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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8 불지품(佛地品)

불지품(佛地品) 1장

대종경(大宗經)

8 불지품(佛地品) 1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에 크고 작은 산이 많이 있으나 그 중에 가장 크고 깊고 나무가 많은 산에 수 많은 짐승이 의지하고 살며, 크고 작은 냇물이 곳곳마다 흐르나 그 중에 가장 넓고 깊은 바다에 수 많은 고기가 의지하고 사는 것 같이, 여러 사람이 다 각각 세상을 지도한다고 하나 그 중에 가장 덕이 많고 자비(慈悲)가 너른 인물이라야 수 많은 중생이 몸과 마음을 의지하여 다 같이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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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慈悲]

(1)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는 일.

(2) 불교에서 부처나 보살이 중생에게 낙()을 주고 고()를 없애 주는 일, 부처님의 자비를 대자대비라 한다. 부처님의 자비는 중생들의 괴로움을 자신의 괴로움으로 하기 때문에 동체대비(同體大悲)라고도 한다. (: maitrī)와 비(: karuṇā)의 병칭. ()는 진실한 우정, 순수한 친애의 염()을 뜻하고 비()는 애련(愛憐), 동정(同情)을 의미한다. 남방의 상좌부 불교에서는 자는 남에게 이익과 안락을 가지게 하려고 바라는 것이며, 비는 남에게 불이익과 고를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라 한다.

지도론(智度論)에는 자는 중생을 애념(愛念)함을 가리키며 항상 안온과 낙사(樂事)를 구하여 이것으로써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고, 비는 중생을 민념(愍念)함을 가리킨다고 했다.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에서는 모든 중생을 위해 무이익을 제거한다. 이것을 대자라고 말하며 중생에게 무량의 이익을 주려고 한다. 이것을 대비라고 한다고 했다. 대반열반경등은 자비를 중생들을 대상으로 일으키는 중생연(衆生緣)자비, 모든 존재를 대상으로 하여 일으키는 법연(法緣)자비, 모든 차별상을 끊고 대상이 없이 일으키는 무연(無緣)자비 등 세 종류로 나누고 평등무연(平等無緣)의 자비는 부처님의 대자대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했다.

(3) 자와 비는 혼용되어 서로 상보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중국한국일본에서는 한 개의 합성어로 사용한다. 소태산대종사는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저 태양보다 다습고 밝은 힘이 있나니, 그러므로 이 자비가 미치는 곳에는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이 녹아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잔인한 마음이 녹아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인색하고 탐내는 마음이 녹아서 혜시하는 마음으로 변하며, 사상(四相)의 차별심이 녹아서 원만한 마음으로 변하여, 그 위력과 광명이 무엇으로 가히 비유할 수 없나니라”(대종경불지품2)고 했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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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이 많고 자비가 너른 인물이라야]

<김준안 교무/원광디지털대학교>

내가 한글을 깨친 후 어머니로부터 선물 받은 책 가운데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책은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위인전기전집세계위인전기전집이다.

당시 한글에 능숙하지 못했던 나에게 그 책들 속에 깨알같이 박힌 글씨들은 참 버겁게 느껴졌다.

지금에 와서 어머니가 왜 그런 책을 어린 나에게 사주셨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위인들을 롤모델 삼아 훌륭한 인물로 자라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셨던 것 같다.

대종경불지품의 법문들은 자녀에게 위인전을 선물해주신 부모님과 같은 심경으로 부처가 되기를 서원한 우리들이 좀 더 쉽게 부처님을 닮아갈 수 있도록, 설해주신 법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불지품은 대종경의 여덟 번째 품으로 총 23장으로 구성돼 있다. 불지품에는 만능자재하시고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능력과 경지에 대한 법문과 불보살의 세계와 불국정토가 어떠한 곳인가에 대해 설명해주신 법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불지품 1장에서 대종사는 "여러 사람이 다 각각 세상을 지도한다고 하나 그 중에 가장 덕이 많고 자비가 너른 인물이라야 수많은 중생이 몸과 마음을 의지하여 다 같이 안락한 생활을 하게 된다"고 했다. '가장 덕이 많고 자비가 너른 인물'이 바로 부처님이다.

대산종사는 "덕이 많고 자비가 너른 부처님을 마음의 목수(木手), 식모(食母)이며, 침모(針母)"고 표현해주셨다.

'부처님은 집 없는 동포에게 집을 지어주신 마음의 목수이시오, 밥 없는 동포에게 밥을 지어 먹이는 마음의 식모이시며, 옷 없는 동포에게 옷을 지어 입히시는 마음의 침모이시다'라고 하셨다.

현대인들 중에는 따뜻한 집에 앉아서도 추위를 느끼고, 멋진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정신적 빈곤감과 영적 허기를 느끼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진정한 안식처로 인도해줄 수 있는 분이 부처님이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우리 모두의 이상형이자 우리 공부인들이 닮고 싶어 하는 존재이다.

다행히 부처님께서는 우리 중생들도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는 씨앗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다만 우리가 성불을 하고 못하고는 스스로의 수행여부에 달려있다. 우리가 대종사께서 내주신 교법을 신앙하고 수행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인디언의 속담 중에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만 번 이상 말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 나는 오늘도 '성불제중'을 되뇌며 자꾸만 풀어지는 정진심을 챙기고 또 챙긴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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