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13 교단품(敎團品) 4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접응하여 보면 대개 그 특성(特性)이 각각 다르나니, 특성이라 하는 것은 이 세상 허다한 법 가운데 자기가 특별히 이해하는 법이라든지, 오랫동안 견문에 익은 것이라든지, 혹은 자기의 의견으로 세워 놓은 법에 대한 특별한 관념이라든지, 또는 각각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습성 등을 이르는 것이라, 사람 사람이 각각 자기의 성질만 내세우고 저 사람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정한 동지 사이에도 촉(觸)이 되고 충돌이 생기기 쉽나니,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사람사람이 그 익히고 아는 바가 달라서, 나의 아는 바를 저 사람이 혹 모르거나, 지방의 풍속이 다르거나, 신·구의 지견이 같지 아니하거나, 또는 무엇으로든지 전생과 차생에 익힌 바 좋아하고 싫어하는 성질이 다르고 보면, 나의 아는 바로써 저 사람의 아는 바를 부인하거나 무시하며, 심하면 미운 마음까지 내게 되나니, 이는 그 특성을 너른 견지에서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까닭이니라. 그러므로, 사람이 꼭 허물이 있어서만 남에게 흉을 잡히는 것이 아니니, 외도들이 부처님의 흉을 팔만 사천가지로 보았다 하나 사실은 부처님에게 잘못이 있어서 그러한 것이 아니요, 그 지견과 익힌 바가 같지 아니하므로 부처님의 참된 뜻을 알지 못한 연고니라. 그런즉, 그대들도 본래에 익히고 아는 바가 다른 여러 지방 사람이 모인 대중 중에 처하여 먼저 사람마다 특성이 있음을 잘 이해하여야만 동지와 동지 사이에 서로 촉되지 아니하고 널리 포섭하는 덕이 화하게 되리라.]
★★★★★★★★★★
덕[德]
(德 큰 덕/덕 덕)
<한자사전의 뜻>
1. 크다
2. (덕으로)여기다
3. (덕을)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4. 고맙게 생각하다
5. 오르다, 타다
6. 덕(德), 도덕(道德)
7. 은덕(恩德)
8. 복(福), 행복(幸福)
9. 은혜(恩惠)
10. 선행(善行)
11. 행위(行爲), 절조(節操: 절개와 지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
12. 능력(能力), 작용(作用)
13. 가르침
14. 어진 이, 현자(賢者)
15. 정의(正義)
16. 목성(木星: 별 이름)
17. 주역(周易) 건괘(乾卦)의 상
<단어 뜻풀이>
①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마음이나 품성(品性) ②도덕적(道德的) 이상(理想) 또는 법칙(法則)에 좇아 확실(確實)히 의지(意志)를 결정(決定)할 수 있는 인격적(人格的) 능력(能力). 의무적(義務的) 선(善) 행위(行爲)를 선택(選擇)ㆍ실행(實行)하는 습관(習慣). 윤리학(倫理學) 상(上) 가장 중요(重要)한 개념(槪念)의 하나임 ③덕분 ④어떤 유리(有利)한 결과(結果)를 낳게 하는 원인(原因) ⑤공덕(功德)
<형성문자>
悳(덕)의 본자(本字).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悳(덕)으로 이루어짐. 悳(덕)은 바로 보다→옳게 보는 일, 두인변(彳☞걷다, 자축거리다)部는 행동(行動)을 나타냄. 心(심)은 정신적인 사항(事項)임을 나타냄. 德(덕)은 행실이 바른 일, 남이 보나 스스로 생각하나 바람직한 상태(狀態)에 잘 부합하고 있는 일, 본디 글자는 悳(덕)이었는데 나중에 德(덕)이 대신(代身) 쓰여짐
[개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됨됨이. 도덕적, 윤리적 이상 실현을 위한 사려 깊고 인간적인 성품.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직(直 곧을 직)과 심(心)을 합친 ‘덕(悳 큰 덕/덕 덕)’조에서는 ‘밖에서 사람이 바람직하고 안에서 나에게 얻어진 것’이라고 했다. 곧 덕은 인간의 수양과 실천을 통해서 얻어지고 나타남을 말한다.
