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
제14 전망품(展望品) 18장
서 대원이 여쭙기를 [미륵불 시대가 완전히 돌아와서 용화 회상이 전반적으로 건설된 시대의 형상은 어떠하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 시대에는 인지가 훨씬 밝아져서 모든 것에 상극이 없어지고 허실(虛實)과 진위(眞僞)를 분간하여 저 불상에게 수복(壽福)을 빌고 원하던 일은 차차 없어지고, 천지 만물 허공 법계를 망라하여 경우와 처지를 따라 모든 공을 심어, 부귀도 빌고 수명도 빌며, 서로서로 생불(生佛)이 되어 서로 제도하며, 서로서로 부처의 권능 가진 줄을 알고 집집마다 부처가 살게 되며, 회상을 따로 어느 곳이라고 지정할 것이 없이 이리 가나 저리 가나 가는 곳마다 회상 아님이 없을 것이라, 그 광대함을 어찌 말과 글로 다 하리요. 이 회상이 건설된 세상에는 불법이 천하에 편만하여 승속(僧俗)의 차별이 없어지고 법률과 도덕이 서로 구애되지 아니하며 공부와 생활이 서로 구애되지 아니하고 만생이 고루 그 덕화를 입게 되리라.]
★★★★★★★★★★
상극[相克, 相剋]
두 사물이나 사람 사이가 서로 상충하여 맞서거나 해를 끼쳐 어울리지 아니함. 음양오행설에서 금(金)과 목(木), 목과 토(土), 토와 수(水), 수와 화(火), 화와 금의 관계처럼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함을 이르는 말. 사물 사이의 안 좋은 관계를 의미하는 상극이라는 의미에 대해 소태산대종사는 “그 사람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곳에서라도 미워하고 욕하지 말라. 천지는 기운이 서로 통하고 있는지라 그 사람 모르게 미워하고 욕 한 번 한 일이라도 기운은 먼저 통하여 상극의 씨가 묻히게 된다”(《대종경》 인과품5)라고 하여 사람 사이의 상극의 인연을 상생으로 변화시키도록 가르치고 있다.(원불교대사전)
허실[虛實]
(虛 빌 허, 實 열매 실, 이를지)
허함과 실함. 거짓과 참. 허증과 실증(實證)(한자사전)
진위[眞僞]
(眞 참 진, 僞 거짓 위, 잘못 될 와)
정말과 거짓말. 진짜와 가짜(한자사전)
승속[僧俗]
(1) 승려(僧侶)와 속인(俗人). 승려와 승려가 아닌 속인(俗人)을 아울러 이르는 말. 출가 수행자와 세속 사람. 출가와 재가. 도량과 세속.
(2) 출가 수행승들의 풍속이나 습속을 의미하기도 한다.(원불교대사전)
미륵불[彌勒佛]
[개요]
대승불교의 대표적 보살 가운데 하나로, 석가모니불에 이어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 싼스끄리뜨로는 마이트레야(Maitreya)이며, 미륵은 성씨이고 이름은 아지타(Ajita, 阿逸多)이다. 아일다(阿逸多)ㆍ무승(無勝)ㆍ막승(莫勝)이라고도 번역된다. 성인 미륵은 자씨(慈氏)로 번역되어 흔히 자씨보살로도 불린다.
[미륵불 신앙의 형성과 전개]
미륵은 인도 바라내국의 바라문 집에 태어나 석가세존의 교화를 받았는데, 미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아 도솔천(兜率天)에 올라가 있으며, 지금 그 곳에서 천인(天人)들을 교화시키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석가세존이 입멸한 뒤 56억 7천만 년을 지나 다시 이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화림원(華林院) 안의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도하고, 3회의 설법으로써 석가세존의 교화에서 빠진 모든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이다. 당시의 세계는 낙원인 용화회상(龍華會上)이 되는데, 사시의 기후가 화창하고 사람들은 병이 없으며, 탐하고 성내고 어리석은 사람이 없으며, 모두가 평등하고 사이좋게 사는 세상이 된다.
