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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6 변의품(辨疑品)

대종경 제6 변의품(辨疑品) 28장

대종경 제6 변의품(辨疑品) 28장

 

한 제자 여쭙기를 [유상 보시(有相布施)와 무상 보시의 공덕의 차이가 어떻게 다르나이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보시를 하는 것이 비하건대 과수에 거름을 하는 것과 같나니 유상 보시는 거름을 위에다가 흩어 주는 것 같고 무상 보시는 거름을 한 후에 묻어 주는 것 같나니라. 위에다가 흩어 준 거름은 그 기운이 흩어지기 쉬운 것이요, 묻어 준 거름은 그 기운이 오래가고 든든하나니, 유상 보시와 무상 보시의 공덕의 차이도 또한 이와 같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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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보시 (有相布施)

다른 사람에게 보시를 하고나서, 보시를 했다는 관념과 상(相)이 남아 있는 보시. 유상보시에서 오게 되는 복은 한정이 있고, 때로는 상대방이 갚지 않으면 원망심이 일어나 오히려 죄업을 지을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무상(無相)보시라야 무루복을 받게된다.

 

무상보시 (無相布施)

마음 속에 아무런 상(相)이 없이 베푸는 보시. 보시를 할 때에 내가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다는 생각이 없이 텅 빈 마음으로 베푸는 보시. 오직 베풀기만 할 뿐 보답을 바라지 않는 보시. 무상 보시라야 무루복이 되고 유상보시는 유루복이 된다.

 

공덕 (功德)

⑴ 삼학 수행 또는 공부와 사업을 병행하여 얻게되는 좋은 결과. ⑵ 좋은 일을 쌓은 공(功)과 불도를 수행한 덕(德). ⑶ 불도를 닦아서 이룬 공덕을 다른 사람에게도 미쳐가게 하는 일. 착한 일을 많이 행한 힘. 현재와 미래를 좋게하는 선업. ⑷ 악을 제거하는 것을 공(功), 선이 가득찬 것을 덕(德)이라 한다. ⑸ 공로와 인덕(仁德).

 

유루 (有漏)

누(漏)는 육근문을 통하여 진성(眞性)이 누설 된다는 뜻으로 번뇌를 말한다. 번뇌로 인하여 일어나는 온갖 법을 유루라 한다. 사제(四諦) 중에서 고제(苦諦)와 집제(集諦)를 유루라 한다. 또는 번뇌로 인하여 고제와 집제로 살아가는 범부 중생을 유루라 한다.

 

무루 (無漏)

누(漏)는 번뇌의 다른 이름. 번뇌를 떠났다, 번뇌가 없다, 번뇌와 함께 있지 않다는 뜻. 유루(有漏)에 상대되는 말.

 

무루복 (無漏福)

아무리 사용해도 조금도 줄지 않고 다 하지 않는 큰 복. 무상보시나 무루지로 지은 복. 진리를 크게 깨친 사람이 사량계교심 없이 텅 빈 마음으로 지은 복.

 

유루복 (有漏福)

유루의 마음, 곧 번뇌심·사량 계교심으로 지은 복. 무루의 마음으로 지은 복이라야 영원한 복덕성(性)이 되지 유루복은 영원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고통과 죄업을 불러 올 수도 있다. 복을 짓고나서 지었다는 관념과 상(相)이 남아있는 것이 유루복이다.

 

무루지 (無漏智)

진리를 깨쳐 일체의 번뇌망상을 다 끊어버린 크고 밝은 지혜. 무루복이 아무리 써도 다함이 없는 것처럼, 무루지를 얻으면 아무리 써도 줄어들지 않는다. 부처님의 지혜.

 

유루지 (有漏智)

세속의 사물에 작용하는 지혜. 아무리 수련해도 번뇌를 끊지 못하는 지혜. 세속법을 중히 여기므로 세속지 라고도 한다.

 

번뇌 (煩惱)

사념(邪念)·망념(妄念)·잡념(雜念)·미혹(迷惑)·무명(無明) 등 경계에 끌려 다니거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소란케 하는 정신작용의 총칭. 부처마음을 보리심이라고 하는데 대해 중생마음을 번뇌심이라고 한다. 육체의 병은 몸을 괴롭혀 고통스럽게 하고, 번뇌는 마음을 괴롭혀 어지럽게 한다. 경계에 마음이 끌려다니면 번뇌심이 일어나고, 번뇌심이 일어나면 괴로움에 허덕이게 되고 온갖 죄업을 짓게 된다.

