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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14 전망품(展望品)

전망품(展望品) 05장

대종경(大宗經)

제14 전망품(展望品) 5장

대종사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오시어 "금강이 현세계(金剛現世界)하니 조선이 갱조선(朝鮮更朝鮮)이라"는 글귀를 대중에게 일러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금강산은 천하의 명산이라 멀지 않은 장래에 세계의 공원으로 지정되어 각국이 서로 찬란하게 장식할 날이 있을 것이며, 그런 뒤에는 세계 사람들이 서로 다투어 그 산의 주인을 찾을 것이니, 주인될 사람이 미리 준비해 놓은 것이 없으면 무엇으로 오는 손님을 대접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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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법문[金剛山法門]

[개요]

금강산과 관련한 소태산대종사의 법문. 소태산의 금강산 법문은 개교기념일에 설한 ‘금강산과 그 주인’(《대종경》 전망품6)을 비롯하여, 금강산 유람 후에 설한 ‘금강현세계(金剛現世界)’(《대종경》 전망품5), 그리고 ‘금강산에서 만난 예수교인의 신성’(《대종경》 신성품12)에 관한 법문 등이 있다.

이 밖에도 금강산의 이름이 나타나는 법문은 참 도인에 관한 법문(《대종경》 인도품59), 선승과 나눈 도 구하는 법문(《대종경》 성리품15), 도덕건설에 관한 법문(《대종경》 실시품44), 서울에서 열린 박람회장에 관한 법문(《대종경》 불지품19), 돌아오는 세상에 대한 예언 법문(《대종경》 전망품24) 등이 있다. 금강산 법문에서 소태산은 금강산을 세계적 명산이라 찬탄하고, 세계적 보물인 그 주인으로서 금강같은 신성을 갖추도록 강조한다. 그리고 한국이 장차 인류 도덕의 부모국, 정신의 지도국이 될 것이라 선포한다.

[금강산 법문의 연기]

소태산의 금강산 법문은 1928년(원기13)에 《대종경》 전망품 6장의 법문, 1930년(원기15)에 전망품 5장과 신성품 12장의 법문이 설해졌다. 1928년에 금강산 철도가 개설되면서 탐승객이 늘어나고, 예로부터 글과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금강산의 절경이 사진으로 촬영되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1928년 서울에서 열린 조선박람회와 관련하여 금강산에 대해 세인의 관심이 모아졌고, 이와 관련하여 9월 26일 예회 겸 추계 공동선조 제사기념일을 기하여 소태산의 ‘금강산과 그 주인’이라는 법문이 설해졌다.

이 법문에서 소태산은 우리에게 금강산이라는 큰 보물 하나가 있어서 “이 나라는 반드시 금강산으로 인하여 세계에 드러날 것이요, 금강산은 반드시 그 주인으로 인하여 더욱 빛나서, 이 나라와 금강산과 그 주인은 서로 떠날 수 없는 인연으로 다 같이 세계의 빛이 되리라”고 전제하고, 우리의 현상을 비관하지 말고 세계가 금강산의 참 주인을 찾을 때 내놓을 자격을 갖추라고 설하고 있다.

그리고 “금강산의 주인은 금강산 같은 인품을 조성해야 할 것이니 닦아서 밝히면 그 광명을 얻으리라. 금강산 같이 되기로 하면 금강산 같이 순실하여 순연한 본래 면목을 잃지 말며, 금강산 같이 정중하여 각자의 본분사(本分事)에 전일하여 금강산 같이 견고하여 신성과 의지를 변하지 말라. 그러하면, 산은 체(體)가 되고 사람은 용(用)이 될지라, 체는 정하고 용은 동하나니 산은 그대로 있으되 능히 그 체가 되려니와 사람은 잘 활용하여야 그 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법문은 영향이 커서 그해 10월 6일 예회에서 전음광의 ‘금강산은 조선의 보물 법설 강의’, 같은 달 26일 예회에서 송도성의 ‘금강불성수련론(金剛佛性修練論)’이라는 해설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태산의 금강산 탐승]

‘금강산과 그 주인’ 법문이 베풀어진 후 소태산에게 금강산 유람을 권유하는 이가 적지 않은 가운데 1930년(원기15) 5월 1일에 서울을 출발하여 9일에 서울에 돌아오는 여행이 마련되었다. 동행인은 신원요ㆍ이동진화ㆍ이공주의 3인으로 이공주의 ‘세계적 명산 금강산 탐승기’(《월말통신》 제32호)가 전한다.

경과는 1일에 서울을 출발하여 철원을 거쳐 내금강의 금강구에 도착한 후, 장안사를 탐방하고 금강산여관에 머물렀다. 2일에는 영원암ㆍ보문암ㆍ관음암ㆍ장경암, 3일에는 삼불암ㆍ표훈사ㆍ금강문ㆍ보덕암ㆍ팔담ㆍ마하연ㆍ만회암을 탐방하고 만회암에서 머물렀다. 4일은 불지암ㆍ묘길상ㆍ비로봉을 탐방하고 금강산여관에 머물렀다. 5일은 비로 쉬고, 6일은 외금강으로 향하여 자동차로 신풍리까지 가서 만물상에 오른 후 온정리 금강여관에 머물렀다. 7일은 비로 쉬는 가운데 소태산은 고열에 시달렸다. 8일은 신계사를 탐방하고, 9일에 서울로 돌아왔다.