그때 사람들은 얼굴이 도화색같이 곱고 사람이 모두 경중하며 금은보석이 땅에 떨어져있으나 욕심내는 사람이 없다. 수명은 극히 길고 병이 없어 오래도록 살게 된다. 이리하여 미륵은 6만세를 살고 미륵의 법 역시 6만세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내용은 《불설미륵하생경(佛說彌勒下生經)》ㆍ《불설미륵하생성불경(佛說彌勒下生成佛經)》ㆍ《불설미륵대성불경(佛說彌勒大成佛經)》ㆍ《불설미륵래시경(佛說彌勒來時經)》 등 일련의 미륵경전에 다양하게 묘사되어 있다. 특히 미륵보살은 불교의 여러 보살들에 대한 신앙 중에서 가장 오래 되었고, 또한 미륵의 명칭은 초기 경전에서 후기 경전까지 끊이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대중들에 대한 영향도 깊다.
이 미륵불에 대한 관념은 미륵신앙으로 이어져 미륵보살이 주재하는 도솔천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도솔천 상생신앙과, 말세적인 세상을 구제하러 미륵이 하생하기를 바라는 미륵하생신앙의 두 가지 흐름이 있다. 하생신앙은 특히 말세사상과 결합되어 종말론적 메시아니즘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치ㆍ사회적으로 소외된 민중들에게 사회모순을 해결 짓는 구세주로서의 미륵을 갈구하는 사회개혁과 민중운동의 이념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사회 혼란이 심할 경우 미륵불을 자칭하며 새로운 세상이 왔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이 출현하기도 했다.
이는 근본적으로는 이상세계를 제시하는 미륵의 대승설법이 이루어지는 복지사회로의 염원에서 나온 불교적 이상사회관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인도에서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미륵보살상을 통해 간다라 미술의 유입기인 B.C. 2세기경부터 모든 중생의 이익을 원하는 미륵상이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고, 중국의 경우 현재 남아 있는 룽먼석굴(龍門石窟)의 미륵상들을 통해 6세기 북위 불교의 미륵신앙 열기를 추정할 수 있다.
[한국의 미륵불신앙]
미륵사상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은 불교 전래 초기로 보인다. 백제 성왕 4년(526)에 사문 겸익(謙益)이 인도에 유학하고 돌아와 미륵불광사(彌勒佛光寺)를 지은 점이라든가, 백제 위덕왕 때 미륵석상(彌勒石像)을 일본에 전했다는 《일본서기(日本書紀)》의 기록, 또 무왕 때 건설된 것으로 전해지는 익산 미륵사(彌勒寺)와 미륵탑(彌勒塔)은 백제 미륵불교의 융창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신라에서도 법흥왕 14년(527) 흥륜사(興輪寺)에 미륵존상(彌勒尊像)을 모셨고, 특히 신라의 미륵사상은 어느 것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성취시키려 했던 신라 불국토(佛國土)란 다름 아닌 미륵의 당래정토(當來淨土) 였음을 알 수 있다.
신라 혜공왕(惠恭王) 2년에 진표율사(眞表律師)가 금산사(金山寺)를 중건하면서 미륵장육상(彌勒丈六像)을 주성(鑄成)한 것은 미륵불 사상의 대표적 유물로 보인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어지러운 세태, 불안한 인심, 의지할 데 없던 민중은 미륵불의 출현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갖게 되었고 현실에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그들의 꿈을 미륵불의 출현에 기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궁예(弓裔)ㆍ견훤(甄萱) 등은 자칭 미륵불이라 하면서 정치적 변혁과 사회개혁을 시도하기도 했다. 또 많은 한국신종교 창시자들도 미륵을 자처했는데 예를 들면 강일순(甑山姜一淳)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상제(上帝)임과 동시에 미륵불이라 했고, 그가 활동했던 금산사 아래 동내 용화동을 용화회상의 기지라 하면서 민중구제와 다양한 사회개혁의 종교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원불교의 미륵불사상]
소태산대종사는 오랜 구도생활 끝에 자수자각을 얻고 불법(佛法)에 연원하여 불교를 주체로 한 교법과 사상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그래서 불교와 원불교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기본 교리와 사상이 불법에 근원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불교가 민중신앙 속에 깊이 뿌리내린 중요한 믿음체계의 한 가닥이 미륵신앙인데 바로 이 미륵사상 역시 소태산의 가르침 속에 깊숙이 뿌리 내려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대종경》 전망품에는 15개장에 걸쳐서 미륵불ㆍ용화회상ㆍ용화회상인 후천 낙원세계에 대한 묘사가 되어 있다. 그리고 소태산 열반 후에 그의 일부 제자들이 소태산을 미륵불로 받드는 경향도 있다.
