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절 공도자 숭배(公道者 崇拜)
정전(正典) 제3장 사요 (四要)
제4절 공도자 숭배(公道者 崇拜)
1. 공도자 숭배의 강령 세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세계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국가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국가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사회나 종교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사회나 종교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니, 우리는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교단을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공헌한 사람들을 그 공적에 따라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숭배하자는 것이며, 우리 각자도 그 공도 정신을 체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는 것이니라.
2. 과거 공도 사업의 결함 조목 1. 생활의 강령이요 공익의 기초인 사·농·공·상의 전문 교육이 적었음이요, 2. 사·농·공·상의 시설 기관이 적었음이요, 3. 종교의 교리와 제도가 대중적이 되지 못하였음이요, 4. 정부나 사회에서 공도자의 표창이 적었음이요, 5. 모든 교육이 자력을 얻지 못하고 타력을 벗어나지 못하였음이요, 6. 타인을 해하여서까지 자기를 유익하게 하려는 마음과, 또는 원·근·친·소에 끌리는 마음이 심하였음이요, 7. 견문과 상식이 적었음이요, 8. 가정에 헌신하여 가정적으로 숭배함을 받는 것과, 공도에 헌신하여 공중적으로 숭배함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적었음이니라.
3. 공도자 숭배의 조목 1. 공도 사업의 결함 조목이 없어지는 기회를 만난 우리는 가정 사업과 공도 사업을 구분하여, 같은 사업이면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공도 사업을 할 것이요, 2. 대중을 위하여 공도에 헌신한 사람은 그 노력한 공적에 따라 노쇠하면 봉양하고, 열반 후에는 상주가 되어 상장(喪葬)을 부담하며, 영상과 역사를 보관하여 길이 기념할 것이니라. |
공도자숭배 (公道者崇拜)
원불교 중요 교리의 하나인 사요(四要)의 네번째 항목. 공도 헌신자를 존경하고 숭배하여 인류 사회에 많은 공도자가 배출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공도자 숭배의 정신은 개인의 이익 추구 보다는 공중의 행복을 위하여 헌신 봉공한 사람을 존경하고 숭배하며, 모든 인류가 공익심을 앞세우고 공도정신을 실천하여, 공도자가 많이 배출되고 존경받으며 공도정신이 널리 실천되는 공동사회를 건설하려는 것이다. 공도자를 숭배하자는 것은 모든 인류가 공도정신을 실천하고 공도자를 많이 배출해서, 개인이 잘 살되 전체와 더불어 잘 살고, 한 나라가 부강해지되 세계와 더불어 부강해지며, 인류사회에 전개되는 모든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여 모든 인류가 함께 잘 사는 번영과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려는 것이다. 공도자를 친부모나 스승처럼 존경하고 숭배하며, 자기 스스로도 공도자가 되기에 노력하는 생활은 곧 공익사회를 건설하는 길이 된다. 공중도덕을 지키는 데에서 공도정신이 시작되고, 불보살의 자비심을 발휘하는 데에서 공도정신이 완성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공도자는 불보살이요, 한 사회 한 국가의 지도자는 그 사회 그 국가에서 큰 공도자가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상극의 투쟁이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공도정신을 실천하다 보면 상생 상화의 평화세계를 건설하게 된다. 공익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복짓는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죄짓는 직업은 사회와 인류에게 해독을 미치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악해져서 악도세계에 떨어지게 된다. 복짓는 직업은 인류와 사회에 이익을 미치게 되고, 자신의 마음도 선해져서 선도세계로 진급하게 된다. 인류사회에 죄짓는 직업을 차츰 없애가고 복짓는 직업을 장려하는 것이 공익사회 건설의 지름길이 된다. 인간 사회의 온갖 사치·향락·범죄·도덕적 타락은 죄짓는 직업에서 비롯된다. 경제적으로 풍요해 질수록 향락산업·퇴폐풍조·소비풍조로 이기주의를 더욱 부채질한다. 경제적 풍요를 종교·예술·문화 등 정신적 가치에 투자하고 향락산업·소비산업을 줄여가면, 인간 사회는 정신적으로 더욱 건전한 발전을 하게 되고 공도사업이 활발히 전개되며 공도정신이 살아나 수많은 불보살 곧 공도정신의 실천자, 공익행자가 출현하게 된다. 정치만능·경제만능주의로는 인간 사회가 혼란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정치의 민주화, 경제의 선진화가 이룩된 나라일수록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향락산업·소비산업이 발달해서 인간의 도덕성을 더욱 병들게 한다. 정치가·재벌가·인기 연예인 보다도 공도자가 존경받고 많이 배출되는 사회가 되어야 인류가 함께 잘 사는 평등세계가 건설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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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법회 보기 / 공도자 숭배
"생활평등 주장하는 교리정신이다"
[1638호] 2012년 11월 16일 (금) | 송인걸 교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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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세계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국가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국가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사회나 종교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사회나 종교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니, 우리는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교단을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공헌한 사람들을 그 공적에 따라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숭배하자는 것이며, 우리 각자도 그 공도 정신을 체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는 것이니라."