여행기에는 당시 장안사에 승려 10여명이 입선 중이었다, 금강산에서 일본인 화가 2명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신계사 주지 김해운과 대화를 나누었다는 등의 당시 금강산 불교계의 상황에 관한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소태산은 그 달 12일에 익산총부에 돌아왔는데, 그날 전망품 5장의 ‘금강현세계’ 법문과 신성품 12장의 금강산에서 만난 예수교인의 신성에 대한 법문을 행했다.

[금강산 법문의 의의]

금강산 탐승 후에 베풀어진 《대종경》 전망품 5장의 법문에서는 탐승 당시 읊은 ‘금강이 현세계(金剛現世界)하니 조선이 갱조선(朝鮮更朝鮮)이라’는 시구를 대중에게 일러주면서 “금강산은 천하의 명산이라 멀지 않은 장래에 세계의 공원으로 지정되어 각국이 서로 찬란하게 장식할 날이 있을 것”이라 강조하고, 세계 사람들이 산의 주인을 찾을 것에 대비하라고 설했다.

《대종경》 신성품 12장에서는 원만한 신앙처를 만났으니 마음을 챙겨서 신앙으로 환경을 다스릴지언정 환경으로 신앙이 흔들리는 용렬한 사람이 되지 말라고 주의하고 있다. 이러한 금강산 법문은 소태산의 민족관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이 나라는 점진적으로 어변성룡(魚變成龍)이 되어가고 있다”(《대종경》 전망품23)는 관점과 통한다. 이러한 금강산 법문은 금강산을 가지고 있는 이 나라는 그 주인으로서의 실력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러하면 금강산과 사람이 아울러 찬란한 광채를 발휘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이렇게 될 때 한국은 인류 도덕의 부모국, 세계의 정신적 지도국이 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 금강산의 ‘금강’은 소태산 대각 후의 열람경전인 《금강경(金剛經)》을 비롯하여 청년조직인 금강단(金剛團) 등 교단의 여러 명칭에 친근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중앙총부를 금강산에 세운다는 뜻에서 ‘금강산 외총부(外總部)’라는 용어가 초기교단에서부터 전해지고 있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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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현세계 여래도중생]

<김혜신 교무/교동교당>

‘금강산은 세계적 명산이므로 그 이름은 세계적으로 광포(廣布)되어있다. 금강탑승은 종사주의 다년간 현안이었으나 기회가 미적(未適)하고 사정이 불허(不許)하여 종시 유의미투(有意未투)하옵시더니 당시 종사주 경성 주가(住 駕)를 제(際)하여 당시 공주, 동진화, 신원요 제씨는 금강산행로를 누누이 주청하게 되었다 …’

이상은 당시 교무부 서기 전음광 선진님이 월말통신 27호에 기록한 내용 일부를 옮겼다.

대종사는 경성지부 교무 이공주와 요인 이동진화, 신원요의 주선으로 원기15년 5월28일~6월5일까지 8박9일간의 일정으로 금강산탑승 하셨다.

금강산 탑승을 마치고 익산본관에 귀관하시어 6월11일 금강산 여행법설을 하시었다.

“사람이 어디 구경을 한다면 반드시 그 구경으로부터 얻은 바 가치가 있어야 하나니라. 범상한 사람은 잠시적 오락으로나 혹은 일시의 소창으로 하는 자가 많지마는 상당한 포부와 목적을 가진 자로서는 구경은 고사하고 일정일동이라도 다 가치 있는 행동을 해야만 할 것이니라.

나의 금번 유산(遊山)은 그 소지(素志)가 산천 풍경에만 있는 바가 아니요, 그곳은 고대 사찰이 즐비하여 가위 조선 불교계의 근거지라 칭할 자격을 가졌고, 또는 불법에 대한 연구자와 지식가가 많음을 들었으므로 그 제도와 법리를 시찰 겸 금차(今此)탑승을 단행하였노라.

나는 금강산을 한번 본 후 하나 남김없이 다 거두어 왔나니, 제군은 앉아서도 능히 금강의 산천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의 거두어 온 금강산을 보고 행여나 금강산을 가지 못한다는 말은 말기를 바라노라" 하시니 여럿은 그 뜻을 깨닫지 못하여 방황하던 찰나 한 폭의 금강화첩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보라 이것이 금강산이 아니고 무엇이랴” 또 말씀하시되 “나는 이 금강산 유람을 기념하기 위하여 1귀의 시를 음(吟)하였나니 단문(短文)한 나로서 졸구(拙句)를 난면(難免)이나 제군은 들어보라.

‘보습금강경(保拾金剛景) 금강개골여(金剛皆骨餘)’ 이것은 금강산 구경을 기념하기 위하여 읊은 것이요. ‘금강현세계(金剛現世界) 조선갱조선(朝鮮更朝鮮)’ 이것은 속인을 대할 때 금강산을 두고 읊은 것이요. ‘금강현세계(金剛現世界) 여래도중생(如來度衆生)’ 이것은 불제자인 승려를 대할 때 금강산을 두고 읊은 바이다”하셨다.(박용덕교무 초기교단사4 참고)

원기15년대의 대종사님과 선진님들의 화법의 일면을 뵐 수 있어 그대로 옮겼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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