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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제5 원리편(原理篇)

원리편(原理篇) 15장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2부 법어(法語)

5 원리편(原理篇) 15

학인이 묻기를 [기와 영지가 둘이 아니라 하셨사온데 어찌하여 식물에는 영지를 볼 수 없나이까.] 답하시기를 [만물이 화생하는 데 구분이 있나니, 영지가 주가 되어 기운을 머금은즉 동물이 되고, 기운이 주가 되어 영지를 머금은 것이 식물이라, 동물은 개령이 있으나 식물은 대령만 있나니라.] 또 묻기를 [대령과 개령과의 관계는 어떠하나이까.] 답하시기를 [마음이 정한즉 대령에 합하고 동한즉 개령이 나타나, 정즉합덕(靜則合德)이요 동즉분업(動則分業)이라, 사람이 죽어서만 대령에 합치는 것이 아니라 생사일여니라.]

★★★★★★★★★★

화생[化生]

(1) 화 사생(四生) 중의 하나. 자체가 없으며 의탁한 데가 없이 홀연히 생겨나는 것. 지옥에 나거나, 겁초(劫初)에 나는 사람들.

(2) 음양이기의 교감으로 생성변화하는 과정.(원불교대사전)

개령[個靈]

우주의 대령(大靈)으로부터 품수(稟受)받은 개별적 영성(靈性). 우주만물 하나하나가 갖고 있는 개별적인 영() 또는 혼()을 말한다. 일원의 진리가 대우주의 대령(大靈)이라 한다면 만물은 이 대령으로부터 영성을 품수받아 분화되어 개령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인간이 품수받은 이 영성을 영혼혼령 등으로 부른다.

이 개령은 지은바 업력에 따라 육도윤회(六道輪廻)를 거듭하고 있으며 수도(修道)를 하여 해탈(解脫)과 자유의 능력을 얻게 되면 윤회의 법칙을 벗어나 영단(靈丹)만으로 시방세계에 주유할 수도 있고(대종경불지품16), 대령에 합일되어 대우주와 하나가 되기도 한다. 대령과 개령과의 관계를 묻는 학인에게 정산종사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마음이 정한즉 대령에 합하고 동한즉 개령이 나타나, 정즉합덕(靜則合德)이요 동즉분업(動則分業)이라, 사람이 죽어서만 대령에 합치는 것이 아니라 생사일여니라”(정산종사법어원리편15).(원불교대사전)

대령[大靈]

우주에 편만하여 밝은 진리, 또는 영기(靈氣). 만물 하나 하나의 영적인 것을 개령(個靈)이라 하는데 대하여 근원적이고 전체적인 영을 말한다. 영은 우주의 본체자리이므로 대령은 결국 근본진리인 일원의 진리를 가리키며, 그것은 소소영령(昭昭靈靈)한 영성으로 작용하고 공적영지(空寂靈知)의 광명으로 나툰다. 정산종사는 만물이 화생하는데 구분이 있나니 영지(靈知)가 주가 되어 기운을 먹음은 즉 동물이 되고, 기운이 주가 되어 영지를 먹음은 즉 식물이라, 동물은 개령이 있으나 식물은 대령만 있나니라”(정산종사법어원리편15)고 했다.(원불교대사전)

정즉합덕[靜則合德]

마음이 고요하여 번뇌와 욕심이 잦아들면 큰 덕이 나타난다는 말. 보통 정즉합덕 동즉분업(靜則合德動則分業)’으로 붙여 쓴다. 곧 사람의 마음이 정()하면 천지의 덕에 합하고, 마음이 경계에 따라 움직이게 되면 육근 동작을 통하여 갖가지 작용이 나타나게 된다는 말이다. 마음이 정()하는 경지는 곧 진리의 체()가 되고, ()하는 경지는 곧 진리의 용()이 되며, 이러한 이치를 정산종사는 개령과 대령의 관계 설명에서 마음이 정한즉 대령에 합하고 동한즉 개령이 나타나, 정즉합덕(靜則合德)이요 동즉분업(動則分業)이라”(정산종사법어원리편15)고 했다.(원불교대사전)

동즉분업[動則分業]

정즉합덕 동즉분업(靜則合德 動則分業)의 뒷 구절로 마음이 경계에 따라 움직이게 되면 육근 동작을 통하여 갖가지 작용이 나타나게 된다는 말이다.(원불교대사전)

생사일여[生死一如]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는 뜻으로, 삶과 죽음이 별개가 아님을 나타내는 불교의 생사관(生死觀). 생사불이(生死不異)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삶과 죽음은 다른 것이 아니라 연기의 이치에 따른 변화현상이라는 불교의 생사관을 나타내는 말이다.

불교 존재론의 핵심인 연기론(緣起論)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현상은 이치에 따라 생멸, 이합집산하면서 변화하기 때문에 삶과 죽음도 그런 궁극적인 흐름 속에서는 따로 구분할 수 없는 연속선상에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삶과 죽음이 별개가 아니라 하여 삶을 가벼이 여기고 포기하여도 좋다는 뜻은 아니며, 모든 존재의 무상함을 직시하고 집착과 탐욕에서 벗어나 현재의 순간을 한층 충실하게 살아가라는 뜻을 내포한다.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중심 사상을 이루는 생겨나지도 않고 죽어 없어지지도 않는다는 불생불멸(不生不滅)과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원불교대사전)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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