이는 〈원불교 교전〉 제1부 〈정전(正典)〉 제2 교의편(敎義編) 제3장 사요(四要) 제4절 공도자숭배(公道者崇拜)의 강령입니다.
세계 공도자 포상 '노벨상'
오늘날 세계는 가장 권위가 있는 '노벨상'이 있어서 세계를 위해 여러 분야에서 일한 공도자들을 숭배해주니 퍽 다행입니다. 노벨상은 스웨덴의 화학자이자 발명가인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 주는 국제적인 상입니다. 시상식은 1901년 이래 해마다 노벨의 기일(忌日, 열반일)인 12월10일에 거행됩니다. 물리학, 화학, 생리학 및 의학, 문학, 평화 등 5개 분야였는데 1969년에 경제학상이 추가되었습니다. 이처럼 노벨상을 마련한 노벨이야말로 참으로 높고 귀하신 공도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저는 전기를 발견한 에디슨이 세계 역사를 통틀어 최고의 공도자라 생각합니다. 인류의 삶에 가장 큰 유익을 가져다준 위대한 발명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대한 종교의 창시자로 우리 인류에게 불멸의 정신적 유산을 남기신 석가모니불이나, 공자, 예수 등 성인들이야 다시 말해서 무엇 하겠는지요?
애국자 보훈의 도 다해야
이 나라 대한민국도 광복과 조국수호에 몸바친 애국애족의 선열들과 호국장병 및 그 유가족들에게 보훈의 도를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인물은 국조 단군을 위시하여 그 수가 많지마는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가장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바로 이 나라 대한민국의 공도자이기 때문입니다.
교단 공도자 영원히 기려야
오늘날 우리 원불교 교단이 개교 97년의 그리 길지 않은 역사에 평지조산(平地造山)의 교화발전을 이루게 된 것은 새 주세불(主世佛)이신 원각성존(圓覺聖尊) 소태산대종사와 정산종사를 비롯한 구인선진(九人先進)님과 새 회상 창립을 위해 무아봉공(無我奉公)한 재가 출가 선진제위(先進諸位), 즉 무수한 공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중앙총부는 물론 국내외 각 기관 교당마다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그 요소요소에 반드시 공익(公益)과 대중(大衆)을 위해 정신·육신·물질 삼방면으로 자신을 아낌없이 불태운 공도자들의 혈심혈성(血心血誠)이 스며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소태산대종사께서는 "대중을 위하여 공도에 헌신한 사람은 그 노력한 공적에 따라 노쇠하면 봉양하고 열반 후에는 상주(喪主)가 되어 상장(喪葬)을 부담하며, 영상과 역사를 보관하여 길이 기념할 것이니라"고 〈정전〉 공도자숭배의 조목에 밝혀 주셨습니다.
이에 교단은 중앙총부와 영산성지에 영모전(永慕殿)을 두어 대종사를 비롯 선진제위의 위패를 모시고 길이 숭모(崇慕)의 예를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단 역사가 흘러 규모가 커지고 구성원들이 많아지면서 창립기 선진들의 수고와 공덕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각 기관 교당 교당이 창립의 주역인 공도자를 길이 숭배하기 위해서는 기관 교당 마다에 그 기관 교당 공도자의 역사와 영상을 보관하여야 할 것이며, 공덕을 기리는 작은 표석이라도 도량에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충남 논산 벌곡에 자리한 삼동원에는 삼동원 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관산 조대진(貫山 趙大震) 대호법의 공덕을 기리는 패를, 삼동원 입구 간판석에 함께 새겨놓고 있어 우리 교단의 공도자 숭배 정신의 앙양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도 헌신의 가치 더욱더 드러나
앞으로는 사회나 교단이나 국가나 세계나 간에 사회나 교단이나 국가나 세계를 위한 공도 헌신자가 무수히 배출되리라 믿습니다. 인지(人智)가 점점 열림에 따라 우리 인생이 자기 자신의 조그만 이익과 한 가정, 한 가족만의 행복을 위해 살지 않고 여러 대중의 행복과 공익을 위해 사는 삶이 얼마나 그 가치가 다른지를 인지하고 체득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리라 봅니다.
