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법어(大山宗師法語)
제1 신심편
2장
대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대종사 열반 후 정산 종사께서 법통을 계승하였을 때 ‘스승이며 법형이신 정산 종사께 몸과 마음을 다 바치고 영겁 다생에 이 법을 받들어 융창시키겠나이다[心身奉獻師兄主 永劫多生奉法昌].’ 하고 글을 올리니, ‘서원은 해와 달이 증명하고 인연은 사시와 더불어 함께하나니 괴로움도 함께하고 즐거움도 함께하자[誓願與日月證明 因緣與四時同行 同苦同樂].’는 답글을 주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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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겁다생[永劫多生]
영원한 세월 동안 몸을 받아 살아온 수많은 생. 세세생생과 같은 말이며, 다생겁래와 비슷한 말. 육신은 죽어 없어져도 영혼은 없어지지 아니하고 끊임없이 새 몸을 받아 생을 이어가게 되는데 그러한 생을 통틀어 영겁다생이라고 한다.(원불교대사전)
서원[誓願]
(1) 불보살이 원(願)을 세우고 반드시 이루기를 맹세하는 것.
(2) 어떤 원을 발하여 그 원이 이루어지도록까지 간절한 마음과 정성을 바치는 것.
(3) 모든 중생들이 삼독오욕심을 버리고 불보살이 되려고 간절히 맹세하고 소원하는 것. 원불교에서는 전무출신하기를 법신불 전에 올리는 맹세를 서원이라 한다. 서원은 본질적으로 나를 떠나 공을 위하려는 마음이어야 한다. 그러나 발원 규모에 따라 개인ㆍ가정ㆍ국가ㆍ세계에 대한 서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개인적인 서원이란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자기 개인의 영달이나 일신의 안락에 머물러 있는 상태를 말한다. 가정적 서원이란 아직도 자기의 가정에 국한된 마음으로 내 권속 내식구만의 안락에 관심 가진 단계이며, 국가적 서원이란 내나라 내 민족에게까지 마음이 미쳐지는 것을 말하고, 세계적 서원이란 민족과 국가의 계한이 없이 시방일가ㆍ사생일신이 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 소태산대종사는 “작은 욕심을 큰 서원으로 돌려 키워서 마음이 거기에 전일하면 작은 욕심들은 자연 잠잘 것이요, 그러하면 저절로 한가롭고 넉넉한 생활을 하게 되리라”(《대종경》 수행품36)고 했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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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독심[三毒心]
[개요]
탐욕심(貪欲心)ㆍ진에심(瞋恚心)ㆍ우치심(愚癡心)의 세 가지 번뇌. 줄여서 탐ㆍ진ㆍ치 삼독심이라고 한다. 이 삼독심은 모든 죄악의 근본이 된다.
[삼독심의 의미]
《대승의장(大乘義章)》에 “삼독이 모두 삼계의 온갖 번뇌를 포섭하고, 번뇌가 중생을 해치는 것이 마치 독사(毒蛇)나 독룡(毒龍)과 같다”고 했다. 탐ㆍ진ㆍ치 곧 욕심ㆍ성냄ㆍ어리석음의 삼독심은 수행인에게 가장 큰 장애이다. 탐심(貪心)은 탐욕(貪欲)ㆍ탐애(貪愛)ㆍ탐착(貪着)이라고도 하며 자기의 뜻에 맞는 일이나 물건을 애착하여 탐내고 만족할 줄을 모르는 것을 말한다. 곧 세간의 색(色), 재물들을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을 뜻한다. 진심(瞋心)은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경계에 대하여 미워하고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을 편안치 못하게 하는 심리작용, 또는 마음을 덮어서 선한 마음을 내지 못하게 하는 성내는 마음을 말한다. 치심(癡心)은 현상과 도리에 어두워서 사물의 진상이나 이치를 바르게 보고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을 말한다.
[원불교에서 의미]
① 탐ㆍ진ㆍ치를 끊지 않고서는 죄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죄업의 근본은 탐ㆍ진ㆍ치라 아무리 참회를 한다 할지라도 후일에 또다시 악을 범하고 보면 죄도 또한 멸할 날이 없으며, 또는 악도에 떨어질 중죄를 지은 사람이 일시적 참회로써 약간의 복을 짓는다 할지라도 원래의 탐ㆍ진ㆍ치를 그대로 두고 보면 복은 복대로 받고 죄는 죄대로 남아 있게 되나니’(《정전》 참회문)라고 한다.
