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원불교 교서의 하나. 소태산대종사의 수제자인 정산종사의 법문과 제자들이 수필(受筆)한 법문들을 편집 수록했다. 제1부 《세전(世典)》, 제2부 《법어(法語)》로 구성되어 있다. 《세전》은 정산이 편차를 친정(親定)했고, 요지를 친술(親述)했는데, 태교(胎敎)로부터 출생ㆍ교육ㆍ결혼ㆍ열반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가정ㆍ사회ㆍ국가ㆍ세계를 통하여 마땅히 밟아야 할 도리강령(道理綱領)을 밝혀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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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과정]
《정산종사법어》의 간행은 정화사에서 진행했다. 1962년(원기47) 원광사에서 간행한 《법설집》의 법설 67편 중에서 1백여건, 박제권ㆍ이은석ㆍ안이정 등 12인으로부터 제출된 법설노트 15책 중에서 약 5백건, 그 밖의 자료 중에서 1백여건을 각각 촬요, 도합 7백여건을 채택했으며, 1969년(원기54) 모든 자료의 촬요작업을 마치고 자문에 들어갔다.
1970년(원기55) 7월 26일부터 3개월 간 정식자문과, 7개월간의 보충자문을 통해 수집된 각 의견안을 종합 편수한 다음 박광전ㆍ박장식ㆍ이공주ㆍ이운권 등 감수위원의 감수를 거쳐 1971년(원기56) 11월 15일에 첫 인쇄를 하게 되었다. 1972년(원기57) 1월 드디어 정산의 일생동안 설한 법문들과 수필로 된 법설들을 집약한 《정산종사법어》가 정화사에서 출판되었다. 구성은 제1부 〈세전〉과 제2부 〈법어〉로 되었다. 첫 출판된 《정산종사법어》는 모조양장 국판 376쪽에 달했으며, 초판으로 8천부를 발행하여 정산의 10주기를 맞아 전국에 일제 배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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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전의 구성]
《세전》의 차례는 제1장 총서, 제2장 교육, 제3장 가정, 제4장 신앙, 제5장 사회, 제6장 국가, 제7장 세계, 제8장 휴양, 제9장 열반, 제10장 통론으로 되어 있다.
[제1장 총서(總序)]
사람의 영식(靈識)이 모태에 들면서부터 이 세상에 나고 자라서 일생을 살다가 열반에 들기까지에는 반드시 법 받아 행하는 도리를 수록했다.
[제2장 교육(敎育)]
교육은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 하는 기초이니, 개인ㆍ가정ㆍ사회ㆍ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것이 교육을 잘하고 잘못함에 있다할 것이며, 교육에는 크게 나누어 두 가지 부문이 있으니, 하나는 과학교육이요 다른 하나는 도학교육이라, 과학교육은 물질문명의 근본으로서 세상의 외부 발전을 맡았고 도학교육은 정신문명의 근원으로서 세상의 내부 발전을 맡았으므로, 마땅히 이 두 교육을 아울러 나아가되 도학으로써 바탕되는 교육을 삼고 과학으로써 사용하는 교육을 삼아야 안과 밖의 문명이 겸전하고 인류의 행복이 원만할 것이라 밝혔다.
[제3장 가정(家庭)]
가정은 인간생활의 기본으로서, 행복한 가정, 안락한 가정, 진화하는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부부의 도, 부모의 도, 자녀의 도, 형제 친척의 도가 있어야 함을 밝혔다.
[제4장 신앙(信仰)]
신앙은 사람의 정신생활에 근본 되는 요건으로, 신앙의 도와 신자의 도를 밝혔다.
[제5장 사회(社會)]
남녀의 도, 노소의 도, 강약의 도, 공중의 도를 밝혔다.
[제6장 국가(國家)]
도(道)와 덕(德)과 정(政)으로써 국가를 다스리고 교화하는 치교(治敎)의 도와 국민의 도를 밝혔다.
[제7장 세계(世界)]
세계는 곧 온 인류를 한 단위로 한 큰 집이니, 인류는 개인, 가정, 사회, 국가에 있어서 각각 그 도를 다하는 동시에 또한 다 같이 한 세계 동포로서의 도를 잘 이행하여야 할 것이니, 온 인류가 한결같이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공동 이익을 위해 염원하고 이해하고 협력하여야 할 것이라며 인류의 도를 밝혔다.
