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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제5 원리편(原理篇)

원리편(原理篇) 12장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2부 법어(法語)

5 원리편(原理篇) 12

정정요론(定靜要論)을 설하실 때에 성품과 정신과 마음과 뜻을 분석하여 말씀하시기를 [성품은 본연의 체요, 성품에서 정신이 나타나나니, 정신은 성품과 대동하나 영령한 감이 있는 것이며, 정신에서 분별이 나타날 때가 마음이요, 마음에서 뜻이 나타나나니, 뜻은 곧 마음이 동하여 가는 곳이니라.] 학인이 묻기를 [영혼이란 무엇이오니까.] 답하시기를 [영혼이란 허령불매한 각자의 정신 바탕이니라.]

★★★★★★★★★★

정정요론[定靜要論]

19275월에 소태산 술()로 불법연구회에서 간행된 수양연구요론(修養硏究要論)1~2장에 수록된 문건. 원래 정심요결(正心要訣)로 불리는 독립된 서적으로 전래의 도교계통 수련서였는데, 1917(원기12) 정산종사가 증산교단(甑山敎團)을 방문했을 때 강일순(姜一淳)의 여식 강순임(姜舜任)을 통해 수집하여 교단에 수용되었다.(원불교대사전)

정심요결[正心要訣]

19275월에 소태산 술()로 불법연구회에서 간행된 수양연구요론(修養硏究要論)1~2장에 수록된 정정요론(定靜要論)의 원본. 전래의 도교계통 수련서로 1900년대에 부안사람 이옥포(李玉圃)가 기술한 것으로 전해지며, 정산종사가 스승을 찾아 전라도를 역방한 1917년 증산교단(甑山敎團)에서 강일순(姜一淳)의 여식 강순임(姜舜任)을 통해 수집하여 교단에 수용되었다.

증산교단에서는 삼덕교(三德敎)생화정경(生化正經)속에 영보국정정편(靈寶局定靜篇)이라는 이름으로 한문원전의 현토본(懸吐本)이 수록되어 있다. 이를 불법연구회 창립총회 당대인 1924~1925년에 이춘풍(李春風)이 번역하고, 소태산대종사의 감수 아래 조정하여 수양연구요론에 수록했다. 이것을 1950년대에 정산이 장을 나누고 내용을 가감 보충하여 수심정경(修心正經)이란 이름을 붙여 한문현토본으로 편찬하여 수양 보충교재로 응용했다.(원불교대사전)

수양연구요론[修養硏究要論]

[개요]

원불교 초기 수양교재의 하나. 소태산 술(少太山述), 불법연구회 출판으로, 국한문 혼용의 46판 양장 74쪽이며, 1927(원기12) 5월 발행했다. 편집 겸 발행인은 이공주(李共珠)이며 인쇄소는 서울 기독교창문사이다. 이해 3월 헌규집 불법연구회규약에 이어 이 책을 발행했으므로 교단 최초의 교서에 해당한다.

[의미]

구성은 표지의 제자(題字) 옆에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이라 쓰고, 책머리에 소태산대종사의 진영과 서()를 밝혔다. 전권을 7장으로 나누었는데 1장 정정요론(定靜要論) , 2장 정정요론 하, 3장 연구의 강령, 4장 연구의 진행조건, 5장 연구의 취사조건, 6장 각항 연구문목(各項硏究問目), 7장 공부의 진행순서로 이루어졌다. 정정요론은 원래 정심요결(正心要訣)로 불리는 독립된 서적으로 전래의 도교계통 수련서였는데, 1917(원기2) 정산종사가 증산교단(甑山敎團)을 방문했을 때 수집하여 교단에 수용되고, 소태산의 감수아래 이춘풍에 의해 번역조정되어 이에 편입되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정산은 이를 분장산보(分章刪補) 즉 장을 나눈 다음 내용을 가감하여 수심정경(修心正經)이라 이름하고 수양을 위한 참고경전으로 이용했다. 연구의 강령에서는 정신수양(精神修養)사리연구(事理硏究)작업취사(作業取捨)의 관계를 약술하고, 연구의 진행조건에서는 신()(忿)()(), 연구의 취사조건에서는 불신(不信)탐욕(貪慾)()()를 밝혔다. 각항 연구문목에서는 연구할 137문제를 들고, 공부의 진행순서에서는 여덟가지의 진행순서인 초심(初心)발심(發心)입지(立志)수양(修養)연구(硏究)취사(取捨)세밀(細密)입정(入靜)을 들고 그 의미를 주해했다.