과거에는 공도사업의 결함 조목이 많았습니다. 소태산대종사께서 〈정전〉에 밝혀주신 바에 따르면 생활의 강령이요 공익의 기초인 사·농·공·상의 전문 교육이 적었음이요, 사·농·공·상의 시설 기관이 적었음이요, 종교의 교리와 제도가 대중적이 되지 못하였음이요, 정부나 사회에서 공도자의 표창이 적었음이요, 타인을 해하여서까지 자기를 유익하게 하려는 마음과 또는 원·근·친·소에 끌리는 마음이 심하였음이요, 견문과 상식이 적었음이요, 가정에 헌신하여 가정적으로 숭배함을 받는 것과 공도에 헌신하여 공중적으로 숭배함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적었음입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오늘날 공도사업의 결함 조목이 차차 없어지는 기회를 만난 사람들이 가정 사업과 공도 사업을 구분하여 같은 사업이면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공도사업을 할 것이라고 예견하셨습니다.
원불교 교리 형성 과정에서 '공도자 숭배'는 원래 '공도 헌신자 이부사지(以父事之)'였습니다. 우리 사람들이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고 받들듯이 사회나 국가, 세계, 교단을 위해 헌신한 공도자들을 자신의 아버지처럼 모시고 존경하고 받들자는 교리입니다.
사요는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교리입니다. 공도자 숭배는 바로 평등 중에서도 생활평등을 지향하는 교리정신입니다. 우리가 공도자 숭배를 많이 하여 무수한 공도자가 나온다면 공중의 자산과 시설이 확충되어 모든 생민(生民)이 그 은택을 입어 생활의 빈부격차가 좁혀지고 다 같이 잘사는 평등사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다 같이 불보살 즉 공도자들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각자도 그 공도 정신을 체 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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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법회 보기 / 공도자 숭배
공도자를 극진히 숭배하는 사람도 불보살
공도자를 극진히 숭배하는 사회, 낙원세계
수희공덕 쌓고, 조불불사 공덕자 되자
[1531호] 2010년 07월 23일 (금) | 이종화 교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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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총부 예회를 보고 오신 할머님과 어머님께서는 설법 내용을 꼭 내게 이야기해주시곤 하였습니다. 그때는 별 생각 없이 들었지만 가끔 생각이 나면서 그 이야기들의 깊은 뜻이 떠오르기도 하고 삶에 큰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법회를 보고 오셔서 집 앞 골목이나 마당 청소를 할 때 '우리 집 앞 골목이나 마당을 청소한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지구의 한 모퉁이를 청소한다'고 생각하며 청소를 하라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시골에서 자란 우리에게 좀 더 큰 안목을 갖고 살라는 뜻도 있었던 것 같고 어떤 행위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할머님과 어머님 세대는 일제 식민시대와 6·25를 겪으시는 등 여러 면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원불교를 만난 행복감으로 정말 기쁘게 사셨습니다. 그 분들은 원불교를 만난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셨고, 법회를 통한 깨우침이 너무나 기쁜 나머지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어린 나에게 예회에서 들은 법문을 전해주셨고 또한 이웃에게도 전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그 분들 세대는 공부는 물론 교화도 역시 행복감이 넘쳐 자연스럽게 이뤄졌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희심과 능동적인 마음가짐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신앙문에 사은 사요(四恩四要)를 밝혀주셨습니다. 특히 신앙문은 어떤 의무감 보다는 환희심과 능동적인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회상을 만난 기쁨과 우리 법을 공부하는 기쁨 없이 의무조항만으로 인식할 때 우리의 삶을 짓누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가끔 의무감 속에 부족함을 절감하고 퇴굴심에 사로 잡혀 있는 나를 발견하며 꽃발신심 초발신심을 챙겨봅니다. 오늘 함께 공부할 '공도자 숭배' 조항도 의무감이 아닌 신앙적인 환희심과 능동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정전(正典)〉 맨 첫 장인 총서편 제1장 개교의 동기에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일체 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고 우리 원불교를 여신다고 밝혀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원불교인들은 각자 개인의 행복이나 성공보다도 일체 생령의 행복을 생각하고 전체가 성공하는 광대무량한 낙원을 서원하며 살고 있습니다. 특히 사요 실천을 통한 광대무량한 낙원에 대한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의무감이 아닌 환희심과 능동적인 마음가짐으로 소박한 실천을 기쁘게 여기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우리 교법을 제정하시고 특히 사요(四要)법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꿈을 심어주셨고 용기를 주셨습니다.