[유교의 덕]
유교에서는 덕을 인간 심성의 수련과 사회 윤리 체계의 기본으로 본다. 공자는 인(仁)과 예(禮) 등의 덕을 중점적으로 강조했으며 《중용》에서는 지ㆍ인ㆍ용(智仁勇)을 중심적으로 밝히고 있다. 맹자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사덕(四德)으로 밝히고 이 사덕을 인간 심성의 근본으로 보았다. 이 사덕이 후에 오상(五常)으로 확대되었고, 송대성리학(宋代性理學)에서는 ‘거경궁리(居敬窮理)’ 등의 수양설과 직결되었다.
유교사상에서 덕은 유학의 덕치주의(德治主義)와 예치주의(禮治主義)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요인이다. 그래서 인의 도덕과 그것의 실현을 덕치주의라고 한다. 맹자는 모든 성현들이 인간에게 덕을 가르침으로써 인간을 다른 피조물들과 차별되는 것을 도덕적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인간의 본성에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성현들은 당시 사회의 지도층으로 나타나고 지도층은 수양과 실천을 통해 인격적 인간이 갖춘 품성을 덕이라 했다. 또한 공자는 “백성을 올바로 인도하는 데 정치와 제도로서 형벌로 한다면 백성은 모면하려고만 하지 부끄러움을 모른다. 백성을 올바로 인도하는 데 덕으로써 하고 백성을 바르게 하는 데 예를 가지고 한다면 백성은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바로잡힐 수 있을 것이다”(《논어》 위정편)라고 했다.
이러한 덕치주의는 한대(漢代) 이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한대에는 군주가 재이(災異)를 방지하기 위해서 덕을 닦지 않으면 안 되고, 덕을 닦아 하늘을 감동시키고 현실정치를 올바르게 실행해야만 했다. 또한 송대 성리학이 주창되면서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이 더욱 강조되고 덕치주의가 확립되었다. 곧 성리학이 《대학》이나 《중용》에서 강조하는 천도(天道)ㆍ성(誠)ㆍ명덕(明德) 등의 의미에 포함된 덕치를 더욱 강화시켰다.
불교에서는 마음이 무상함을 관(觀)하여 영구불변의 성품의 덕을 얻는 상덕(常德)과 고(苦)임을 관하여 고락이 쌍망(雙忘)한 성품의 덕을 얻는 낙덕(樂德)과 사대(四大)로 모여진 나는 참 나가 아님을 관하여 진아(眞我)를 발견하는 아덕(我德)과 육신의 부정(不淨)함을 관하여 청정무구한 성품의 덕을 얻는 정덕(淨德)을 말하고 있다.
노장사상에서는 덕을 도에서 나온다는 의미와 또는 인위적 기교를 초월한 무위 자연의 덕을 강조하고 있다. 노자는 “큰 덕의 형태는 오직 도로부터 나온다”(孔德之容 惟道是從: 《도덕경》 22장)라고 하여 도와 일치된 상대를 큰 덕이라 보고 있다. 노자는 인위적인 덕목이 아닌 무위의 덕을 강조하여 근원적인 무에 도달하는 덕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정(靜)과 유라는 덕목을 중요시한다. 《도덕경》에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삶을 위해 욕심이나 경쟁심을 버리면(生而不有 無爲不恃), 밖으로는 만물을 자신에게 귀복하게 만들고, 안으로 우주(天)의 원리(道)를 체득하게 만든다는 현덕(玄德)을 이루게 된다고 했다.