[의의]

이 책은 1927(원기12) 발행된 수양교재로 교단 최초의 교리서에 해당하며, 1931(원기16) 경전의 형태를 갖춘 육대요령(六大要領)이 나오기까지 교과서로 통용되었다. 그 가운데 수양지침서인 정정요론은 대종경수행품 등에 다양하게 등장하는 소태산의 관련법문과 이를 수심정경으로 재편한 정산의 의도에서 원불교 수련의 참고경전이라는 위상이 드러난다. 연구의 강령은 삼학(三學), 연구의 진행조건과 취사조건은 팔조(八條)로 체계화되어 수행문 교리의 대강을 이루게 된다.

각항 연구문목은 주로 소태산 대각 후에 열람한 전적에서 간추린 것으로, 그 주요사항 20문항을 선택하여 현재의 의두요목(疑頭要目)을 이루고 있다. 공부의 진행순서는 중간의 수양연구취사를 하나로 합하여 보통급특신급법마상전급법강항마위출가위대각여래위의 법위등급(法位等級)으로 정리되었다. 따라서 이 책은 원불교 교리형성사에서 근원을 이루는 서적이며, 주로 정전에서는 수행편, 대종경에서도 수행품에 그 영향이 드러난다.(원불교대사전)

수심정경[修心正經]

[개요]

정산종사가 1950년대에 정정요론(定靜要論)을 분장산보(分章刪補), 곧 장을 나눈 다음 내용을 가감보충정리하고 이름 붙여 발간한 수양 보조교재.

[역사]

19275월에 발간된 수양연구요론(修養硏究要論)에 수록된 정정요론은 원래 정심요결(正心要訣)로 불리는 독립된 서적으로 전래의 도교계통 수련서였다. 부안사람 이옥포(李玉圃)1900년대에 기술한 것으로 전하는데, 정산이 스승을 찾아 전라도를 순력하던 1917년 증산교단(甑山敎團)을 방문했을 때 강일순(姜一淳)의 여식 강순임(姜舜任)을 통해 수집하여 교단에 수용되었다.

이를 소태산대종사의 감수 아래 1924~1925년에 이춘풍(李春風)이 번역하고 도교적인 수양방법을 불교적인 흐름으로 조정하여 수양연구요론1~2장에 수록함으로써 초기교단의 수양 보조교재로 활용되었다. 1950년대에 이르러 정산은 이의 원전을 전후 8장으로 나누고, 내용을 가감보충해 발간하여 선원(禪院)의 수양교재로 사용했다. 현재 1951(원기36) 한문에 현토(懸吐)한 박영식의 석판본과, 1954(원기39) 동선(冬禪)교재로 원불교중앙선원에서 발행한 한문에 띄어쓰기를 한 프린트본이 유행한다.

[구성]

이 책은 1장 정정의 대지를 밝힘(明定靜大旨), 2장 금기를 밝힘(明禁忌), 3장 연기방법을 밝힘(明鍊氣方法), 4장 입문요법을 밝힘(明入門要法), 5장 풍토이화의 공을 밝힘(明風土移化之功), 6장 정정차제를 밝힘(明定靜次第), 7장 진상의 도를 밝힘(明眞常之道), 8장 총체적으로 강요를 밝힘(總明綱要)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산의 가필은 내용을 선명하게 할 목적으로 전체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특히 강요를 밝히고 있는 제1장과 제8장이 상징적이다.

정심요결의 도교적인 흐름을 정정요론에서는 불교적으로 바꾸어놓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원래의 도교적 흐름을 살려 놓았다. 1950년대의 교단에서는 정전》ㆍ《대종경등의 교서편수가 주요현안으로 떠올랐는데, 종법사인 정산은 연원(淵源) 및 보조경전을 원통경(圓通經)이라는 이름으로 꾸밀 뜻을 두고, 이를 도교 경전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의의]

정산은 수심정경의 강령을 외수양과 내수양으로 밝히고 있다(정산종사법어경의편65). 외수양은 밖으로 경계를 대치하는 공부라 하여 피경(避境)공부사사(捨事)공부의법(依法)공부다문(多聞)공부를 하면 자연히 바깥 경계가 평정되어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라고 했다. 내수양은 안으로 자기의 마음을 닦는 공부라 하여 집심(執心)공부관심(觀心)공부무심(無心)공부로 한 마음이 청정하면 백천 외경이 다 청정하여 경계와 내가 사이가 없이 한 가지 정토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또한 내정정과 외정정으로 밝히고 있다(정산종사법어경의편66).

