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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13 교단품(敎團品)

교단품(敎團品) 02장

대종경(大宗經)

13 교단품(敎團品) 2

창립(創立) 십이년 기념식에 대종사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우리 회상 창립 십이년 동안의 사업 보고와 성적 발표를 들었으니 그에 대하여 느낀 바를 각기 말하여 보라.] 하시니, 여러 제자가 이어 나와 각자의 감상을 발표하는지라, 대종사 일일이 들으신 후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감상담이 대개 적절하기는 하나 아직도 한 가지 요지가 드러나지 아니하였으므로 내 그를 말하여 주리라. 지금, 이 법당 가운데에는 나와 일찌기 상종되어 여러 해 되는 사람도 있고 또는 늦게 상종되어 몇 해 안 되는 사람도 있어서 자연 선진(先進)과 후진(後進)의 별이 있게 되는 바, 오늘 이 기념을 맞이하여 선진과 후진 사이에 서로 새로운 감사를 느끼고 새로운 깨침을 가지라는 말이니, 후진들로 말하면 이 회상을 창립하느라고 아직 그다지 큰 애를 쓰지 아니하였건마는, 입교하던 그 날부터 미리 건설하여 놓은 기관과 제정하여 놓은 법으로 편안히 공부하게 되었으니, 이것은 선진들의 단심 혈성으로 분투 노력하여 놓은 덕이라, 만일 선진들이 없었다면 후진들이 그 무엇을 배우며 어디에 의지하겠는가. 그러므로, 후진들로서는 선진들에게 늘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나서 모든 선진들을 다 업어서라도 받들어 주어야 할 것이요, 또는 선진들로 말하면 시창 당초부터 갖은 정성을 다하여 모든 법을 세우고 여러 가지 기관을 벌여 놓았다 할지라도, 후진들이 이와 같이 이어 나와서 이 시설을 이용하고 이 교법을 숭상하며 이 기관을 운영하지 아니하였다면, 여러 해 겪어 나온 고생의 가치가 어디서 드러나며, 이 기관 이 교법이 어찌 영원한 세상에 유전하여 세세 생생에 끊임 없는 공덕이 드러나게 되겠는가. 그러므로, 선진들로서는 후진들에게 또한 늘 감사하고 반가운 생각이 나서 모든 후진들을 다 업어서라도 영접하여야 할 것이니, 선진 후진이 다 이와 같은 생각을 영원히 가진다면 우리의 교운도 한 없이 융창하려니와 그대들의 공덕도 또한 한 없이 유전될 것을 의심하지 아니하노라.]

★★★★★★★★★★

감상[感想]

(느낄 감/한할 감, 생각 상)

느낀 생각. 소감. 공부인이 사물이나 경계를 대할 때 마음속에 느껴지는 생각.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현상이나 대인접물에서 우연히 느껴진 생각이나 어떤 사물을 통하여 미루어 생각되는 것으로서 진리성이 있는 것을 말한다. 생각과 느낌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어떠한 것(마음, 자연현상, 대인접물)을 보고, 느껴진 생각으로서 진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것을 정기일기(定期日記)에 기재하는 것이다. 감상은 대종경천도품 6장에 화재보험 한 장을 보고 영생보험을 생각한 것이나, 회보17호에 바람에 뒹구는 양철세면기를 본 감상처럼 사물을 보고 느낀 것 중에서 진리성이 있는 것을 기재하여 대소유무의 이치가 밝아지는 정도를 대조하기 위함이다.