① 소태산의 미륵불관
소태산은 한때 미륵은 어떠한 부처이며 용화회상은 어떠한 회상이냐고 묻는 제자에게 답하고 있다. “미륵불이라 함은 법신불의 진리가 크게 드러나는 것이요, 용화회상이라 함은 크게 밝은 세상이 되는 것이니, 곧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의 대의가 널리 행해지는 것이라”(《대종경》 전망품16). 또 미륵불의 세계가 언제나 돌아오며 그 첫 주인은 누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소태산은 지금 차차 되어지고 있으며 하나하나 먼저 깨치는 사람이 주인이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또 종파들마다 다 자기 회상이 참다운 용화회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어느 회상이 참 용화회상이 될 것이냐는 물음에 “말만 가지고는 되는 것이 아니니, 비록 말은 아니 할지라도 오직 그 회상에서 미륵불의 참 뜻을 먼저 깨닫고 미륵불이 하는 일만 하고 있으면 자연 용화회상이 될 것이요 미륵불을 친견할 수도 있으리라”(《대종경》 전망품17)고 답하고 있다. 소태산의 이 법문에 대한 초기 기록에는 미륵불과 용화회상에 대한 보다 더 절실한 표현들이 되어 있다. 《회보(會報)》에 실린 글을 인용해 본다.
“한때에 종사주(宗師主) 가라사대 미륵불이라 함은 글자 그대로 온 세상에 부처가 다북 찼다는 말이니 천지만물 허공법계(虛空法界)를 다 생불(生佛)과 같이 위하는 시대를 일러 미륵불 출세(出世)라 하나니라. 천지만물 허공법계를 다 생불로 위하는 시대에는 인지(人智)가 훨씬 밝아져서 모든 것에 상극이 없어지고 허실양단(虛實兩端)을 분가(分訶)하여 저 등상불(等像佛)에게만 수복(壽福)을 빌고 원하던 일은 차차 없어지고 천지만물 허공법계를 망라하여 경우와 처지를 따라 모든 공(功)을 심어 부귀도 빌어가며 자손도 빌어가며 서로 생불이 되어 서로 제도(濟度)하며 서로 부처의 권능을 가진 줄 알아 집집마다 부처가 살게 되리라. 또 용화회상이라는 말은 넓고 큰 회상을 이름이니 이상에 말한바와 같이 온 세상이 만일 미륵불 회상이 되고 보면 회상을 별로 어느 것이라 지정할 것 없이 이리 가나 저리 가나 가는 곳마다 회상 아님이 없을지라 그 광대함을 어찌 말과 글로서 다할 수 있으랴. 만일 이 용화회상이 건설되는 세상에는 불법이 천하에 편만하여 중과 속인(俗人)의 차별이 없어지고 법률과 도덕이 서로 구애되지 아니하며 공부와 생활이 서로 구애되지 아니하고 남녀노소 선악귀천에 고루 그 덕화(德化)를 입어 화피초목뇌급만방(花被草木賴及萬方)하는 원만 평등한 세상이 되리라”(《회보》 제32호).
이상 《대종경》과 《회보》에 나오는 법설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륵불이 누구냐는 문제이다. ‘미륵불이라 함은 글자 그대로 온 세상에 부처가 가득 찼다는 말이니 천지만물 허공법계를 다 생불과 같이 위하는 것’이라 했다. 천지만물 허공법계를 다 생불로 위하는 시대에는 인지가 밝아져서 모든 것에 상극이 없어지고 사실적으로 죄복을 빌며 서로 생불이 되어 부처의 권능을 갖추고 집집마다 부처가 살게 된다. 그러니까 소태산이 본 미륵불은 개별 인격체로서의 특정한 자격을 갖춘 인물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법신불의 진리, 우주의 근원적인 진리 곧 일원상(一圓相)의 진리가 크게 드러나 보편화되는 모습을 말한 것이다.
