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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大宗經)/제9 천도품(薦度品)

천도품(薦度品) 21장

대종경(大宗經)

9 천도품(薦度品) 21

한 제자 무슨 일에 대종사의 명령하심을 어기고 자기의 고집대로 하려 하는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작은 일에 그대의 고집을 세우면 큰 일에도 고집을 세울 것이니, 그러한다면 모든 일을 다 그대의 주견대로 행하여 결국은 나의 제도나 천도를 받지 못할지라 제도와 천도를 받지 못할 때에는 내 비록 그대를 구원하고자 하나 어찌할 수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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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濟度]

불보살이 중생을 고해에서 건지어 성불 해탈하는 열반의 피안인 극락세계로 인도해 주는 것. 교화(敎化)와 같은 말로 쓰인다. 제도에는 타인을 구원하는 제도와 자기 자신이 스스로 해탈하는 제도가 있다. 후자를 자도(自度)’라 하고, 전자를 타도(他度)’라 한다. 불보살들은 온갖 방편과 무량한 법문으로 중생을 제도한다. 다른 사람을 제도하기도 어렵지만 자기 자신을 제도하는 일이 더 어렵기 때문에 수행자들은 자기 제도를 위해 고행 난행을 서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제도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먼저 제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원불교대사전)

천도[薦度]

죽은 사람의 영혼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악한사람을 선한 사람으로 전환시키며, 자기 자신을 진급시키는 노력을 하는 것.

열반인 천도 : 죽은 사람의 명복을 빌고 영가(靈駕)로 하여금 이고득락(離苦得樂)자악수선(止惡修善)전미개오(轉迷開悟)하게 하여 악도를 놓고 선도로 들어가게 하는 일. 자손이나 친지들이 77천도재 등을 지낸다.

타인 천도 : 한 사람을 착한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고, 악도에서 선도로 이끌어주는 것.

자기 천도 : 자기 자신이 생사해탈과 진급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

사람이 죽은 후에만 천도를 받느냐고 묻는 제자에게 소태산대종사는 천도에는 생사가 다름이 없으므로 죽은 후에 다른 사람이 하는 것 보다 생전에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 더욱 효과가 있으리라. 그러므로 평소에 자기 마음을 밝고 조촐하고 바르게 길들여, 육식(六識)이 육진(六塵)가운데 출입하되 물들고 섞이지 아니할 정도에 이르면 남을 천도하는 데에도 큰 능력이 있을 뿐 아니라 자기 생전에 자기의 천도를 마쳤다 할 것이다”(대종경천도품38)고 했다. 정산종사는 자기천도의 도를 불연(佛緣)을 맺는 것. 믿음을 세우는 것. 깨달음. 공덕을 쌓음. 일심을 청정하게 함이라 했다(세전열반).(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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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은 제도와 천도를 방해한다]

<모경희 교무/성지송학중학교>

어떤 일이든 스승의 명을 어기고 자기의 주견을 고집하는 습성이 있으면, 스승이 아무리 제도를 해주려 해도 어찌할 수 없다고 하셨다. 살아서 무엇이든 자기의 고집대로 한다면 죽어도 그 습성일 것이니, 천도 받기도 어려운 것이다. 고집하면 국집 될 수밖에 없다. 자기 세계 속에 갇히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불통이 된다.

우리나라 6·25 전쟁은 형제끼리도 피를 보게 한 싸움이었다. 흔히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나 피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이념의 차이에서 오는 것임을 뼈아프게 경험하였다. 이념은 생각이 만들어낸 것이다. 생각에 묶임이 가져온 무서운 결과이다.

유리병 속에 든 새를 구할 방도를 묻는 화두가 있다. 그러나 나를 가두고 있다고 믿는 유리병은 실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생각이 만들어낸 감옥일 뿐이다.

정산종사께서는 마음으로 건설되는 육도 가운데 지옥세계에 대한 설명으로 '항상 진심을 내어 속이 끓어올라 그 마음이 어두우며, 제 주견만 고집하여 의논 상대가 없는 세계'라고 하셨다. 주견만 고집함을 지옥세계에 비유하신 것이다.

더구나 영생의 전로를 열어주실 불보살 스승의 명을 어기고 좁은 자신의 소견으로 고집함은 제도나 천도의 기회조차 차단하게 될 것이니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대산종사께서는 '글씨를 쓸 때에도 명필을 만나 체줄을 잡고 나가면 바로 명필이 될 수 있으나 명필 아닌 글을 체줄로 하여 나가면 결국 그 체집을 벗어나지 못하여 졸필을 면하지 못하는 법이다. 설사 큰 스승의 큰 표준을 얻고 명필의 체줄을 얻었다 하더라도 자기의 주견과 표준을 고집하거나 자기 체줄을 버리지 못하면 조롱박이 되고 졸필이 되고 만다'고 하시고 '그것으로 남을 지도하면 본인도 망하고 남도 망하게 하여 죄를 짓게 된다'고 하셨다. 중생의 좁은 소견으로 스승의 큰 가르침을 저버림을 경계하심이다.

허공은 본래 좌우가 없다. 원래 방위가 없는데도 동서남북을 나눠서 고정된 방위가 있는 것처럼 쓰고 있을 뿐이다. 고정하면 유연하지 못하고 국집되어 우물 안 개구리가 된다.

그러나 불보살 성현께서는 '자성을 떠나지 않는 공을 쌓아서 내외로 주한 바가 없이 거래를 하시며 능히 고집하는 마음이 없기에 일원의 체성에 합해서 통달무애'하시다.대산종사 법문 4

그 크신 지혜광명으로 천만방편을 동원하여 지도 교화해 주시는데, 행여 나의 반딧불 같은 주견으로 고집을 세워 영생 길을 망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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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집[局執]

마음이 확 트이지 못하고 어느 한편에 국한집착하는 것. 사리(事理)를 두루 살펴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자기의 주관에 얽매이거나 자기의 소견만이 옳다고 고집하여 매우 답답한 모습을 말한다. 사람이 국집을 벗어나지 못하면 큰일을 할 수가 없고, 수행자가 국집을 벗어나지 못하면 해탈자재하는 큰 도인이 될 수 없다.(원불교대사전)

[]

(1) 사물의 본체 또는 근본적인 것을 가리키는 말. 우주 만물이나 일체 차별 현상의 근본으로서 상주불변하는 진리의 본래 모습 또는 진리 그 자체. 진리와 사물을 체와 용의 두 측면으로 나누어 각각의 의미와 상호 연관성 속에서 사물을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체용론(體用論)이라 한다.

(2) 행동문장그림글씨 등의 본보기와 방식.(원불교대사전)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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