감각과 감상의 다른 점은 감각은 의심에 걸렸다가 어떤 계기를 통하여 큰 깨침을 얻는 것과 어떤 사물을 통하여 대소유무의 이치에 스스로 의심 없이 알았거나 실천하는 중에 확신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감상은 자연현상이나 사물을 접했을 때 우연히 느껴진 생각이나 어떤 사물을 통하여 미루어 생각되는 것이다. 따라서 감각과 감상의 차이는 그 깨달음이 깊고 얕음에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어떤 사물을 접했을 때 그 사물에 관한 것 외에 또 다른 어떤 것을 깨닫게 된 것은 감각이고, 그 사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얻은 것은 감상이다.(원불교대사전)

감상담[感想談]

(느낄 감/한할 감, 생각 상, 말씀 담)

감상을 말하는 이야기. 어떤 사실을 경험하고 느낀 바를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말. 원불교 정기훈련 과목의 하나인 정기일기(定期日記)에 각자의 심신작용 처리 건과 감각 감상을 기재하도록 하여 스스로 자신의 지혜를 계발하고 단련하는 공부로 삼게 했으며, 이러한 감각감상은 정기훈련이 끝날 때나 법회시간에 대중 앞에서 발표하도록 했다. 이는 대중 앞에서 자기의 감각감상 내용을 조리 있게 발표하는 훈련 효과가 있으며, 대중의 평가를 받아 수행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감과 동시에 스스로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하는 촉진 효과가 있다.(원불교대사전)

★★★★★★★★★★

[선진과 후진의 도]

<정원아 교무/유린교당>

교단품 2장은 교단창립 12년 기념식에서 해주신 법문으로 선진과 후진이 서로 감사를 느끼고 업어서라도 받들고 반기면 교운도 한없이 융창하고 공덕도 한없이 유전된다.’고 하셨다.

철없던 부교무 시절을 보내고 어려움을 겪으며 선진님들이 너무 존경스럽고 감사해서 첫 용금으로 수도원과 원로원 선진님들께 공양비를 올린 일이 있다. 상타원 전종철 스승님이 나의 감사편지와 공양비를 게시하여 부끄러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선진님들을 향한 감사심을 놓치 말라는 격려인데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

선진님들 아니시면 오늘의 교단이 있을까? 세월이 흐를수록 다행스럽고 감사하다. 헐먹고 헐입으며 혈심혈성으로 모든 법을 세우시고 각 교당과 기관을 건설하고 유지발전 시킨 선진님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고 일체생령을 낙원으로 인도할 회상이 있다.

선진과 후진이

서로 감사하고 받들면

교운이 한없이 융창하고

공덕도 유전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모시고 받들어야 도리를 다 할 수 있을까? 먼저 정전부모보은 조목(= 공도자숭배 = 자녀의 도)을 실행하여 효도해야 한다. 이는 공부의 요도와 인생의 요도를 밟아 성불제중의 서원을 이뤄 교운이 융창하게 된다. 또한 자주 찾아뵙고 전화드리는 등 심지의 안락과 육체의 봉양을 올리며, 과도한 엄교중책이라도 변명하지 말고 온화한 기운과 부드러운 말씨로 간해야 한다.

선진님들은 계교사량 없이 진솔하게 마음을 그대로 보여드리면서 지도받으면 책임 있게 인도해주신다. 재색명리를 놓고 일생을 오롯이 교단에 바친 어버이시니 존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야 한다.

다음은 후진님들 아니시면 우리 회상이 영원한 세상에 유전하여 세세생생에 끊임없는 공덕이 드러나겠는가를 생각하면 소중하고 감사하다.

원불교학과 재학시절 당시 경남교당에 청소년교화지도자 강습차 갔었는데 항타원 이경순 선진님께서 "총부에서 교학과 선생님 오셨으니 교도님들과 함께 인사 합시다." 하시며 몸소 큰 절을 하시고 반갑게 맞아주시던 일이 생생하다. 교단과 총부를 향한 애정과 대종사님께 바치시는 신성으로 후진을 경애하신 것이다.

그러려면 모든 후진들을 부모의 도로써 적자같이 아끼고 감싸주고 용서하며 잘 살펴야겠다.

특히 후진들의 서원과 신성을 북돋아 키워주고, 즐겁게 보람을 느끼며 살도록 이끌어주며, 끝까지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인정해주어 모든 일을 책임감 있게 잘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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