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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8 불지품(佛地品)

불지품(佛地品) 2장

대종경(大宗經)

8 불지품(佛地品) 2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는 저 태양보다 다습고 밝은 힘이 있나니, 그러므로 이 자비가 미치 곳에는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이 녹아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잔인한 마음이 녹아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인색하고 탐내는 마음이 녹아서 혜시하는 마음으로 변하며, 사상(四相)의 차별심이 녹아서 원만한 마음으로 변하여, 그 위력과 광명이 무엇으로 가히 비유할 수 없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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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대비[大慈大悲]

한없이 크고 넓은 부처님의 자비. 한없이 크고 끝없이 넓어서 끝이 없는 불보살의 자비. 대원정각을 한 불보살이 중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특히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 적극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을 자()라 하고, 소극적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을 비()라고 한다. 대자대비는 모든 불교인이 갖기를 염원하는 공통적인 이상(理想)이다. 또한,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숭고한 마음이다.

소태산대종사는 부처님의 대자대비(大慈大悲)는 저 태양보다 다습고 밝은 힘이 있나니, 그러므로 이 자비가 미치는 곳에는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이 녹아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잔인한 마음이 녹아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인색하고 탐내는 마음이 녹아서 혜시하는 마음으로 변하며, 사상(四相)의 차별심이 녹아서 원만한 마음으로 변하여, 그 위력과 광명이 무엇으로 가히 비유할 수 없나니라”(대종경불지품2)고 하여 부처님의 자비를 실생활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다.(원불교대사전)

혜시[惠施]

정신 육신 물질 3방면으로 은혜를 베푸는 일.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푸는 것. 혜시 기재는 타인에게 베푼 현금이나 물질(현금환산)의 총액을 적는다. 일생을 통하여 혜시가 많은 것은 복을 많이 지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혜시는 많고 혜수는 적으면 흑자인생이 되고, 이와 반대로 혜수는 많고 혜시가 적으면 적자인생이 된다. 혜수를 기재하는 목적은 일년 또는 일생동안 복을 얼마나 장만했는지 파악하고 혜시가 바로 부유의 자산임을 알아 계속 키워나가자는 것이다.

출가자의 경우 출가 이전에도 혜시가 있었으면 총액에 기록하며 교도 사업성적 사정 규정(9, 10)에 근거하여 전무출신의 급수별(1, 2, 3, 4, 5급에 따라 용금만 받는 자, 용금과 생활지원금을 받는 자, 급료를 받는 자의 점수) 1년간 사업성적을 혜시로 환산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정신육신물질 3방면으로 사은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고 살아왔다. 혜시는 바로 사은의 은혜를 깊이 느끼고 알아서 정신 육신 물질 3방면으로 기쁘게 보은하고 무량한 복락을 장만하자는 것이다.(원불교대사전)

사상[四相 ]

(1) 깨치지 못한 중생들이 전도(顚倒)된 생각에서 실재한다고 믿는 네 가지 분별심, 곧 아상(我相)인상(人相)중생상(衆生相)수자상(壽者相)을 이른다.

아상 : 모든 것을 자기 본위자기중심으로 생각하여 자기가 가장 잘 났다고 하거나, 자기의 것만 좋다고 고집하거나, 오온(五蘊)의 일시적 화합으로 이루어진 자기 자신을 실재한다고 집착하는 소견.

인상 : 우주만물 중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일체만물은 사람을 위해서 생긴 것이라, 사람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인간본위에 국한된 소견.

중생상 : 부처와 중생을 따로 나누어 나 같은 중생이 어떻게 부처가 되고 무엇을 할 수 있으랴 하고 스스로 타락하고 포기하여 향상과 노력이 없는 소견.

수자상 : 자기의 나이나 지위나 학벌이나 문벌이 높다는 것에 집착된 소견. 이러한 사상에 사로잡히면 중생이요, 사상을 벗어나야 불보살이 될 수 있다. 사상을 아인사상(我人四相)이라 한다.

(2) 모든 사람이 다 겪게 되는 네 가지 과정. 일기(一期)사상 또는 과보(果報)사상이라고도 하는데, 인생의 생사를 말한다.

(3) 우주만물이 생멸 변화하는 과정을 네 가지로 설명하는 것. 곧 온갖 법의 유위(有爲)를 설명하는 것으로 사유위상(四有爲相)이라 한다.

생상(生相): 만물이 발생하는 것.

주상(住相): 만물이 안주(安住)하여 그대로 존속하는 것.

이상(異相): 만물이 쇠퇴하여 가는 것.

멸상(滅相): 만물이 파멸되어 버리는 것.

(4) 우주의 성.(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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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보다 다습고 밝은 부처님 대자대비

<김준안 교무/원광디지털대학교>

한때 대종사는 총부 건설을 마치고, 휴양 차 봉래정사에서 1개월여를 머무른 적이 있다. 그때 이경순 선진과 이정화 선진이 대종사로부터 법명을 받았다.

하루는 두 자매가 산딸기를 따서 대종사께 드리기 위해 석두암으로 가져갔다.

두 자매는 "할아버지, 산딸기 따 왔어요"하고 드렸다.

어린 자매의 순수하고 천진스런 행동에 대견해했다.

대종사는 "너희들이 나를 위해 산딸기를 따왔다니 참으로 고맙구나. 그러나 내가 산딸기를 다 먹고 나면 너희들이 또 짚신발로 산딸기를 따러 산으로 올라갔다가 뱀에게라도 물리면 큰일이다. 그러니 내가 몇 개만 먹겠다. 다음부터 산딸기 따러 짚신 신고 함부로 다니지 말아라"라고 딸기를 드시며 말씀했다.

