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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공부/마음편지(최정풍 교무)

종교보다 위대한

원기 99년 9월 8일(월요일)

종교보다 위대한

 

며칠 전까지 이지러졌던 달님이

어제 밤에는 원만구족 해졌더군요.

한가위를 환하게 알려줍니다.

 

이 땅의 자식들은 먼 길을 달려

부모님 곁으로 다가갑니다.

돌아가셨든 생존해 계시든.

 

무엇이 이들을 이끄는 것일까요?

부모님들의 사랑과 자비, 헌신 아닐까요?

부모님들의 한량없는 은혜 때문이겠죠.

아쉽게도 자식들의 깨달음은 늘 늦지만

그렇다고 부모님의 은혜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귀성길은 마치 성지순례와 같고

아낌없이 주는 부모님들은 성자와 같습니다.

정다운 추석은

큰 종교보다 더 위대할 수 있습니다.

 

은혜가 보름달처럼 가득한 추석 보내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_추석 아침에 균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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