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13 교단품(敎團品)
교단품[敎團品]
《대종경》의 13번째 나오는 품으로, 42장의 법문이 수록됨. 교단품에는 대체로 교단 화합과 발전, 상호 인연관계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아울러 전무출신의 근본정신이 강조되고 있는 바, 교단의 밝은 미래는 이에 바탕한 희생적 공도의 주인 역할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교단품의 주요내용은 교단 화합과 발전에 대한 말씀들이다. 교단 화합을 위해서는 사제 및 동지간의 정의(情誼)가 중요하다. 스승과 제자, 동지간의 정의는 부자같이 무간하고 친밀해야 교육을 하는데 있어 효율적이고 윤기가 건넨다는 것이다. 선후진의 도에 있어 서로가 공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교단의 교운은 날로 융창한다고 했다. 이러한 상하 좌우의 도는 공동체 생활에서 교단화합과 신뢰를 중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교단품에는 인간의 인연 관계를 중시하는 내용들이 나타난다. 좋은 인연과 낮은 인연의 원인을 하나하나 밝히고 있으며, 사람마다 각기 특성이 있으므로 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충돌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을 만날 때에는 대질리지 말고 서로 화하는 소리를 주고받아야 한다. 만나는 인연마다 상생의 인연을 통해서 좋은 만남을 이루어간다면 상호 충돌이 없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단품에는 가식 없는 수도인의 삶과 전무출신의 자세가 특히 강조되고 있다. 정신과 육신을 공중(公衆)에 바친 몸이므로 명리(名利)의 유혹을 극복하고 남을 위하는 전무출신이 되라는 내용이다. 재색ㆍ마음비루ㆍ금사망보ㆍ고혈마라는 부정적 용어를 동원하여 이를 극복하고 희생적 삶의 수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동체의 삶에서 구성원들은 공사의 과외수입도 공금이므로 공사가 분명한 청렴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교단품은 교단 화합과 발전을 위해 신앙인으로서, 또 전무출신으로서 공도의 주인, 중생 제도의 선구자가 되라는 법설로 이루어져 있다.(원불교대사전)
★★★★★★★★★★
교단[敎團]
(敎 가르칠 교, 團 둥글 단/경단 단)
(1) 같은 교의(敎義)를 믿는 사람이 모여 만든 종교단체. 종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교조ㆍ교리ㆍ제도ㆍ의식ㆍ기구ㆍ교역자ㆍ교도ㆍ교당(교회) 등 필요한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교화활동을 전개하는 종교 집단체를 의미한다. 원불교 종교단체를 줄여서 부르는 말로 주로 내부 원불교인이 많이 사용한다.
(2) 정신적 단련을 목적으로 공동생활을 하는 수양단체.(원불교대사전)
인연[因緣]
(因 인할 인, 緣 인연 연, 부인 옷 이름 단)
(1) 인(因)과 연(緣). 곧 안에서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과 그 인을 밖에서 도와서 결과를 만드는 간접적인 힘이 되는 연줄, 모든 사물은 이 인연에 의하여 생멸한다고 함.
(2) 불교의 입장에서는 일체 만물은 모두 상대적 의존관계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한다. 동시적 의존관계(주관과 객관)와 이시적(異時的) 의존관계(원인과 결과)로 나누어진다.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직접적인 원인을 인(因)이라 하고, 인과 협동하여 결과를 만드는 간접적인 원인을 연(緣)이라 한다. 가령 농사의 경우에 종자를 인이라 하고, 비료나 노동력 등을 연이라 한다. 이 경우 아무리 인이 좋다 할지라도 연을 만나지 못하면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그러므로 인도 물론 좋아야 하지만 연도 또한 좋아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행복하게 살려면 상생 상화의 선연을 맺어야 하는 것이다. 기계적 의미의 원인과 결과 관계가 아니라 인(因)이 있어서 연(緣)을 만나면 반드시 과(果)가 있다는 말인 인연과를 줄여서 인연이라고도 한다. 인 없이 연만으로는 과가 있을 수 없고, 인이 있다 할지라도 연을 만나지 못하면 역시 과가 있을 수 없다. 인과 연이 있으면 반드시 과가 있고, 과가 있다는 것은 인과 연이 만났다는 뜻이다.
(3) 두 사람, 특히 남녀의 연분(緣分).