[원불교의 덕]
원불교의 덕은 우주의 대도가 행함으로써 나타나는 결과와 인도를 행함으로써 나타나는 은혜의 의미로 본다. 곧 천지의 도가 행함으로써 나타나는 화육(化育 : 하늘과 땅의 자연(自然)스런 이치(理致)로 모든 물건(物件)을 만들어 기름)을 일컬으며, 인도를 행함으로써 나타나는 은혜를 말한다.
“덕이라 하는 것은 쉽게 말하면 어느 곳, 어느 일을 막론하고 오직 은혜가 나타나는 것을 이름이니, 하늘이 도를 행하면 하늘의 은혜가 나타나고 땅이 도를 행하면 땅의 은혜가 나타나고, 사람이 도를 행하면서 사람의 은혜가 나타나서 천만 가지 도를 따라 천만 가지 덕이 화하나니라”고 했다(《대종경》 인도품2). 천도(天道)ㆍ지도(地道)ㆍ인도(人道)에 따라 천덕(天德)ㆍ지덕(地德)ㆍ인덕(人德)이 나타나게 됨을 밝힌 것이다. 천지의 덕은 우주의 대기(大機)가 자동적으로 운행하는 천지의 도가 행함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를 말한다. 만물은 천지의 팔도(天地八道)가 유행되어 대덕이 나타나는 가운데 그 생명을 지속하며 그 형체를 보존하게 된다(《정전》 천지은).
또한 사람의 덕을 중심해서 보면 “부모ㆍ자녀 사이에 도를 행하면 부모ㆍ자녀 사이에 덕이 나타나고, 부부 사이에 도를 행하면 부부 사이의 덕이 나타나고, 붕우(朋友) 사이에 도를 행하면 붕우 사이의 덕이 나타나고, 동포 사이에 도를 행하면 동포 사이의 덕이 나타나서 개인에 당하면 개인이 화하고, 가정에 당하면 가정이 화하고, 사회에 당하면 사회가 화하고, 국가에 당하면 국가가 화하고, 세계에 당하면 세계가 화하는 것이며”(《대종경》 인도품2)라고 했다. 이와 같이 인도를 행함에 따라 나타나는 사람의 덕은 개인ㆍ가정ㆍ사회ㆍ국가ㆍ세계를 평화롭게 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이 된다.
소태산대종사는 천지의 덕과 사람의 덕이 일치된 덕을 제일 큰 덕이라 보고, “그 중에 제일 큰 덕으로 말하면 곧 대도를 깨달은 사람으로서 능히 유무를 초월하고 생사를 해탈하며 인과에 통달하여 삼계화택(三界火宅)에 헤매는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한 가지 극락에 안주하게 하는 것이니 이러한 사람은 가히 대덕을 성취했다 하리라”(《대종경》 인도품2)고 하여 생사해탈(生死解脫), 인과통달(因果通達), 중생제도(衆生濟度)를 대덕이라고 밝히고 있다.(원불교대사전)
촉[觸]
(觸 닿을 촉)
(1) 다른 사람과 감정적으로 잘 부딪치는 것. 성질이 원만하지 못하여 다른 사람과 의견 충돌을 잘 하고 잘 다투는 것.
(2) 십이 연기의 여섯 번째. 주관과 객관의 접촉 감각으로, 근(根)과 대상과 식(識)이 서로 접촉하여 생기는 정신 작용을 이른다. 신근(身根)에 의하여 접촉되는 대상.
(3) 촉각. 피부에 있는 어떤 감수기(感受器)의 흥분에 의하여 일어나는 감각. 몸 표면의 자극의 온도와는 상관없이 다른 물건과의 접촉에 의해서 만이 생긴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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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을 이해한 불공으로 덕을 나투는 생활]
<정원아 교무/유린교당>
이 장은 사람마다 각각 다른 특성이 있음을 잘 이해하여 널리 포섭하는 덕이 화하기를 바라시는 법문이다.
