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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공부/행복을 여는 마음공부(권도갑 교무)

화를 내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1)

화를 내는 것은 참 좋은 것이다 .(1)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이 “ 제가 화가 났어요 . 분노가 치미네요 .” 하고 말한다면 어른들은 그런 아이를 어떻게 판단할까요 ?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겁니다 . 대부분의 부모님이나 선생님들은 화를 참게 합니다 . 이를 잘 다스리고 절제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 화를 내는 아이에게 너 정말 화를 깨끗하게 잘 내는 구나 . 진솔한 아이구나 . 하고 칭찬합니까 ? 이렇게 하는 아이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 마음이 건강한 것입니다 . 그런데 화가 나는데 이를 잘 참는 아이를 우리는 잘했다고 칭찬합니다 . 이런 아이는 마음속에 분노가 차곡차곡 쌓아갈 것입니다 . 분노가 가득 차 있어도 밖으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

 

이를 관리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 점점 힘이 빠지지요 . 자기감정을 잃어버립니다 . 자연히 상대에게 투사를 합니다 . 마음속에 화는 담아두고 상대를 욕하고 비난합니다 . 이렇게 현실을 저항하면 그 순간 자신은 희생자나 피해자가 됩니다 . 가슴이 닫히고 의식이 아래로 추락하지요 . 생각이 많아지고 느낄 줄을 모릅니다 . 눈빛이 차가와지고 자신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위선자가 됩니다 . 서로 화합하지 못하며 소통이 되지 않습니다 . 삶이 힘들고 고달파 질 것입니다 .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깊은 신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 불교에서도 화를 진심 ( 瞋心 ) 이라 하여 탐진치 ( 嗿瞋痴 ) 삼독 ( 三毒 ) 중의 하나라 하였습니다 . 정확히 말하면 화는 참으면 독이 됩니다 . 깨끗이 표현하고 배설하면 정화가 되어서 몸과 마음이 살아날 것입니다 . 예를 들면 몸의 대소변을 잘 배설하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이지요 . 단지 이를 배설하지 못할 때는 심각한 독이 됩니다 . 몸을 가장 크게 병들게 합니다 . 그동안은 우리 사회는 화를 잘 내는 사람을 비인격자 또는 속 좁은 사람으로 비난 받았습니다 . 주위에서 이렇게 화내는 것을 나쁜 것이라고 하니까 자연이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습니다 . 상대가 나를 화나게 한다고 말합니다 .

 

어린 시절 종종 부모님으로 부터 “ 이놈아 .. 너 때문에 속상해 죽겠다 .” 라는 말을 듣고 자랍니다 . 기억나지요 ? 이런 말을 들으면서 내가 부모의 속을 아프게 하는구나 . 나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다는 생각을 뿌리 깊게 지니게 되었습니다 . 이것이 착각인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 부모님은 대부분 내가 말 잘 듣는 착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틀을 굳게 지니고 있습니다 . 말을 안 들으면 당신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지요 . 이것 때문에 스스로 상처를 받습니다 . 화를 나게 한 것은 자식이 아닙니다 . 자녀가 부모의 틀에 맞지 않고 자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 부모님 자신의 문제로 속이 상한 것입니다 . 이는 대단히 중요한 발견입니다 .

 

깨끗이 화를 내는 것은 너무도 순수한 마음입니다 . 이제 화를 내는 것은 참 좋은 것이라고 마음을 바꾸어 먹어 보세요 . 나를 깨어나게 하는 소중한 신호등입니다 . 누군가 나의 몸에 송곳으로 찌른다면 아프다고 소리 지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런 일입니다 . 화를 잘 내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 따라서 우리는 화를 잘 내고 이를 책임져야 합니다 . 화는 좋은 것이며 내가 만든 것입니다 . 나의 책임입니다 .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이 다른 사람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모든 감정은 자신의 문제로 일어납니다 . 우리는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일어나는 감정을 받아들이고 책임지면 나는 인생의 피해자나 희생자가 아니고 멋진 주인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 .

