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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공부/마음편지(최정풍 교무)

바로 선 우유병

원기 99년 8월 12일(화요일)

바로 선 우유병

우유병이 바로 서 있습니다.
누군가 바로 세운 것이죠.

현관 앞에 신문이 얌전합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한 번 더 갔겠지요.

 

벗어놓은 신발들이 가지런합니다.
가지런한 마음이 한 번 다녀갔겠지요.

 

편의점 물건들이 반듯하게 줄을 맞춰있습니다.
누군가 키를 맞춰가며 줄을 세운 것이죠.

 

이 세상 어떤 것에도 다 이유가 있고
보이지 않는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이 마음들 보이기 시작하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을 챙기지 아니 할 수 없습니다.

 

_균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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