특성이란 자기가 특별히 이해한 법과 오랜 견문에 익은 것과 자기 의견으로 세운 관념과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별한 습성이다. 익히고 아는 바가 다르고 전생과 차생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성질이 다르기 때문에 특성이 모두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렇게 각기 다른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면, 나의 지견에 주착하여 상대방 의견을 부인하고 무시하므로 다정한 인연과도 촉이 되고 충돌하며 미움과 원망을 낳게 된다. 부처님의 팔만 사천 가지 흉도 외도들이 부처님의 참 뜻을 알지 못한 연고라 하셨다.
따라서 상대방 특성을 잘 이해하려면 자신불공과 실지불공을 정성스럽게 해야 한다. 성질이 불순하여 불효가 막심한 며느리 부처님께 불공을 하여 효부로 변화시킨 대종경 말씀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효·불효, 선악미추(善惡美醜)까지 모두 부처라는 처처불상의 원리와 며느리 특성에 맞추어 좋아하는 것으로 실지불공 한 것과 시부모라는 상을 놓고 참나(眞我)를 찾은 자기불공(自己佛供)이 덕으로 화한 것 등이다. 이러한 불공은 공경심과 감사심이 바탕 되어야 한다.
■ 불공은
● 공경심과 감사심이 바탕돼야 한다
■ 공부가 깊은 사람은
● 서로 좋은 특성을 발견하여 칭찬하므로 늘 행복하다.
철저해서 힘든 남편도 그 덕분에 외도를 안 하니 감사하고, 외도를 일삼는 남편도 자식들에게 책임을 다하니 감사하다. 피곤하나 당당한 아내라서 감사하고, 세정 모르고 시비하는 이웃이 있어 공부하도록 일깨워주니 좋다.
공타원 조전권 선진님은 “전무출신 잘하겠다, 복 있는 손이다”등의 덕담으로 특성을 살려주셨다. 좋고 낮은 모든 특성을 감싸주시고 키워주신 스승님들께 보은하는 마음으로 불공해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깊은 신앙과 수행이 있어야 한다.
공부가 깊은 사람은 서로의 좋은 특성을 발견하여 자기부처님과 모든 부처님께 감사하고 칭찬하므로 늘 행복하다. 자타의 허물을 비난하지 않고 진심으로 참회하고 자비로 격려한다. 항상 상대방의 공덕을 드러내어 감사드리고 존중하는 예(禮)를 다하며, 법력을 갖추기에 정진하고 위력을 얻도록 까지 법신불 사은님께 심고와 기도를 올린다.
이와 같이 특성을 이해하는 불공을 잘하면 덕인으로 늘 가까이 감사한 인연이 많고, 모든 일이 상생상화(相生相和)하여 막히는 일이 없이 성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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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지불공[實地佛供]
[개요]
실제 대상에게 올리는 불공. 모두를 부처로 모시고 그 부처에 불공하는 심경으로 매사에 임하는 현실 속의 불공을 말한다. 사사불공의 다른 이름이며 사실불공 또는 당처불공이라고도 한다. ‘불공’이란 불교적 의미로써 ‘부처님께 헌공하는 공물’이라는 뜻이며, ‘불전공양’의 준말이라고도 한다.
[실지불공의 의미]
불공이란, 불타 재세 시에 제자들이 부처님께 공경하여 수용품이나 음식ㆍ꽃ㆍ향 등을 바치는 의식을 말하며, 불멸 후에는 불상 앞에 공양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불교 불공의 의미는 법신불의 은혜와 위력을 얻기 위한 진리적 소원성취뿐만 아니라, 정신ㆍ육신ㆍ물질로 현실 세상에서 복됨을 창조하는 것까지를 폭넓게 망라한 신앙행위를 포함한 개념이다. 소태산대종사의 불공관은 처처불상ㆍ사사불공으로 대표되는데, 실지불공은 사사불공과 상통하는 함의를 지니고 있다. 현실 속에서 불공의 조화로운 공능이 발현되도록 하는 모든 행위를 의미한다.