외정정은 밖으로 입지가 부동하게 하는 공부로, 큰 원을 발하고 큰 신심으로 발하며 큰 분심을 발함에 의해 자연히 뜻이 태산 같이 서서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내정정은 안으로 마음이 요란하지 않게 하는 공부로, 일심(一心)을 기르고 망념(妄念)이 동하지 않게 하며, 경계를 대하되 경계를 잊고 착()되지도 물들지도 않음에 의해 자연히 마음바다가 평정하고 번뇌가 길이 끊어질 것이라 했다.(원불교대사전)

허령불매[虛靈不昧]

(빌 허, 신령 령(), 아닐 불, 아닐 부, 어두울 매)

사심(私心)이 없고 영묘(靈妙)하여 어둡지 않다는 뜻으로, 마음의 실체(實體)와 작용(作用)을 비유(比喩譬喩)해 이르는 말(한자사전)

잡된 생각이 없이 마음이 신령하여 어둡지 아니함. 유교에서 말하는 심상(心狀)과 명덕(明德)의 본질이다. 정산종사는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어서 무엇으로 가히 말할 수가 없으나 항상 허령 불매하여 엄연히 체용을 주재하는 것은 법신불의 영지(靈知)”(정산종사법어예도편9)라고 했고, “영혼이란 허령불매한 각자의 정신 바탕이니라”(정산종사법어원리편12)라고 했다.(원불교대사전)

성품[性品]

(성품 성, 물건 품)

성질(性質)과 품격(品格)(한자사전)

본성(本性), 곧 태어나면서부터 본래적으로 지닌 성질을 말한다. 성품은 인간의 마음을 통하여 우주의 본체를 밝히려는 입장에서 심체(心體)라고도 한다. 소태산대종사는 사람의 성품이 정한 즉 선도 없고 악도 없으며, 동한 즉 능히 선하고 능히 악하나니라”(대종경성리품2)라고 했다. 선악의 상대성을 초월하여 궁극적으로 인식되는 어떤 것임을 시사한다. 성품은 인간의 본성이며 동시에 우주적 본원과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다. 소태산은 천도법문(薦度法門)에서 없다 하는 말도 또한 없는 것이며, 유도 아니요 무도 아닌 그것이나, 그중에서 그 있는 것이 무위이화(無爲而化) 자동적으로 생겨나, 우주는 성공으로 변화하고”(대종경천도품5)라고 했다. 무위이화 자동적으로 운행되는 이법에 따라 우주의 변화가 일어나듯 성품이 현상을 대하여 응함에 따라 수많은 분별이 일어난다.

, 곧 드러나지 않은 본래의 상태에서는 성품은 분별이 없는 본래의 상태에 그쳐 있으나, , 즉 응하여 드러나는 가운데 온갖 분별이 나타나게 된다. 정산종사는 본래에 선악염정(染淨)이 없는 우리의 본성에서 범성(凡聖)과 선악의 분별이 나타나는 것은 우리 본성에 소소영령한 영지(靈知)가 있기 때문”(정산종사법어원리편11)이라고 했다. 분별이 나타날 때 어떻게 발현되느냐에 따라 갖가지 차별의 세계가 전개된다. 정산은 우리의 성품은 원래 청정하나, 경계를 따라 그 성품에서 순하게 발하면 선이 되고 거슬려 발하면 악이 되나니 이것이 선악의 분기점이요”(정산종사법어원리편10)라고 했다. 분별이 나타남을 잘 관조하고 공부길을 따라 수행하여 성품의 본연이 본래 그대로 발현되게 하려는 것이다.(원불교대사전)

정신[精神]

(정할 정/찧을 정, 귀신 신)

