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99년 8월 7일(목요일)
결코 작지 않은 것들
어린 후배가 인사를 하는 데
그냥 의자에 앉아서 합장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낯선 후배에게 그래서는 안 되었습니다.
엉덩이가 많이 무거워진 탓이고,
교만이 늘어난 탓이 아닌지 반성했습니다.
물 잔을 함부로 놓습니다.
자주 보는 사람이라 인사를 생략합니다.
친하다고 생각해서 반말을 합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약속을 쉽게 어깁니다.
누가 보지 않으니 방 청소를 게을리 합니다.
…….
‘뭐, 그럴 수도 있지’하고 지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계속하면
공경심도 점점 가벼워지죠.
인격의 위기가 발생하는 지점입니다.
소태산 스승님께서 ‘사람다운 행실 가짐’을 챙기기 위해
‘조행’(操行)이란 훈련 과목을 내주셨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켤코 작지 않다고 보셨기 때문 아닐까요?
_균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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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 (操行)
(1)정기 훈련법 십일 과목 중의 하나.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행동하는 것. 사람다운 행실을 지키는 것. 삼학 중 작업취사 공부에 해당된다. (2)몸을 바르게 가지는 온갖 행실. 품행(品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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