② 삼십계문에서 탐ㆍ진ㆍ치 삼독심을 끊는 공부가 법강항마위에 오르는 관문이 된다.
③ 생사 해탈과 영혼 천도에 있어서도 넘어서야 할 과제가 된다.
“탐ㆍ진ㆍ치에 끌린 영(靈)은 죽어갈 때에 착심(着心)에 묶인 바 되어 거래에 자유가 없고, 무명의 업력에 가리 워서 착심 있는 곳만 밝으므로 그곳으로 끌려가게 되며, 몸을 받을 때에도 보는 바가 모두 전도(顚倒)되어, 축생과 곤충 등이 아름답게도 보여서 색정(色情)으로 탁태(托胎)하되 꿈꾸는 것과 같이 저도 모르게 입태(入胎)하며, 인도 수생(受生)의 부모를 정할 때에도 색정으로 상대하여 탁태하게 되며, 혹 무슨 결정보(決定報)의 원을 세웠으나 사람 몸을 받지 못할 때에는 축생이나 곤충계에서 그 비슷한 보를 받게도 되어, 이와 같이 생사에 자유가 없고 육도 윤회에 쉴 날이 없이 무수한 고를 받으며, 십이인연에 끌려 다니나니라.
그러나 탐ㆍ진ㆍ치를 조복(調伏)받은 영은 죽어갈 때에 이 착심에 묶인 바가 없으므로 그 거래가 자유로우며,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여 정당한 곳과 부정당한 곳을 구분해서 업에 끌리지 않으며, 몸을 받을 때에도 태연자약하여 정당하게 몸을 받고, 태중(胎中)에 들어갈 때에도 그 부모를 은의(恩義)로 상대하여 탁태되며, 원을 세운대로 대소사 간에 결정보를 받게 되어, 오직 생사에 자유하고 육도 윤회에 끌리는 바가 없이 십이인연을 임의로 궁글리고 다니나니라”(《대종경》 천도품36). 이처럼 삼독심은 자유 해탈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자에게 결정적인 장애가 되는 어두운 마음이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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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욕[五慾, pañca-kāmaguṇa]
(1) 중생심을 가진 인간이 갖고 있는 다섯 가지 기본적인 욕망. 오묘욕(五妙慾)ㆍ묘색(妙色)ㆍ묘오욕(妙五慾)이라고도 한다. 식욕(食慾)ㆍ색욕(色慾)ㆍ재물욕ㆍ명예욕ㆍ수면욕을 말함.
(2) 인간에게 있어서 모든 욕망의 근원이 되는 색(色)ㆍ성(聲)ㆍ향(香)ㆍ미(味)ㆍ촉(觸)의 다섯 가지 경계(五境). 이를 오진(五塵)이라고도 한다. 오경은 욕구의 대상이고, 욕구 그 자체는 아니다.(원불교대사전)
인연[因緣]
(因 : 인할 인, 緣 : 인연 연,부인 옷 이름 단)
(1) 인(因)과 연(緣). 곧 안에서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과 그 인을 밖에서 도와서 결과를 만드는 간접적인 힘이 되는 연줄, 모든 사물은 이 인연에 의하여 생멸한다고 함.
(2) 불교의 입장에서는 일체 만물은 모두 상대적 의존관계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한다. 동시적 의존관계(주관과 객관)와 이시적(異時的) 의존관계(원인과 결과)로 나누어진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직접적인 원인을 인(因)이라 하고, 인과 협동하여 결과를 만드는 간접적인 원인을 연(緣)이라 한다. 가령 농사의 경우에 종자를 인이라 하고, 비료나 노동력 등을 연이라 한다. 이 경우 아무리 인이 좋다 할지라도 연을 만나지 못하면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그러므로 인도 물론 좋아야 하지만 연도 또한 좋아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행복하게 살려면 상생 상화의 선연을 맺어야 하는 것이다. 기계적 의미의 원인과 결과 관계가 아니라 인(因)이 있어서 연(緣)을 만나면 반드시 과(果)가 있다는 말인 인연과를 줄여서 인연이라고도 한다. 인 없이 연만으로는 과가 있을 수 없고, 인이 있다 할지라도 연을 만나지 못하면 역시 과가 있을 수 없다. 인과 연이 있으면 반드시 과가 있고, 과가 있다는 것은 인과 연이 만났다는 뜻이다.
(3) 두 사람, 특히 남녀의 연분(緣分).
(4) 유래(由來) 또는 내력.(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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