‘미륵불이라 함은 법신불의 진리가 크게 드러나는 것이요’라고 밝힘으로써 기존의 미륵불에 대한 관점을 크게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둘째 용화회상에 대한 개념이다. 용화회상이란 크게 밝아지는 세상이다. 용화회상이라 함은 넓고 큰 회상을 이름이니 미륵세상이 되고 보면 회상을 별도로 어느 곳에 지정할 필요가 없이 가는 곳마다 회상이 되고 부처가 세상에 가득 차서 성속의 구별이 없어지고 법률과 도덕의 구애가 없어져 원만 평등한 세상이 된다. 결국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대의가 널리 행해지는 세상을 용화회상이라 본 것이다. 셋째 그러면 그 주인은 누구인가. 하나하나 먼저 깨치는 사람이 주인이 되고 미륵불의 참 뜻을 먼저 깨닫고 미륵불이 하는 일만 하고 있으면 그 종교가 용화회상을 이끄는 주인종교가 된다고 본 것이다.
② 소태산이 본 용화회상의 모습
소태산의 미륵불관과 용화회상관에 바탕하여 본 다가올 용화회상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대종경》 전망품에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본다. 인지가 훨씬 밝아져서 모든 것에 상극이 없어지고, 허실과 진위를 분간하여 진리불공(眞理佛供)과 사실불공(事實佛供)을 한다. 서로서로 생불이 되고, 집집마다 부처가 살며, 가는 곳마다 용화회상이어서 승속(僧俗)의 구별이 없어지고, 법률과 도덕이 서로 구애되지 아니하며, 공부와 생활이 둘이 아니고, 민생이 그 덕화를 입게 된다. 세상이 말세가 되어 머지않아 파멸과 종말이 오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성인의 자취가 끊어진 지 오래고 도덕이 희미해져 말세인 것은 틀림없으나 세상이 이대로 파멸되지는 않는다. 돌아오는 세상은 참으로 문명한 도덕세계이며, 지금은 묵은 세상의 끝이요 새 세상의 처음이다. 오는 세상에는 남에게 주지 못하여 한이요, 남에게 지지 못하여 걱정이요, 남을 위해주지 못해 근심이며, 공중사를 못하여 한이요, 입신양명할 기회와 권리가 돌아와서 수양할 여가를 얻지 못해 걱정이요, 사람들이 죄짓기를 싫어하고 개인ㆍ가정ㆍ사회ㆍ국가가 국한을 터서 유통하게 된다. 또 지금은 물질문명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마는 오는 세상은 위없는 도덕이 굉장히 발전되어 산에는 도적이 없고 길에는 흘린 물건을 줍지 아니하는 세상이 된다.
과거 세상은 어리고 어두운 세상이라 강하고 지식 있는 사람이 약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무리하게 착취하여 먹기도 했으나 돌아오는 세상은 슬겁고 밝은 세상이라 악하고 거짓된 사람의 생활은 점점 곤궁하여지고 바르고 참된 사람의 생활은 자연 풍부해진다. 특히 우리나라는 개명이 되면서부터 모든 것이 발전하고 정신적 방면으로는 장차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제일가는 지도국이 되고 점차 어변성룡(魚變成龍)이 되어 가고 있다. 한적하고 좋은 곳에 집을 짓고 살며, 평지에 조산이라도 하여 좋은 경치를 만들고 집을 짓게 된다. 그리고 공도자(公道者)와 법 있는 사람을 공경하고 대접하게 된다.
면면촌촌에 학교와 교당이 있고, 종교 신자가 대우받게 되며, 직업소개소ㆍ혼인소개소ㆍ탁아소ㆍ양로원ㆍ간이식당ㆍ재봉소ㆍ세탁소 등 각종 생활편리 시설이 구비되어 생활이 더 없이 편리하게 된다. 재산도 상속하지 아니하고 공익사업에 쓰며, 지금은 대개 남을 해롭게 하는 것으로서 자기의 이익을 삼지마는 돌아오는 세상 사람들은 남을 유익 주는 것으로 자기의 이익을 삼게 된다.
