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최초의 표준제자 여덟 사람
서문성 교무의 '소태산대종사 생애 60가지 이야기'
[1570호] 2011년 06월 03일 (금)
서문성 교무
webmaster@wonnews.co.kr
▲ 이재풍.
소태산대종사는 방편치성으로 따르는 40여명 중 그해 음력 12월경에 진실하고 신념이 굳은 여덟 사람인 이재풍, 이인명, 김성구, 오재겸, 오내진, 박한석, 유성국, 김성섭(법명이 있기 전이라 속명)을 표준제자로 내정했다.
김성섭은 소태산대종사가 깨달음을 얻고 얼굴과 몸 전체에서 광채가 나서 범인으로서는 가히 측량하지 못할 정도로 황홀하게 변모하는 것을 보았다.
▲ 이인명.
김성섭은 한때 흠치교를 믿으며 와탄천 건너 대덕산에서 치성을 드릴 정도로 구도적 의지가 대단했다. 그리하여 소태산대종사가 고창 연화봉 초당에서 수양할 당시 같이 구도를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평소에 구도를 하였기에 소태산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12살 손아래인 의동생의 첫 제자로 귀의했다. 유성국은 소태산대종사의 외삼촌으로 열한 살이나 손위다. 소태산대종사 탄생가와 구간도실 터 사이에 살았고, 후에 소태산대종사의 탄생가에서 살았다.
▲ 김성구.
일찍이 천도교에 입문하여 득도묘술을 발원하였으나 뜻과 같이 되지 않자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던 중에 조카가 7일 치성 끝에 개안통령(開眼通靈)하는 것을 보고 감복하여 귀의했다.
김성섭이 이웃동네 천기동에 사는 사돈 간인 훈장 김성구를 인도하여 돛드레미 이씨 제각에서 소태산대종사를 만났다. 김성구는 소태산대종사의 체상과 말씀을 듣고, '과연 소문대로 도통을 하긴 했구나'하며 바로 배움을 청했다.
▲ 오재겸.
유성국은 절친한 친구사이인 천기동 이인명을 소태산대종사가 대각하던 가을에 인도하여 귀의시켰다. 이인명은 소태산대종사보다 열두 살이나 손위였으나 구도시절 친구 조카인 소태산대종사의 어려운 처지를 평소 잘 알아 도움을 주었다.
오재겸은 같은 면 학산리에 살며 집안 대대로 불교를 믿어왔다. 특히 그의 부친은 불심이 대단하여 집 근처 대절산에 초당을 지어 수양을 하기도 하였으나 당시 각지에 유행하던 흠치교를 믿으며 구수리를 찾아 치성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중 소태산대종사가 도통을 했다는 소문을 김성섭을 통해 듣고 찾아와 바로 귀의했다.
▲ 박경문.
오재겸은 같은 마을에 사는 종질 오내진을 인도하여 귀의시켰다. 오내진은 소태산대종사 보다 18세 손위로 여덟 제자 중 가장 연장자였으나 도중에 변심하여 그 뒤를 대흥리 사는 박경문이 이었다.
이재풍은 진보적으로 세상과 뜻이 맞지 않았다. 하루는 영광읍내 장에 갔다가 평소 지기가 통하는 집안의 먼 사돈벌 되는 오재겸을 만났다. 오재겸이 '천상에서 이 세상을 구하려고 온 처사님이 있다네'라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야기에 귀가 번쩍 트여 길룡리로 찾았다.
▲ 박한석.
이재풍은 소태산대종사를 보는 순간 얼굴에 광명이 어린 것 같았고, 안광(眼光)으로 눈이 부셔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위엄에 압도당하여 즉석에서 고개를 조아리고 지도하여 주시기를 간청했다.
박한석은 소태산대종사의 여섯 살 손아래 동생으로 형이 대각할 때 모친을 모시고 영광읍내 연성리에서 살았다. 뒤에 형이 도통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형의 지도에 따라 제자가 되었다.
▲ 유성국.
8인들은 대개 그전부터 알던 사람들로서, 김성섭은 호형호제하던 의형이며, 유성국은 외삼촌, 박한석은 친동생이다. 이웃마을 천정리 사람 김성구 이인명도 또한 잘 아는 사이였으며, 오재겸 오내진도 같은 면 학산리 사람으로 서로 알고 지내는 처지였다. 오내진의 뒤를 이은 박경문은 소태산대종사의 먼 친척으로 이웃마을 천정리 사람이다. 다만 군서면 학정리에 사는 이재풍만 초면이었다.
ⓒ 원불교신문(http://www.wonnews.co.kr/)
' 원불교(圓佛敎) > 소태산 대종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저축조합을 설립하다 (0) | 2014.08.06 |
---|---|
13. 〈법의대전〉저술하고 소화하다 (0) | 2014.08.06 |
12-1. 처음 제자로 교화를 시작하다 (0) | 2014.08.06 |
11. 최초법어를 설하다 (0) | 2014.08.06 |
10. 부처님에게 연원을 정하다 (0) | 2014.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