대산종사님께서는 '사요는 세상을 고루는 대종사님의 대경륜이시요, 포부요, 대철학'이라고 거듭 강조하시며 개인적으로는 자력생활, 배우는 생활, 가르치는 생활, 사회에 유익을 주는 생활을 부촉하셨고 세계적으로는 세계종교연합기구(UR) 창설을 제안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개인적인 사요의 실천에도 정성을 다해야겠지만 범 세계적인 모색과 문화적이며 제도적인 실천에도 공을 들여야 하겠습니다.
〈정전〉 교의편 제3장 사요의 제4절 공도자 숭배 조항을 두 가지로 요약해 보았습니다. 하나는 공도자를 숭배하여 공도자가 많이 나오게 하자는 것이며 또 하나는 우리 각자도 공도 정신을 체 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는 것 입니다.
먼저 공도자를 숭배하여 공도자가 많이 나오게 하자는 내용에 대하여 함께 공부하겠습니다. 〈정전〉 원문에 보면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공도자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하시고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숭배하라고 하셨습니다. 즉 공도자 숭배는 공도자 숭배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공도자가 많이 나오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렇다고 목적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도자가 많이 나오게 하는 방법을 소홀히 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공도자를 부모님처럼 극진히 숭배하라시며 그 방법을 강조하셨고 결과는 자연히 나타나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공도자 숭배는 적당히 잘한다고 칭송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극진히 숭배하는 우리 원불교인들의 신앙이어야 하며 불공이어야 합니다.
〈정전〉 원문에 보면 '우리 각자도 그 공도 정신을 체 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는 것이니라'라고 밝혀 주셨습니다. 공도자 숭배는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공도자가 많이 나오게 하는데 목적도 있지만 우리 각자가 공도정신을 체 받아 공도 생활을 하자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즉 공도자 숭배는 공도정신을 체 받는 길이며, 우리 각자가 공도자가 되는 길인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대종사님을 극진히 숭배하며 대종사님을 닮아가듯이 말입니다.
또한 대종사님께서는 이 공도자 숭배 조항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리자'라고 요약해주셨고(일상수행의 요법9조) 평소 '신심과 공심'을 가장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우리 모든 인류가 공익심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중요하고 공익심이라는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도자는 특정한 사람이나 지위에 있는 분이 아니라 공익심이라는 마음가짐에 따라 괭이를 든 농부도 공도자요, 마치를 든 공장(工匠)도 공도자며, 주판을 든 점원도 공도자요, 정사(政事)를 잡은 관리도 공도자입니다.
우리 모두 신심과 공심으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여 수희공덕(隨喜功德)도 쌓고, 공도자를 많이 나오게 하는 조불불사(造佛佛事) 공덕도 쌓고, 마침내 우리 각자도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는 공도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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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도자숭배 정신 일깨워'
삼동원서 관산 조대진 대호법 공덕표석 세워
左山종법사·교단 원로참석, 제막 가져
[1019호] 1999년 07월 16일 (금)
「세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세계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국가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국가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요, 사회나 종교계에서 공도자 숭배를 극진히 하면 사회나 종교를 위하는 공도자가 많이 날 것이니, 우리는 세계나 국가나 사회나 교단을 위하여 여러 방면으로 공헌한 사람들을 그 공적에 따라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도리로써 숭배하자는 것이며, 우리 각자도 그 공도 정신을 체받아서 공도를 위하여 활동하자는 것이니라」
이는 『원불교 교전』 제1부 정전(正典) 제2 교의편(敎義編) 제3장 사요(四要) 제4절 공도자숭배(公道者崇拜)의 강령이다.
