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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6 변의품(辨疑品)

대종경(大宗經) 제6 변의품(辨疑品)

<20190817 토요일 법인성사 50일 정진기도 48일차>

대종경(大宗經) 제6 변의품(辨疑品)

 

변의품(辨疑品)

辨 : 분별할 변

疑 : 의심할 의

 

《대종경》의 여섯 번째 품으로 총 4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변의품 전반에는 심오한 우주 변화와 그 원리에 대한 법어가 게재되어 있다. 불교의 전문 용어들이 등장하여 변별하기 쉽지 않은 법설도 상당부분 발견되며, 민족종교 등 무속에 대한 언급들도 있다. 변의품은 문자 그대로 의심되는 바를 논변하는 품으로서 과거 경전이나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에 대해 소태산 대종사와 제자들의 문답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우선 변의품에서는 우주 현상과 관련한 법어들이 자주 발견된다. 천지의 식(識)에 대한 언급이 그것이며,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오늘날 지동설로 판명된 상황에서 소태산의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한 언급은 교리 해석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주의 소천소지와 성주괴공이 언급되고 있고, 천지의 성주괴공 변화, 정령(精靈)으로서의 일월성신에 대한 법문들이 나타난다. 이어서 불교와 관련한 전문 용어들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삼천대천세계에 대한 사실적 인식이라든가, 극락과 지옥의 소종래, 삼십삼천과 천인에 대한 법어 등이 있다. 주문을 통한 적공의 자세, 부처공양과 성불의 관계가 언급되고 있으며, 탑돌이의 의의 및 삼명육통(三明六通)에 대한 법설이 보이며, 《금강경》의 사상(四相),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에 대한 법문이 사상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또한 소태산의 무속과 민중종교에 대한 관점이 엿보인다. 무정물의 인과와 이매망량에 대한 언급이 그것이며, 동학가사 궁궁을을의 뜻, 강일순과 선지자, 정도령의 등극과 밝은 세상, 시해법, 후천개벽 등이 거론된다. 기타 일체생령 각자가 조물주라든가, 각 파는 다르나 진리는 하나라는 법어 등도 있다. 변의품에는 성리품처럼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 많이 있는데 소태산은 이를 비교적 용이하게 설명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