대종사의 대자대비가 그대로 눈앞에 그려지는 한 편의 아름다운 일화이다. 대종사는 불지품 2~3장에서 대자와 대비의 뜻을 명확히 밝혔고, 대자대비의 위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했다.

먼저 대자라 하는 것은 중생이 선량한 성품을 가지고 갖가지 선행을 실천할 때, 부처님이 이를 기뻐하고 사랑해 더욱 선도로 인도해 주는 마음을 의미한다. 또한 대비라 하는 것은 중생이 탐심과 진심과 치심에 끌려 제 스스로 제 몸과 마음을 태우고 악도에 떨어질 일을 짓고도 사은을 원망할 때, 부처님께서 이를 슬퍼하시고 불쌍히 여기사 천만 방편으로 제도하여 주시는 마음을 의미한다.

대종사는 이러한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태양보다 따뜻하고 밝은 힘이 있기에 자비가 미치는 곳에서는 중생의 마음도 변한다고 했다.

,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이 녹아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잔인한 마음이 녹아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인색하고 탐내는 마음이 녹아서 혜시하는 마음으로 변하며,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의 차별심이 녹아서 원만한 마음으로 변하게 된다.

우리는 매일 좀 더 행복한 교단, 보다 살맛나는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꾸며 살고 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러한 변화도 우리들의 한 마음의 변화에서부터 비롯된다. 그 마음의 변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힘이 바로 부처님의 대자대비이다.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보호하듯이,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해 한량없는 자비심을 발하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오늘도 나의 중생심을 내려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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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보다 다습고 밝은 힘]

<이제성교무/서울 서부교구장>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저 태양보다 다습고 밝은 힘이 있나니 그러므로 이 자비가 미치는 곳에는 그 위력과 광명이 무엇으로 가히 비유할 수 없나니라. (대종경 불지품 2)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

중생의 잔인한 마음.

중생의 인색한 마음.

중생의 탐내는 마음.

중생의 의 차별심 등은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녹여야 되는 마음입니다.

대자란 천지 난만한 어린 자녀가 몸이 건강하고 충실하여 그 부모를 괴롭게도 아니하고, 또는 성질이 선량하여 언어 동작이 다 얌전하면 그 부모의 마음에 심히 기쁘고 귀여운 생각이 나서 더욱 사랑하여 주는 마음입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을 보실 때에 그 성질이 선량하고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하고 스승에게 공경하며 이웃에 화목하고 가난하고 병든 자를 구제하며 대도를 수행하여 반야지를 얻어가며, 응용에 무념하여 무루의 공덕을 쌓는 사람이 있으면 크게 기뻐하시고 사랑하시어 더욱 더 선도로 인도하심이라 하셨습니다.

대비란 천지분간 못하는 어린 자녀가 제 눈을 제 손으로 찔러서 아프게 하며 제가 칼날을 잡아서 제 손을 찔러서 상하게 하건마는 그 이유는 알지 못하고 울고 야단을 하는 것을 보면 그 부모의 마음에 측은하고 가엾은 생각이 나서 더욱 보호하고 인도하여주는 마음입니다.

부처님은 모든 중생이 탐진치에 끌려서 제 스스로 제 몸을 망하게 하며 제 스스로 악도에 떨어질 일을 지어 제가 지은 그대로 죄를 받건마는 천지와 선령을 원망하며 동포와 법률을 원망하는 것을 보시면 크게 슬퍼하시고 불쌍히 여기며 천만 방편으로 제도하여 주심이 곧 부처님의 대자대비라 하셨습니다.

어머님의 따뜻하고 훈훈한 마음이 부처님의 대자대비와 같은 회통 함을 느낄 수 가 있습니다.

도산 선생은 전기에 훈훈한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얼굴의 모습을 강조하셨습니다.

아이들의 방그레, 어른들의 빙그레, 노인들의 벙그레

우리들이 웃음을 잃고 살아 온지 퍽 오래된 듯합니다. 대개가 굳은 표정이요, 경계하는 눈치들입니다.

외국사람들도 우리를 대한 첫인상이 퍽 사귀기가 힘들 것 같았으나 친하고 보니 그렇지도 아니한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웃음은 물질의 풍요에서보다도 마음의 여유에서 나옵니다. 아무리 많은 재력의 소유자라도 안심입명의 자세와 정신적 평안히 결여되었을 때엔 훈훈한 마음도 안 생기고 아름다운 미소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개인의 주관과 바른 가치관을 지닌 사람만이 슬플 때 슬피 울 수 있고 조그마한 정성에도 감동과 미소를 던질 수 있습니다. 소문만복래의 천리가 어지러운 사회상에 밀려 빛은 보지 못한 것이 우리들의 큰 불행입니다.

정치가나 교육자나 사업가 모두가 한결같이 보다 진지하고 참신한 자세로 자기 임무를 다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 봅니다. 물질이나 권욕에서 잃고 흐린 마음을 진실 속에서 구해야 합니다.

진실을 잃은 사람에게서는 소망도 훈훈한 마음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의 자비로 가슴에 스며오는 환희와 마음에 밝아오는 이상과 겨레 위에 솟아오르는 소망을 바라보며 훈훈한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얼굴을 만들어 봅시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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