마음이나 생각. 또는, 영혼(靈魂). 신사(神思). 성령(聖靈) 의식(意識) 사물(事物)에 접착(接着)하는 마음. 근기(根氣). 기력(氣力) 물질(物質)육체(肉體)에 대()하여 마음의 일컬음 지성적(知性的)이성적(理性的), 능동적(能動的)목적(目的) 의식적(意識的)인 능력(能力) 형이상학(形而上學)에서 상정(想定)되어 있는 비물질적(非物質的) 실체(實體). 만물(萬物)의 이성적(理性的)인 근원력(根源力)이라고 생각되는 헤겔의 절대적(絶對的) 정신(精神)은 그 대표적(代表的)인 것임(한자사전)

인간의 마음이나 생각, 의식.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이나 그런 작용. 육체나 물질에 대응하는 의미이다. 어떤 사물의 근본을 이루는 의의나 이념의 의미로도 쓰인다. 정신이라는 개념은 동서철학 사상에서 중요 개념으로 대두되어 다양한 이론이 전개되어 있다. 원시시대에는 숨바람공기 등을 의미했다. 사람의 몸속에는 공기나 불같은 것이 들어있어서 그것이 신체를 지배하며, 잠들었을 때와 기절했을 때는 이것이 잠시 몸에서 떨어져 나가며, 죽게 되면 몸에서 아주 빠져나와 그림자나 망령이 되어 허공에 떠돌아다닌다고 생각했다. 이와 같은 사고에서 영혼관념(靈魂觀念)이 형성되고 이 관념은 종교의 원초적 형태로 발전되었다.

바라문교유태교 등에서는 비물질적인 것으로서의 정신이 한층 더 사변적(思辨的)으로 전개되어 신() 만이 정신이라 보기도 했다. 그리스 철학에서는 세계의 원동력으로서 정신을 뜻하는 누우스(nous)를 상정(想定)했으나 이는 물질성을 포함하고 있었다. 플라톤(Platon)에 이르러 이데아(idea)와 합일할 수 있는 인간정신 피시케(psykhe)를 비물질적이며 영원히 불멸하는 존재로 보기도 했다. 그리스적 존재론에서는 인간의 정신은 아직도 동물적식물적 영혼과 연속적인 것으로 보고 있었다.

데카르트(R.Descartes)는 정신과 물체를 대립되는 두 개의 유한한 실체로 보고 이들은 무한한 실체로서 신에 의존하여 서로 대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이원론(二元論)을 세웠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원론은 스피노자(B.d.Spinoza)에 의해 신이 곧 자연(神卽自然)이라는 일원론(一元論)으로 통일되고, 라이프니츠(G.W.leibniz)는 단자론(單子論)을 세워 정신을 실체(實體) 또는 실체의 속성으로 보았다. 로크(J.Locke)는 정신적 실체를 하나의 복합관념(複合觀念)에 부쳐진 이름으로서만 인정했으며, (Hume)은 실체로서의 정신을 부정하고 마음(mind)을 내세웠다.

칸트(I.Kant)피히테(J.G.Fichte)에 의해 정신은 자아(自我)의 근원적 활동성으로 변모되고, 헤겔(G.W.F.Hegel)에 이르러 이념(理念)의 변증법적(辨證法的) 전개가 대두된다. 외화(外化)된 이념이 정신에 의해서 그 본질로 되돌아간다고 여긴 것이다. 마음이 실체인데 반해 정신은 이념적인 것, 심정이 비합리적인데 반해 정신은 로고스적(logos )인 성격을 띠게 되었다. 세계정신시대정신민족정신 등의 개념에 있어서는 정신의 역사성이 강조되었다. 딜타이(W.Dilthey)의 정신과학이라는 개념도 바로 이 영향이다.

정신의 역사성을 철저히 다룬 것은 유물사관(唯物史觀)이다. 기계론적 유물론은 정신을 직접 물질로부터 설명하려하며, 변증법적 유물론은 물질의 한 발전형식으로 정신을 보기도 했다(학원사, 哲學大事典). 동양에서의 정신이라는 개념은 영묘(靈妙)한 마음영혼정령정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통 유가에서는 사람이 천성적으로 받은 본성이라 보았으며, 특히 주자(朱子)는 정신을 사람의 몸과 마음의 근원인 이()라 생각했다.