 

사량계교 (思量計較)

⑴ 대도정법과 바른 스승을 의심하고 저울질 하는 것. ⑵ 인의 대도를 버리고 권모술수를 좋아하는 것. ⑶ 대도 정법을 놓고 사도(邪道)나 사술(邪術)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 ⑷ 모든 일에 대해서 어느 것이 나에게 이익인가 손해인가를 헤아리고 비교하여 저울질하는 것. 사량계교는 분별심이나 분별망상심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량계교심으로는 진리를 깨칠 수 없다.

 

사제 (四諦)

(諦 : 살필 체, 울 제)

불교의 중심교리의 하나.

인생의 모든 문제와 그 해결 방법에 대한 네 가지의 근본 진리.

제(諦)는 진리. 진실이란 뜻이며, 그러한 진리가 신성한 것이라 하여 사성제(四聖諦) 또는 사진제(四眞諦)라 한다. 미혹의 세계와 깨달음의 세계의 인(因)·과(果)를 설명하는 기본적인 교리로서 고제(苦諦)·집제(集諦)·멸제(滅諦)·도제(道諦)의 네 가지 진리를 말한다.

 

① 고제(苦諦)

현실세계의 참 모습을 설명하는 것으로 범부 중생의 현실세계는 모두가 괴로움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생·로·병·사의 사고(四苦)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고, 여기에다가 다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해야 하는 괴로움(愛別離苦),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는 괴로움(怨憎會苦), 원하고 구하는 것을 이루지도 못하고 얻지도 못하는 괴로움(求不得苦), 그리고 이러한 괴로움의 근본이 되는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오온(五蘊)에 집착하는 괴로움(五陰盛苦) 등 팔고(八苦) 속에서 윤회 애착하게 된다는 것이다.

 

② 집제(集諦)

현실세계의 모든 괴로움의 원인을 설명하는 것으로, 갈애(渴愛)·무명·번뇌의 애욕 집착 때문에 십이인연으로 한없이 윤회 전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괴로움의 원인을 바깥에 있다고 보지 않고 내 마음안에 있다고 보는 것이 불교의 특색이다.

 

③ 멸제(滅諦)

온갖 괴로움을 멸하고 무명·번뇌를 멸하는 것으로 이가 곧 열반이요, 해탈이다. 열반과 해탈의 세계가 곧 불교가 추구하는 이상(理想)세계이다.

 

④ 도제(道諦)

괴로움과 무명·번뇌를 멸하고, 열반·해탈을 얻어 십이 인연을 자유자재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방법을 팔정도(八正道) 또는 팔성도(八聖道)라 하는데, 곧 정견(正見)·정사유(正思惟)·정어(正語)·정업(正業)·정명(正命)·정정진(正精進)·정념(正念)·정정(正定)의 실천 수행을 말한다.

 

팔정도 (八正道)

중생들이 고통의 원인이 되는 탐·진·치의 삼독심을 없애고 해탈을 얻어 깨달음의 세계인 열반을 얻기 위해 실천 수행해야 할 여덟 가지의 길, 또는 그 방법

 

① 정견(正見)‥사물을 바르게 보는 것.

② 정사유(正思惟)‥바르게 생각하는 것.

③ 정어(正語)‥바르게 말하는 것.

④ 정업(正業)‥바르게 행동하는 것.

⑤ 정명(正命)‥바르게 생활하는 것.

⑥ 정정진(正精進)‥바르게 수행정진하는 것.

⑦ 정념(正念)‥바르게 생각하는 것.

⑧ 정정(正定)‥바르게 선정을 닦는 것.

 

이 팔정도는 쾌락주의와 고행주의를 피한 중도의 수행법으로 부처님의 최초 설법에서 밝혀진 불교의 근본 교리이다. 팔성도(八聖道)·팔지성도(八支聖道)·팔정도분(八正道分)이라고도 한다.

 

이 사제 중에서

고제와 집제를 유전(流轉)하는 인과,

멸제를 깨달을 목표 곧 이상,

도제를 열반에 이르는 방법 곧 실천의 수단이라 한다.

 

이 사제는 서가모니불이 녹야원에서 다섯 비구에게 설한 최초의 설법 내용이라고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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