의 당연함이어늘, 근래에 그 주체가 위(位)를 잃고 권모술수가 세상에 횡행하여 대도가 크게 어지러운지라, 우리가 이때에 먼저 마음을 모으고 뜻을 합하여 나날이 쇠퇴하여 가는 세도(世道) 인심을 바로잡아야 할 것”(《대종경》 서품5)이라고 했다.
소태산은 불법이 대도이지만 근대말 조선사회의 승려들은 독선기신(獨善其身)의 소승(小乘)에 떨어져 있음을 지적하고 부처님의 무상 대도에는 변함이 없으나 부분적인 교리와 제도는 이를 혁신하여,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교로, 편벽된 수행을 원만한 수행으로 돌리고자 했다(《대종경》 서품16). 그는 신기한 이적과 신통을 경계했으며 대도정법인 일원상의 진리를 올바르게 신앙하고 수행함으로써 광대 무량한 낙원세계를 이루고자 했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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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구하는 도]
<장원경 교무/영산선학대학교>
사람이 성공과 실패의 차를 내게 되는 것은 구하는 데 있어서 혹 순리(順理)로, 혹은 역리(逆理)로, 혹은 사실(事實)로, 혹은 허망(虛妄)하게 구하는 까닭이라 하셨다.
순리로 구하는 사람은 남을 좋게 하면서 자기가 좋아지는 자리이타의 도를 행하므로 한없는 낙원을 개척하게 되고, 역리로 구하는 사람은 자기만 좋고자 하여 남을 해하는 자리타해로 죄고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사실로 구하는 사람은 모든 복락을 이치에 따라 당처에 구하므로 그 성과를 얻게 되고, 허망하게 구하는 사람은 모든 복락을 알 수 없는 미신처에서 구하므로 아무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 하셨다.
우리가 유년 시절에 읽은 〈바람과 태양〉이라는 동화가 있다. 대강의 줄거리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기 위해서 먼저 바람이 강한 바람을 보냈더니 나그네는 오히려 외투를 더욱 움켜쥐게 됐고, 반면 태양은 강한 햇빛을 보내 마침내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게 되어 결국 태양이 바람을 이겼다는 것이다. 이것이 순리이다.
한 가정의 일이나 세상의 일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순리다. 피곤하면 잠자고 배고프면 밥 먹는 것이 순리다. 그러므로 순리가 곧 진리요 도이다.
우리 공부인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교서 곳곳에 있는 말씀대로 실천하는 것이 순리대로 사는 삶이다.
대산종사께서는 '누구나 바르고 원만하게 꾸준히 하면 반드시 때가 오는 법인데, 모두 욕속지심(欲速之心)으로 순서없이 하려고 하니 결국 실수하고 만다'고 하셨다.
순리를 버리고 역리를 취하면 난세에는 목숨이 위태로우며 보통 때는 주위에 좋은 사람과 있던 재산도 흩어진다. 삼세를 통해 역리의 언행을 일삼을 때 앞길이 막히는 것이 바로 당연한 이치이며 진리일 것이다.
불안한 심리를 가진 현대인들은 욕망을 이루는데 있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직시하기보다 허망으로 구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소진한다. 그리하여 또 다른 고통을 장만하거나 과학적 근거가 없거나 보편성을 지니지 못한 일에 두뇌와 심장을 빼앗기곤 한다.
일상 생활에 요행과 무계획성을 버리고 합리적이고 계획적인 수지대조로 여유있는 새 생활을 개척함은 사실과 순리의 떳떳한 길이다.
역리보다는 순리, 미신처보다는 사실을 지키는 순화된 세상, 맑고 고운 세상, 희열과 축복이 넘치는 낙원이 전설이나 신화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이 땅에, 이 삶 속에서 지금 이뤄낼 수 있는 이상향임을 다시 한번 확신하자.
욕속지심[欲速之心]
(欲 : 하고자 할 욕, 速 : 빠를 속, 之 : 갈 지, 心 : 마음 심)
[풀이]
어떤 일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한자성어)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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