도가(道家)에서는 사람이 도로부터 얻은 순수한 정기신(精氣神)으로 보았다. 교감하는 정, 호흡하는 기, 사려하는 신으로 본 것이다. 불교에서의 정신은 심() 또는 식()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인식의 주체가 되면서 심체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때 묻지 아니한 본래 마음 그 자체인 성품(性品)으로 보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신을 혼영혼혼령혼백신령신명마음생각성품본성 등과 같은 표현을 통해 물질적인 것, 육체적인 것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한국신종교 사상 속에서도 정신이라는 개념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예를 들면 정신개벽’ ‘정신수양’ ‘정신통일등이다. 천도교의 손병희(義菴孫秉熙)사람이 사람 될 때에 한울의 정신을 주었으니, 이것은 내가 나 된 한 큰 기관이니라. 한울이 준 정신은 큰 것이 천하요, 중 것이 한 나라요, 작은 것이 개인이니했고, 천지만물의 개벽은 공기로서 하고 인생만사의 개벽은 정신으로서 하나니, 너의 정신이 곧 천지의 공기니라’(天道敎經典) 했다.

소태산대종사는 삼학 정신수양에서 정신이라 함은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이름이요”(정전정신수양의 요지)라고 했다. 정신은 마음이 원만하여 시비이해의 분별이나 애착 탐착의 집착이 없는 온전한 본래의 마음상태라 본 것이다. 또한 우리의 정신에는 수양연구취사의 세 가지 힘이 있어야 살 수 있나니 만일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면 모든 일을 원만히 이룰 수 없다’(대종경교의품18)고 했으며, ‘육신생활을 지배하는 정신에 일심과 알음알이와 실행의 힘은 더 필요할 것이 아닌가 정신에 이 세 가지 힘이 양성되어야 그에 따라 의주가 잘 얻어질 것이요, 이것으로 그 사람의 원만한 인격도 이루어질 것이며 각자의 마음 근본을 알고 그 마음을 마음대로 쓰게 되어야 의주를 얻는 데에도 정당한 도가 실천 될 것이며’(대종경교의품19)라고 했다.

정신에 수양력연구력취사력의 세 가지 힘이 양성되어야 의주를 얻는 데에도 정당한 도가 실천된다고 본 것이다. 정산종사는 정신성품마음영혼을 구분하여 성품은 본연의 체요, 성품에서 정신이 나타나나니, 정신은 성품과 대동하나 영령한 감이 있는 것이며, 정신에서 분별이 나타날 때가 마음이요, 마음에서 뜻이 나타나나니, 뜻은 곧 마음이 동하여 가는 곳이다. 영혼이란 허령불매(虛靈不昧)한 각자의 정신바탕이라’(정산종사법어원리편12) 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사회에서 쓰고 있는 정신이라는 개념은 넓게는 예술철학종교 같은 고차원의 문화영역을 뜻하며, 좁게는 인간이 지니는 순수한 마음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고 본다. 정신은 비교적 지적(知的)이고 의적(意的)인 차원 높은 원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고, 마음은 인간의 정서적감정적 측면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막연하게 느낄 수 있는 뉘앙스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인 의미는 같다고 본다. 생물학적으로는 살아있는 의식(意識), 살려는 생의지(生意志)로 보기도 한다.(원불교대사전)

[마음]

인간의 내면과 우주만유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 좁은 의미의 마음은 육신에 상대되는 인간 내면의 지각능력을 중심으로 인식된다. 마음은 사람의 내면에서 지각하고 사유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성()()()()를 포함하는 주체로 몸을 주재한다.

넓은 의미로 유심론적(唯心論的) 세계관에서 보는 마음이 있다. 우주의 본체를 정신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물질적 현상도 마음의 발현으로 보는 이론이다. 불가의 마음에 대한 인식이 이를 대표한다. 원불교사상에서도 마음은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마음은 성품, 정신, 뜻을 총체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분별심에 국한하여 말하기도 한다. 마음은 현상으로 드러날 때 매우 역동적으로 활동하므로 살피고 조절하여 마음의 역량이 바르게 발현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마음수행을 마음공부, 용심법 등으로 부르며 과학과 구별되는 독자적 영역으로 중시한다.

소태산대종사는 모든 자연적 또는 사회적 현상과, 이치, 모든 대상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여 한 마음 밝히는 공부를(通萬法明一心) 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우주와 한 기운으로 이어지는 삶으로 자아를 확충해나가자는 것이다.(원불교대사전)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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