 

마음공부 카페 ; cafe.daum.net/maumstudys,  금산 권도갑 교무<원광디지털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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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投射)

<심리> 자신의 성격, 감정, 행동 따위를 스스로 납득할 수 없거나 만족할 수 없는 욕구를 가지고 있을 경우에 그것을 다른 것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자신은 그렇지 아니하다고 생각하는 일. 또는 그런 방어 기제. 자신을 정당화하는 무의식적인 마음의 작용을 이른다.

<심리> 어떤 상황이나 자극에 대한 해석, 판단, 표현 따위에 심리 상태나 성격이 반영되는 일. [비슷한 말] 투영(投影).

 

삼독 (三毒)

지혜를 어둡게 하고 깨달음을 방해하는 세 가지 번뇌. 삼독심이라고도 한다. 탐욕심(貪欲心)·진에심(瞋쵙心)·우치심(愚痴心)을 말한다. 삼독심은 모든 죄악의 근본이 되고 악도에 떨어지게 하는 원인이 되며, 삼독심을 그대로 두고서는 마음이 편안해 질 수도 없고, 도를 이룰 수도 없다. 삼십계문 중에 삼독심을 내지 말라는 조항은 맨 마지막에 들어 있다. 그 만큼 없애기가 어렵다는 것이며, 탐진치를 항복 받으면 항마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탐욕심은 모든 일에 애착·탐착하여 만족할 줄 모르는 마음,

진에심은 경계에 부딪쳐 화를 내고 미워하여 스스로 번뇌에 사로잡히고 편안하지 못한 마음,

우치심은 사리(事理)를 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이다.

 

삼독심을 물리치지 못하고서는 악도윤회를 면할 수 없다.

 

탐욕심(貪欲心)을 없애기 위해서는

큰 서원과 굳은 신심으로 조그마한 욕심에 사로잡히지 말고, 인생이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임을 알며, 이 세상의 형상있는 모든 것은 영원한 것이 없어 안개 같고 물거품 같은 것인 줄로 알고, 자성청정법신불을 발견하여 일상생활에 안분하고 청빈을 즐기며 살아가야 한다.

 

진에심(瞋쵙心)을 없애기 위해서는

인욕공부를 보배로 삼고, 대포무외의 마음으로 두루 포용할 줄 알며, 공(空)에 바탕한 속깊은 수양공부로 정력(定力)을 쌓아가야 한다.

 

우치심(愚痴心)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늘 묻고 배우기를 좋아하고, 경계를 대할 때마다 자기의 마음을 살피며, 사리연구 공부로 지혜 밝히기에 노력해야 한다.

 

삼독심에 사로잡히면 지옥생활이요, 삼독심을 물리치면 극락생활이 된다. 삼독심을 항복 받으면 자유 해탈을 얻게 된다.

 

탐·진·치 (貪瞋痴)

삼독심을 아울러 이르는 말. 탐욕심·진에심·우치심의 준 말. 탐욕심은 오욕 경계에 물들어 지나치게 탐하고 욕심내는 마음. 진에심은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은 경계에 대하여 미워하고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지 못하게 하는 마음. 우치심은 사리를 바르게 판단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마음. 탐·진·치 삼독심은 천만 번뇌를 일으키고 모든 죄악의 근본이 되어 수행인에게 가장 큰 해독이 된다. 삼독심만 항복 받으면 일체의 죄고에서 해탈을 얻게 된다.

 

대포무외 (大包無外)

⑴ 일원의 진리가 한없이 넓고 커서 모든 진리, 모든 법을 다 포함하고 있다는 뜻. ⑵ 수행자의 심량이 넓고 커서 어떠한 일체중생이라 할지라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포용해서 교화한다는 말. ⑶ 사람의 마음은 손에 잡히지도 않고 눈에 보이지도 않지만, 우주보다도 더 커서 우주 만유 전체를 다 마음속에 포용하고도 남는다는 말. 이 우주 안에서 가장 큰 것은 마음이요, 가장 빠른 것도 마음이다.

 

자성청정심 (自性淸淨心)

중생이 본래부터 갖추어 있는 자성은 청정무구하여 일체의 미망(迷妄)과 오염(汚染)이 없기 때문에 이를 강조하여 자성청정심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