③ 미륵불로서의 소태산숭배
소태산의 미륵불관은 특정인물이 아닌 처처불로서의 미륵불관을 밝혀 놓았지만 그를 믿고 따르던 제자들 중에는 인간 소태산을 주세불로, 그리고 미륵불로 숭배하는 경향도 있다(《원불교성가》 196장).(원불교대사전)
용화회상[龍華會上]
미륵불의 회상. 미륵불이 출세하여 세 번의 법회로 많은 중생을 제도하게 되는 미래세계의 큰 회상을 의미한다. 미륵보살이 성불한 후에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연 법회.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56억 7천만 년 만에 세상에 나타나서 용화수 밑에서 도를 이루고, 세 차례의 설법을 한다고 한다. 원불교에서는 대도 정법이 널리 퍼져서 모든 사람이 정신개벽이 되고 크게 밝은 세상이 전개되는 시대. 곧 일원대도가 널리 퍼지는 시대. 원불교가 미래세계의 주세종교가 되는 시대를 의미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곧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의 대의가 널리 행하여지는 것을 말한다(《대종경》 전망품16).(원불교대사전)
★★★★★★★★★★
[미륵불 시대]
<김혜신 교무/교동교당>
18장 말씀은 자력적 공부인이 이루어낸 촉촉한 영성의 세계를 펼쳐 보여주신 장이다.
서대원이 여쭈었다. “미륵불시대가 완전히 돌아와서 용화회상이 전반적으로 건설된 시대의 형상은 어떠하오리까.”
대종사님 희열에 넘치는 성안으로 “좋다! 참으로 좋은 세상 온다”고 하셨다.
옆에서 그 말을 들은 황이천 순사가 말을 했다.
“좋은 세상이면 무슨 좋은 세상이 오겠습니까. 종사님 혼자만 아시지 말고 자세히 알려 주십시오”라고 하자 “참 좋은 세상이 오지, 와, 내가 다 알지만 일러주면 나를 잡아갈 걸” 하셨다.
“그게 무슨 말이요. 종사님을 어떻게 잡아가요”라고 다시 물으니 “잡아 가고 말고 잡아만 가나, 나를 곧 죽일 것인데”라고 대종사님은 좀 흥분된 어조로 말씀 하였다.
“수 천명을 가르치는 사람이 그런 돌아오는 세상을 모르고 무엇을 가르치겠나, 내가 만년 후 후사까지도 알지, 그러나 내가 아는 대로 일러주면 저희들이 모르는 줄은 모르고 아는 나를 잡아다 죽이는 거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그렇게 처리되는 것이네”라고 설명하셨다.
이어 대종사 앞에 앉은 나이어린 학인들을 보시며 “너희들은 볼 것이여! 이천이도 볼 것이여! 참 좋다”하셨다.
대종사님의 법문은 늘 일제의 감시와 이해하지 못하는 중생들의 막연한 화답이었다.
그러나 대종사님은 언제나 열려가는 세상에 대한 확신과 사랑이 햇불처럼 활활 타오르기만 하였다. 그리고 기뻐하셨다.
대종사님은 이렇게 예언하셧다. “미륵불의 세상은 인지가 훨씬 밝아져서 모든 것에 상극이 없어지고 허실과 진위를 분간하여 저 불상에게 수복을 빌고 원하던 일은 차차 없어지고, 천지만물 허공 법계를 망라하여 경우와 처지를 따라 모든 공을 심어 부귀도 빌고 수명도 빌며, 서로서로 생불이 되어 서로 제도하며, 서로 서로 부처의 권능을 가진 줄을 알고, 집집마다 부처가 살게 되며, 회상을 따로 어느 곳이라고 지정할 것이 없이 이리 가나, 저리가나 가는 곳마다 회상 아님이 없을 것이라, 그 광대함을 어찌 말과 글로 다 하리요, 이 회상이 건설된 세상에는 불법이 천하에 편만하여 승속의 차별이 없어지고, 법률과 도덕이 서로 구애되지 아니하여 만생이 고루 그 덕화를 입게 되리라”고 하셨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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