(4) 유래(由來) 또는 내력.(원불교대사전)
정의[情誼]
(情 뜻 정, 誼 정 의/옳을 의)
서로 사귀어 친해진 정. 사람과 사람사이에 서로 인정ㆍ의리ㆍ은혜ㆍ사랑 등을 느끼게 되는 기본 정서. 소태산대종사는 정의의 중요성에 대해 “인생의 온갖 향락과 욕망을 달성함에는 돈이 먼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의리나 염치보다 오직 돈이 중하게 되어 이로 인하여 모든 윤기(倫氣)가 쇠해지고 정의(情誼)가 상하는 현상이라 이것이 곧 큰 병”(《대종경》 교의품34)이라 했고, “스승과 제자의 정의(情誼)가 부자(父子)같이 무간하여야 가르치고 배우는 데에 막힘이 없고, 동지 사이의 정의가 형제 같이 친밀하여야 충고와 권장을 주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한 뒤에야 윤기(倫氣)가 바로 통하고 심법(心法)이 서로 건네어서 공부와 사업하는 데에 일단의 힘을 이루게 되나니라”(《대종경》 교단품1)고 하여 정의가 통하여야 합심 합력의 위력이 나타난다고 했다.(원불교대사전)
비루
개ㆍ나귀ㆍ말 등의 피부에 생기는 병. 온몸에 점점 번지며 털이 빠짐. 원불교에서는 이 비루를 마음공부를 그르치게 하는 마음비루에 비유하여 사용했다. 소태산대종사는 “용맹이 뛰어난 사자나 범도 극히 미미한 비루가 몸에 퍼지면 필경 살지 못하게 되는 것같이, 큰 뜻을 세우고 공부하는 사람도 극히 미미한 마음 경계 몇 가지가 비루가 되어 그 발원을 막고 평생사를 그르치게 하나니, 그러므로 공부인은 마음 비루가 오르지 않도록 늘 경계하고 살펴야 하나니라.
이제 그 마음 비루 몇 가지를 들어 보자면, 첫째는 여러 사람을 가르치는 공석(公席)에서 지도인이 어떠한 주의를 시키면 유독 자기만 들으라고 했다 하여 섭섭하게 아는 일이요, 둘째는 공부하러 온 본의를 잊어버리고 공연히 자기 집에서나 받던 대우를 도량에서 구하는 일이요, 셋째는 자기의 앞길을 위해 충고를 하면 사실이야 어떻든지 보감을 삼지는 아니하고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대질하며 또는 말해 준 사람을 원수같이 아는 일이요, 넷째는 지위와 신용이 드러남을 따라서 자존심이 점점 커나는 일이요, 다섯째는 대중 가운데서 항상 자기만 생각하여 달라 하고 자기만 편하려고 하는 일이요, 여섯째는 자기의 마음과 말은 조심하지 못하면서 지도인이나 동지들이 통정하여 주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일이요, 일곱째는 생각해 줄수록 더욱 만족히 알지 아니하고 전에 없던 버릇이 생기는 일이라 이 모든 조건이 비록 큰 악은 아니나 능히 공부인의 정진심을 방해하는 비루가 되나니 그대들은 이 점에 크게 주의하라”(《대종경》 교단품20)고 했다.(원불교대사전)
금사망보[金絲網報]
금색 그물 무늬를 몸에 두른 구렁이로 태어나는 과보. 탐욕이 많은 사람이 금사망보를 받기 쉽다고 하며, 세속적 쾌락에 탐닉하고 수행을 잘못한 말세 수도인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금사망보를 더 많이 받게 된다고 한다. 보통사람의 경우 죄를 지으면 그 영향이 개인이나 가정에만 미치지만 수도인들은 정법을 모르고 남을 잘못 인도하면 여러 사람의 다생을 그르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행정진하지 않고 신자들의 정재(淨財)로 무위도식하거나 사은의 큰 은혜에 보은하지 못하고 폐해를 끼친다면 금사망보를 받기 쉽고, 한 번 받으면 벗어나기 어렵다고 한다.(원불교대사전)
고혈마[膏血魔]
사람의 기름과 피를 빨아 먹는다는 귀신. 사람의 심신을 괴롭혀 자기의 이익을 얻는 사람을 귀신에 비유하여 하는 말이다. 정당한 노력 없이 다른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모은 재산을 자기의 지위나 권세를 이용하고 간교(奸巧)한 수단을 부려 자기의 것으로 삼는 나쁜 사람이나, 친척이나 친우라 하여 정당하지 못한 의뢰심으로 이유 없는 의식(衣食)을 구하여 자기만 편히 살기를 도모하는 사람이다. 정상모리배ㆍ불한당ㆍ사기꾼ㆍ인신 매매범ㆍ부동산투기꾼ㆍ복부인 등과 같이 사회의 정당한 윤리도덕을 파괴하는 사람도 고혈마에 해당한다. 또 무위도식(無爲徒食)하거나 수행인이 수행정진 없이 신자들이 가져다주는 것으로 편안히 먹고 노는 것도 일종의 고혈마라 할 수 있다(《대종경》 교단품10).(원불교대사전)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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