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99년 9월 5일(금요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모든 것을 구하는 데에 도가 있건마는 범부는 도가 없이 구하므로 구하면 구할수록 멀어지고, 불보살은 도로써 구하므로 아쉽게 구하지 아니하여도 자연히 돌아오는 이치가 있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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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
불교·도교·유교 등 동양종교에서 광범위하고 다양한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⑴ 원불교의 입장
우주의 대기(大機)가 자동적으로 운행하는 천지의 도와 사람으로서 당연히 행해야 할 인도, 곧 진리, 일원상의 진리작용을 말한다.
우주의 대기가 무위이화 자동적으로 운행하는 대도(大道)에 따라 대덕(大德)이 나타나서 만물은 생명을 유지하고 형체를 보존하게 된다.
천지의 도는 곧 천지 팔도(八道)인데,
① 일원의 광명과 인과의 원리를 나타내는 지극히 밝은 도.
② 우주 만물을 생존시키는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잠시라도 중단하지 않는 지극히 정성스런 도.
③ 천지 만물을 차별 없이 공변되게 생성시키는 지극히 공정한 도.
④ 우주 만유가 질서정연하게 움직여 가는 순리자연한 도.
⑤ 만물을 무한하게 포용하여 생존시키는 광대무량한 도.
⑥ 우주 만물이 영원한 세월에 순환불궁하는 영원 불멸한 도.
⑦ 우주가 길흉(吉凶)의 구별 없이 유유자적하게 운행하는 길흉 없는 도.
⑧ 우주만유를 생성 보존시키면서도 작용의 흔적이 없는 응용무념한 도
등을 천지 팔도라 한다.
인도(人道)란 인간으로서 마땅히 행하고 걸어가야 할 도리, 또는 길을 말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입장에서,
형제의 입장에서,
부부의 입장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직장인의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도리·역할 등을 인도라 한다.
천도와 인도 중 가장 큰 도는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의 이치로서 하늘과 땅과 사람이 모두 여기에 근본 하였다고 한다.
⑵ 도교의 입장
우주의 본체, 우주 만물의 근원을 도라고 한다. 형이상학적인 우주의 본체로서 이름을 붙일 수도 없고, 형상도 없어서, 감각과 사유(思惟)로써는 파악할 수가 없다.
〈도덕경〉에 「도를 가히 도라고 이름 한다면 떳떳한 도가 아니요…(道可道 非常道….)」라 하였다.
또 「한 물건이 있어 혼융하게 이루어져서 먼저 천지가 나왔다. 한없이 적적하고 요요하여 홀로 서서 고치지 아니하고 두루 행하되 다함이 없어서 가히 천하의 모체가 되었도다. 내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여 도라고 불러본다(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爲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라 하였다. 이처럼 도교의 입장에서 도는 절대성을 가진 개념으로 신(神)·부처(佛)·진리와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⑶ 유교의 입장
인간의 윤리적 실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이 실천해야 할 규범, 또는 인륜으로서 삼강오륜(三綱五倫) 등을 도라고 한다.
공자는 「도는 인생에서 멀지 않으니 인간이 도를 행하는데 인생으로부터 멀게 하면 그것은 도라고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자사는 「도라는 것은 잠시도 인생을 떠나서는 안되는 것이니 인생에서 떠난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다」라 하였다. 이처럼 유교에서는 도를 인생과 직결시키고 실천을 강조한다.
도라는 것은
통하는 것(通也),
행하는 것(行也),
도달하는 것(達也),
여는 것(開也),
곧은 것(直也),
큰 것(大也),
배우는 것(學也),
다스리는 것(治也) 등
여러 가지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⑷ 불교의 입장
좋은 의미로서는 근본·원리·법·진리·공(空)·진여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입장에서는 원불교의 입장과 같은 것이다.
나쁜 의미로는 삼악도(三惡道)·사도(邪道) 등의 뜻으로도 사용된다.
⑸ 동양의 도덕이나 예술에서 그 중심을 흐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온 가장 근원적인 원리·원칙을 도라고 한다.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로서 도에서 벗어나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며, 예술 작품의 경우에 불완전한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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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의 진리(一圓相-眞理)
일원(一圓)은
우주 만유의 본원이며,
제불 제성의 심인이며,
일체 중생의 본성이며,
대소 유무(大小有無)에 분별이 없는 자리며,
생멸 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며,
선악 업보가 끊어진 자리며,
언어 명상(言語名相)이 돈공(頓空)한 자리로서
공적 영지(空寂靈知)의 광명을 따라
대소 유무에 분별이 나타나서
선악 업보에 차별이 생겨나며,
언어 명상이 완연하여 시방 삼계(十方三界)가 장중(掌中)에 한 구슬같이 드러나고,
진공 묘유의 조화는 우주 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無始曠劫)에 은현 자재(隱顯自在)하는 것이 곧 일원상의 진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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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위이화(無爲而化)
⑴ 인위적인 조작이 없이 애써 공들이지 아니해도 저절로 변하여 잘 되어 간다는 뜻.
세상일이 대개 유위(有爲)로 되어지나 큰일은 오히려 무위로 되어 진다.
우주의 성주괴공과 춘하추동의 변천은 인위적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위이화로 되어지는 것이다.
⑵ 성인의 덕이 크면 클수록 백성들이 스스로 따라와 감화를 잘 받게 된다는 말.
⑶ 천도교에서 한울님의 전지 전능으로 이루어진 자존 자율의 우주 법칙을 말한다.
무위이화자동적 (無爲而化自動的)
우주 대자연의 진리작용을 설명하는 말.
우주 대자연은 유위나 인위적인 작용이 없이 저절로 되어진다.
우주의 성주괴공이나 생주이멸, 해와 달과 별의 운행,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변화, 밤과 낮의 변화, 만물의 생로병사 등은 유위적이고 인위적인 조작이 아니라 무위이화의 자연법칙이다.
우주대자연의 진리작용이란 곧 우주의 대기(大機)가 자동적으로 운행하는 천지의 도(道)이다.
지극히 밝고,
지극히 정성스럽고,
지극히 공정하고,
순리자연하고,
광대무량하고,
영원불멸하고,
길흉이 없고,
응용무념한 천지의 대도(大道)가 운행됨에 따라 대덕(大德)이 나타나서 만물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무위이화의 법칙은 곧 우리의 성품의 작용이다.
인간의 본래성품 그대로 작용하지 않고 분별망상심이나 사량계교심으로 작용하는 것은 곧 유위요 인위라, 오히려 이 세상을 크게 어지럽게 하고(大亂), 큰 거짓(大僞)을 불러온다.
그러므로 천지가 무위이화 자동적으로 운행하듯이, 성인은 본래성품 그대로 무위로 세상일을 한다.
성인은 무위로 일하되 하지 않는 일이 없고, 말없는 교화를 하되 만생령을 다 제도한다.
이러한 성인을 절학무위한도인(絶學無爲閑道人)이라 한다. 벼슬을 바라지도 않고 재물을 탐하지도 않는다. 명예를 추구하지도 않고 학문이나 지식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천지가 말없으되 상주설법을 토하듯이 무언설법을 쉬지 않는다.
천지가 쉬지 않고 운행하되 크게 한가로운 것처럼, 걸음걸음이 중생제도로되 마음은 언제나 한가롭고 넉넉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우주대자연과 인간의 근본은 본연청정한 성품이다.
성품의 본래는
언어명상도 없고,
선악귀천도 없고,
염정미추도 없다.
그러나 무위이화 자동적으로 성주괴공, 생로병사, 육도사생의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므로 인간도 유위나 인위가 아닌 무위이화로 작용해야 천지와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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