소태산은 불상 숭배의 폐단을 시대에 대한 전망에 근거하여 등상불을 숭배하는 것이 교화발전에 혹 필요가 있을지 모르나 인류의 지견이 발전함에 따라 진리불 자체를 숭배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소태산은 인류의 지견이 장년기에 들어 사리 분별이 명확해지고 합리적인 사고가 지배하게 되므로, 인격 신앙에서 진리신앙으로 전환하게 될 것을 예견한다. 그리하여 등상불을 모실 것이 아니라 천지 만물 허공법계를 다 부처님으로 모시는 의미로 법신불 일원상의 숭배를 주장한 것이다.
소태산은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그 진리를 믿어 복락을 구하나니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우주만유로서 천지 만물의 허공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나니 우리는 어느 때 어느 곳이든지 항상 경외심을 놓지 말고 존엄하신 부처님을 대하는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천만사물에 응할 것이며, 천만 사물의 당처에 직접 불공하기를 힘써서 현실적으로 복락을 장만할지니 이를 몰아 말하자면 편협한 신앙을 돌려 원만한 신앙을 만들며 미신적 신앙을 돌려 사실적 신앙을 하게 한 것”(《대종경》 교의품4)이다.
원불교 신앙의 대상인 본존은 법신불이며, 과거의 불교에서처럼 불상에 대한 공양은 하지 않으므로, 당연히 교리체계상에서의 불공법은 실지 불공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우리 육근 동작의 직접적 대상인 사은이 법신불의 응화신이므로 우리의 행동에 응하여 죄복을 나타내는 권능자로서의 처처불상임을 믿고, 어느 곳 어느 때에서나 그 대상과 일과 성질에 따라 정신ㆍ육신ㆍ물질 삼방면으로 직접적인 불공을 드려 사사불공을 함으로써 현실적으로 복락을 장만하자는 것이 실지불공의 취지이다.
불공의 대상이 되는 사은은 우주의 현상적 존재를 파악하는 범주로서, 일원상 진리의 구체화라 할 수 있다. 소태산은 일원의 진리가 삼라만상으로 존재하는 중에 은으로 나타나며, 사은의 무한생성의 은혜는 지극히 공정하고 원만한 인과적 이법을 통하여 발현되는 것으로 보았다. 그러므로 은혜를 입고 있음을 알고, 그 은혜를 발견하여 보은하는 것이 곧 불공이라는 것이다. 죄복의 당처에 직접 불공하는 실지불공의 예는 실상사 앞의 노부부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소태산은 불효하는 며느리를 위해 사찰에 불공들이러 가는 노부부에게 “그대들의 집에 자부가 곧 산부처이니 그대들에게 효도하고 불효할 직접 권능이 그 사람에게 있는 연고라 거기에 먼저 공을 드려봄이 어떠하겠는가”(《대종경》 교의품15)라고 권유한다. 또한 실지불공의 효과도 일의 성질과 인연에 따라 다르므로 무기한으로 할 것이 아니고 적당한 기한을 잡아 정성을 다하라(《정전》 불공하는 법)고 하고 있다. 소태산이 실지불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그의 시대관과 관련이 있다. 소태산은 이 시대를 선ㆍ후천의 대 교역기로 보았다(《대종경》 전망품19ㆍ22).
이를 새로운 문명이 도래하는 개벽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의 특징은 인권이 중심이 되어 모든 사람이 부처로 대접받는 새로운 신앙의 시대라 한다. 그래서 소태산은 산업부원들을 가리켜 ‘우리 집 부처’(《대종경》 성리품29)라고 했다.(원불교대사전)
진아[眞我]
(1) 참 나. 참 본성의 의미. 대아(大我)와도 같은 의미. 일원의 체성에 합한 참 나. 본래 성품을 회복한 자기 자신.
(2) 항상 마음속에 부처님을 모시고 거짓 없이 진실하게 살아가는 자기 자신.(원불교대사전)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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