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제2부 법어(法語)
제5 원리편(原理篇) 50장
말씀하시기를 [곱장리 빚을 내어 일푼이나 남는 장사를 한다면 그 사람이 어리석은 줄은 알면서도 공중의 소유를 축내어 제 가족 몇을 돕는다면 그 사람이 더 크게 어리석은 줄 아는 이는 적으며, 몇 되 종자로 몇 섬 곡출을 얻는 것이 농사인 줄은 알면서도 적은 공덕이라도 공도에 지으면 몇 십배의 큰 복이 돌아오는 것이 인과의 이치인 줄을 아는 이는 적으니 어찌 참다운 이해를 안다 하리요.]
★★★★★★★★★★
공덕[功德]
(1) 공로와 인덕(仁德). 악을 제거하는 것을 공(功), 선이 가득한 것을 덕(德)이라 한다. 착한 일을 많이 행한 힘 또는 선업(善業). 세상 사람들이 물질문명과 도덕문명의 혜택으로 편리하게 살게 되므로 여러 발명가와 도덕가에게 감사해야 하지만 물질문명은 그 공덕에 국한이 있고, 도덕문명은 그 공덕에 국한이 없다(《대종경》 교의품32). 덕을 쓰더라도 상 없는 대덕을 써야 영원히 그 공덕이 멸하지 않는다.(《대종경》 실시품26)
같은 것을 가지고도 국한 있게 쓰는 것보다 국한 없이 써야 공덕이 더 크다(《대종경》 변의품27). 선은 숨겨두는 것이 그 공덕이 커지고 악은 들추어내는 것이 그 뿌리가 얕아진다(《대종경》 요훈품24). 정산종사는 심공덕(心功德)ㆍ행공덕(行功德)ㆍ법공덕(法功德)을 밝히고 특히 법공덕을 모든 공덕 가운데 근본이 된다고 했다(《정산종사법어》 무본편18). 또 복을 짓되 상(相) 없이 지어야 큰 공덕이 된다고 했다(《정산종사법어》 무본편34).
(2) 좋은 일을 많이 쌓은 공(功)과 불도(佛道)를 깊이 수행한 덕. 불도를 닦아서 이룬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 미쳐가게 하는 일을 의미하기도 한다.(원불교대사전)
공도[公道]
(1) 국가가 공동의 통행로로 정해 놓은 길.
(2) 공평하고 바른 도리. 떳떳하고 당연한 이치. 어디에도 기울거나 굽히지 않고 전체를 포함한다는 의미로, 원근친소(遠近親疎)나 청탁(淸濁)이나 좌우(左右)나 선악(善惡)이나 이해(利害) 등 어느 한편에 기울면 공(公)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공도(公道)라는 의미는 우선 어디에도 기울고 굽히는 바 없는 전체를 포용하는 큰 도(道)를 말하는 것으로 곧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 나타나는 인과보응의 도와 춘하추동의 사시(四時)가 순환하는 도와 인생의 생로병사의 도는 원근친소나 시비이해를 초월하여 저절로 되어지는 바로 하늘의 공도이며 자연(自然)의 공도이다. 이상의 공도에 대한 정의에는 두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① 좌우ㆍ청탁ㆍ선악을 넘어서서 전체를 두루 포용한다는 의미이다. 일원(一圓)의 진리를 깨치고 보면 온 우주가 한 집안이고 일체생령이 한 권속임을 알게 되는데, 모든 성자들이 깨친 진리이고 그들이 지향한 길로써 자기 개인이나 자기 가족만을 위한 이기주의가 아니라 온 인류 또는 일체생령이 다 잘사는 길을 공도라 한다.
② 원근친소 시비이해 등 사사(私邪)로움을 넘어서서 공평무사하고 떳떳한 길을 나타내며, 인과보응의 도는 어디에도 기울고 굽히는 바 없이 공평무사하게 나타나는 진리라는 의미로 이를 하늘의 공도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를 위한 길과 공평무사하고 떳떳한 길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원불교대사전)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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