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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11 요훈품(要訓品)

요훈품(要訓品) 09장

대종경(大宗經)

제11 요훈품(要訓品) 9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리석은 사람은 근심과 걱정이 있을 때에는 없애기에 노력하지마는, 없을 때에는 다시 장만하기에 분주하나니, 그러므로 그 생활에 근심과 걱정이 다할 날이 없나니라.]

★★★★★★★★★★

[어리석은 사람은 근심과 걱정이 끝이 없다.]

<송경호 교무/순천교당>

<수양공부로 편안한 생활하자.>

근심과 걱정은 어디서 오는가? 분별심과 주착심, 삼독심에서 비롯된다. 근심과 걱정이 원래 있는 마음이 아니라 경계가 지나간 뒤 남은 생각들, 즉 요란하고 어리석고 그른 결과의 그림자 때문에 생긴 것이다.

대종사님은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근심과 걱정으로 편안할 날이 없으며, 신경쇠약자도 되고 극도에 들어가서는 자살하는 사람까지 있게 된다’고 말씀하였다.

그러면 그 근심과 걱정을 사람들은 어떻게 없애려고 노력하는가?

각자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 보겠지만 특히 요즈음은 마약 등의 약물에 의지해 영혼이 황폐해지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마약보다 더 황홀한 정신수양 공부가 있는 줄도 모르고…

인간의 뇌에는 마약의 주성분인 모르핀과 대마초의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이 결합하는 수용체가 있음을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다고 한다. 즉 우리 뇌에 그런 환각물질 비슷한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화학 물질은 뇌 속에 있는 내인성 모르핀이라는 엔도르핀이라고 명명한다고 한다.

인간의 뇌에 마약과 대마수용체로 이루어진 어떤 신경체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뇌에 있는 마약과 환각 신경계를 잘 활성화시킬 수만 있다면 그 약물을 먹지 않고도 우리의 정신을 잘 수양해서 근심과 걱정을 없애려고 하지 않아도 한 생각 돌려 버리면 쉽게 없어질 수 있지 않을까.

또 ‘근심과 걱정이 없을 때에는 다시 장만하기에 분주하다’ 하신 말씀은 한 번 근심 걱정거리를 없앴으면 다시는 반복해서 전철을 밟지 않아야 되는데 어리석은 사람들은 후회하고 참회하고 또 저지르기를 계속하기 때문에 역시 중생의 어리석음을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근심 걱정이 없으면 오히려 불안해 하고 꺼리를 만드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어리석은 사람처럼 근심과 걱정을 만들어 낼 것이 아니라, 일 없고 한가한 때는 수양(일심) 공부를 통하여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하는 지혜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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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심[分別心]

(分 나눌 분, 푼 푼, 別 나눌 별, 다를 별, 心 마음 심)

나누고 구별하는 마음. 사량계교(思量計較)하고 분별시비하며 망상에 사로잡혀서 모든 현상을 나누고 구분하는 마음. 본성을 잃지 않는 본래심에 대비해 현상을 대하면서 일어나는 중생심을 말한다. 현실세계에서 현상을 파악하는 데에는 분별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우주의 본체와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고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는 분별심을 놓아야 한다. 선종의 육조 혜능은 만유제법(萬有諸法)은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므로 분별심이 아닌 본래면목(本來面目)이라야 만유의 본체를 여실히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번뇌 곧 보리이기 때문에 분별심을 떠나서 본래심을 따로 찾으려 하는 것도 큰 망상이다. 또, 깨달은 사람은 법도에 맞는 분별을 내어서 육근 동작이 보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원불교대사전)

주착심[住着心]

(住 살 주, 着 붙을 착, 나타날 저, 心 마음 심)

어느 한 곳에 치우쳐 집착하는 마음. 또는 한 곳에 집착하고 고집하여 다른 것을 용납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마음을 말하기도 한다. 원불교에서 말하는 ‘주착심’은 두렷하고 고요한 마음에 이르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하겠다. 《정전》 ‘정신수양의 요지’에서는 정신을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분별성과 주착심을 없이 하며 밖으로 산란한 경계에 끌리지 않음을 수양이라 말하고 있다.