오늘날 우리 원불교 교단이 개교 84년의 그리 길지 않은 역사에 평지조산(平地造山)의 교화발전을 이루게 된 것은 원각성존(圓覺聖尊)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를 비롯 새 회상 창립을 위해 무아봉공(無我?公)한 선진제위(先進諸位), 즉 무수한 공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
중앙총부는 물론 국내외 각 기관 교당마다의 오늘이 있기까지에는 그 요소요소에 반드시 공익(公益)과 대중(?衆)을 위해 정신·육신·물질 삼방면으로 자신을 아낌없이 불태운 공도자들의 혈심혈성(血心血誠)이 스며있음을 알 수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대중을 위하여 공도에 헌신한 사람은 그 노력한 공적에 따라 노쇠하면 봉양하고 열반후에는 상주가 되어 상장(喪葬)을 부담하며, 영상과 역사를 보관하여 길이 기념할 것이니라」고 『정전』 공도자숭배의 조목에 밝혀 놓았다.
이에 교단은 중앙총부와 영산성지에 영모전(永慕殿)을 두어 대종사를 비롯 선진제위의 위패를 모시고 길이 숭모(崇慕)의 예를 다하고 있다.
그러나 교단 역사가 흘러 규모가 커지고 구성원들이 많아지면서 창립기 선진들의 수고와 공덕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을까 반성해 본다.
각 기관 교당 교당이 창립의 주역인 공도자를 길이길이 숭배하기 위해서는 기관 교당 마다에 그 기관 교당 공도자의 역사와 영상을 보관하여야 할것이며, 공덕을 기리는 작은 표석이라도 도량에 세웠으면 어떠하겠는가.
차제에 충남 논산 벌곡에 자리한 삼동원(원장 김혜봉)에서 삼동원 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관산 조대진(貫山 趙?震) 대호법의 공덕을 기리는 패를, 삼동원 입구 간판석에 함께 새긴 미담이 있어 우리 교단의 공도자숭배 정신의 앙양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덕패를 새긴 삼동원 간판표석 제막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30분 左山종법사를 비롯 교단 원로들과 관산 조대진 대호법(75)이 함께한 가운데 조촐하게 이뤄졌다.
우람한 자연석 전면에는 「삼동윤리 실현도량 원불교삼동원(三同倫理實琅道場 圓佛敎三同院)」이라고 삼동원 간판을 새기고 후면에는 상단에 정산종사가 밝힌 「삼동윤리」를 서예가 현담 조수현 교수(원광대)의 한문과 한글 글씨로 새기고 하단부에 관산 조대진 대호법의 공덕을 기리는 패를 부착했다.
삼동원 임직원 이름으로 새겨진 관산 조대진 대호법의 공덕패에는 다음과 같은 요지를 담고 있다.
「관산 대호법이 삼동원과 인연이 된 것은 ?山종사를 배알하기 위해 원기62년(1977) 계룡산하 신도안에 찾아온 것이 그 기연이다.
공덕표석.
대산종사를 뵈온 관산대호법은 숙겁의 스승을 찾은 듯 불같은 신심과 서원과 공부심으로 나날이 법신불 사은과 새회상에 대한 믿음이 충만한 가운데 대산종사와 동산 이병은 종사(삼동원 초대원장)를 모시고 낙도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중 신도안 일대가 국가의 중요한 군사시설 지역으로 확정되어(1983. 6. 20) 삼동원도 부득이 신도안을 떠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삼동원을 이전할 부지를 찾는 일이 중대하고 급하니 대전 근교에서 부지를 찾아보라」는 대산종법사의 하명을 받은 관산대호법은 목욕재계하고 기도정진하면서 대전근교 땅 60여군데를 돌아보던 중 백일기도 마지막날 현 삼동원 땅(道谷)을 발견하고 37만여평을 매입·희사하였으며, 삼동원 유지대책의 일환으로 덕성여객버스도 희사하였다.
이러한 관산 대호법의 우리 새회상에 대한 깊은 신성과 스승에 대한 신심과 무념공덕의 정신을 세세생생(世世生生)기리고 전하며 이땅에서 천여래 만보살과 무수한 대호법이 이어져 나오기를 기원하면서 도곡 이주(移住) 15주년을 맞이하여 이돌을 세우고 그 공덕을 여기에 새긴다.」
관산 조대진 대호법은 삼동원건설 외에도 소태산 대종사 성탑장엄, 소태산 대종사 탄생가 복원, 중앙총부 정문 준공 등 역사적인 일에 큰 공덕을 나툰 주인공. 팔순을 바라보는 노구에다 건강이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 기쁘게 동참하여 공도자를 기리는 삼동원 임직원과 左山종법사를 비롯 교단 원로들에게 감사의 예를 다했다.
관산 대호법의 여생 건강과 대산종사로부터 유촉받은 「만성전(萬聖殿)」 건립의 대불사를 원만히 이루기를 심축하여 마지 않는다.
송인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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