정신수양의 목적을 “자기에게 있는 권리와 기능과 무력을 다하여 욕심만 채우려 하다가 결국은 가패신망도 하며, 번민망상과 분심초려로 자포자기의 염세증도 나며, 혹은 신경쇠약자도 되며, 혹은 실신자도 되며, 혹은 극도에 들어가 자살하는 사람까지도 있게 되나니, 그런 고로 천지만엽으로 벌여가는 이 욕심을 제거하고 온전한 정신을 얻어 자주력을 양성하기 위해 수양을 하자는 것이니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분별성과 주착심의 원인을 ‘욕심’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산종사는 주착을 ‘상(相)이 있는 마음’으로 말하는 데 ‘조견’을 ‘어느 상에도 주착함이 없이 원만 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직관함’으로 보고(《정산종사법어》 경의편43), “상(相)에 주착한 공덕은 오히려 죄해의 근원이 되기 쉽다”(《정산종사법어》 무본편34)라고 했다.(원불교대사전)

삼독심[三毒心]

(三 석 삼, 毒 독 독, 거북 대, 心 마음 심)

[개요]

탐욕심(貪欲心)ㆍ진에심(瞋恚心)ㆍ우치심(愚癡心)의 세 가지 번뇌. 줄여서 탐ㆍ진ㆍ치 삼독심이라고 한다. 이 삼독심은 모든 죄악의 근본이 된다.

[삼독심의 의미]

《대승의장(大乘義章)》에 “삼독이 모두 삼계의 온갖 번뇌를 포섭하고, 번뇌가 중생을 해치는 것이 마치 독사(毒蛇)나 독룡(毒龍)과 같다”고 했다. 탐ㆍ진ㆍ치 곧 욕심ㆍ성냄ㆍ어리석음의 삼독심은 수행인에게 가장 큰 장애이다. 탐심(貪心)은 탐욕(貪欲)ㆍ탐애(貪愛)ㆍ탐착(貪着)이라고도 하며 자기의 뜻에 맞는 일이나 물건을 애착하여 탐내고 만족할 줄을 모르는 것을 말한다. 곧 세간의 색(色), 재물들을 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을 뜻한다. 진심(瞋心)은 자기의 마음에 맞지 않는 경계에 대하여 미워하고 분하게 여겨 몸과 마음을 편안치 못하게 하는 심리작용, 또는 마음을 덮어서 선한 마음을 내지 못하게 하는 성내는 마음을 말한다. 치심(癡心)은 현상과 도리에 어두워서 사물의 진상이나 이치를 바르게 보고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을 말한다.

[원불교에서 의미]

① 탐ㆍ진ㆍ치를 끊지 않고서는 죄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죄업의 근본은 탐ㆍ진ㆍ치라 아무리 참회를 한다 할지라도 후일에 또다시 악을 범하고 보면 죄도 또한 멸할 날이 없으며, 또는 악도에 떨어질 중죄를 지은 사람이 일시적 참회로써 약간의 복을 짓는다 할지라도 원래의 탐ㆍ진ㆍ치를 그대로 두고 보면 복은 복대로 받고 죄는 죄대로 남아 있게 되나니’(《정전》 참회문)라고 한다.

② 삼십계문에서 탐ㆍ진ㆍ치 삼독심을 끊는 공부가 법강항마위에 오르는 관문이 된다.

③ 생사 해탈과 영혼 천도에 있어서도 넘어서야 할 과제가 된다.

“탐ㆍ진ㆍ치에 끌린 영(靈)은 죽어갈 때에 착심(着心)에 묶인 바 되어 거래에 자유가 없고, 무명의 업력에 가리 워서 착심 있는 곳만 밝으므로 그곳으로 끌려가게 되며, 몸을 받을 때에도 보는 바가 모두 전도(顚倒)되어, 축생과 곤충 등이 아름답게도 보여서 색정(色情)으로 탁태(托胎)하되 꿈꾸는 것과 같이 저도 모르게 입태(入胎)하며, 인도 수생(受生)의 부모를 정할 때에도 색정으로 상대하여 탁태하게 되며, 혹 무슨 결정보(決定報)의 원을 세웠으나 사람 몸을 받지 못할 때에는 축생이나 곤충계에서 그 비슷한 보를 받게도 되어, 이와 같이 생사에 자유가 없고 육도 윤회에 쉴 날이 없이 무수한 고를 받으며, 십이인연에 끌려 다니나니라.

그러나 탐ㆍ진ㆍ치를 조복(調伏)받은 영은 죽어갈 때에 이 착심에 묶인 바가 없으므로 그 거래가 자유로우며,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여 정당한 곳과 부정당한 곳을 구분해서 업에 끌리지 않으며, 몸을 받을 때에도 태연자약하여 정당하게 몸을 받고, 태중(胎中)에 들어갈 때에도 그 부모를 은의(恩義)로 상대하여 탁태되며, 원을 세운대로 대소사 간에 결정보를 받게 되어, 오직 생사에 자유하고 육도 윤회에 끌리는 바가 없이 십이인연을 임의로 궁글리고 다니나니라”(《대종경》 천도품36). 이처럼 삼독심은 자유 해탈에 이르고자 하는 수행자에게 결정적인 장애가 되는 어두운 마음이다.(원불교대사전)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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