[제8장 휴양(休養)]
사람이 젊어서 사업을 하는 가운데에도 적당한 시기를 따라 휴양을 취함이 필요하거니와 만년에 있어서는 더욱 전문적인 휴양이 긴요한 것이며, 휴양하는 도와 해탈하는 도를 잘 밟아 나아가야 영원한 세상의 영육생활에 결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9장 열반(涅槃)]
사람이 자성(自性)의 도를 깨쳐서 자성의 원래를 회복함을 열반이라 하며, 그 자리를 단련하여 언제나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고 극락을 수용함을 일러 열반락을 얻었다 하는 것이니, 열반의 도와 천도(薦度)의 도가 있다고 밝혔다.
[제10장 통론(通論)]
다시 이 모든 도리의 근본 되는 정신의 강령은 태교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청정한 마음과 상생의 마음과 공변된 마음을 배양하고 활용하는 것이 영원한 세상에 제일 큰 법이 되고 제일 큰 보배가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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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어의 구성]
《대종경》이 15품인데 준하여 15편으로 편찬되었다. 편차 순서는 제1 기연편, 제2 예도편, 제3 국운편, 제4 경륜편, 제5 원리편, 제6 경의편, 제7 권도편, 제8 응기편, 제9 무본편, 제10 근실편, 제11 법훈편, 제12 공도편, 제13 도운편, 제14 생사편, 제15 유촉편이다. 《정산종사법어》는 《원불교교전》 다음으로 중요시 되는 교서로서, 원불교의 원경인 《정전》과 소태산의 언행록인 《대종경》을 해석할 때 교조의 정신을 계승하여 이해할 수 있는 교리 해설의 참고서로도 활용되고 있다.
[제1 기연편은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조 소태산과 숙겁의 인연으로 정산이 경상도에서 전라도로 건너와 서로 만나게 되고, 방언공사, 혈인(血印)기도로부터 교단창립에 보필하게 된 경과를 밝혀주고 있다. 정산은 소태산과의 숙겁의 기연에 대하여 “내가 일찍 경상도에서 구도할 때에 간혹 눈을 감으면 원만하신 용모의 큰 스승님과 고요한 해변의 풍경이 눈앞에 떠오르더니, 대종사를 영산에서 만나 뵈오니 그때 떠오르던 그 어른이 대종사시요 그 강산이 영산이더라”했고, “모든 사람이 스승님의 은혜를 다 같이 느낄 것이나, 나는 특히 친히 찾아 이끌어 주신 한 가지 은혜를 더 입었다”고 고백했다.
소태산의 열반 후 후계 종법사에 취임, 육일대재 때 스승인 소태산을 간절히 추모하고 극진히 존숭하는 뜻을 보여주고 있다. 〈소태산대종사비명(碑銘)〉에서는 ‘일원 대도의 바른 법을 시방 삼세에 한 없이 열으시었으니, 이른바 백억 화신의 여래시요 집군성이대성(集群聖而大成)’이라고 하여 소태산에 대한 주세불관을 확실히 밝혀주고 있다.
[제2 예도편은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도의 본체, 예절과 처세, 《예전》에 대한 해설 등에 관한 법문 등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원불교 신정예법의 정신과 그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예의 근본정신은 공경이요, 우리 예전의 요지는 널리 공경하고 공(公)을 존숭하자는 데에 있다”(《정산종사법어》 예도편1).
[제3 국운편은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 건국의 바른 길을 논한 것으로, ‘국론’개요, 위정(爲政)의 도와 건국에 관한 법문 등을 수록하고 있다. ‘국론’요지는 정신으로서 근본을 삼고, 정치와 교육으로서 줄기를 삼고, 국방 건설 경제로서 가지와 잎을 삼고, 진화의 도로서 그 결과를 얻어서 영원한 세상에 뿌리 깊은 국력을 잘 배양하자는 것이다. 건국의 정신은, 첫째 마음의 단결, 둘째 자력확립, 셋째 충의봉공, 넷째 통제명정, 다섯째 대국관찰이다. 우리나라의 국운에 대해서도 예측하고 있다.
“우리가 경제나 병력으로 세계를 어찌 호령하리요,새 세상의 대운은 성현 불보살들이 주장하나니 이 나라의 새로운 대 도덕으로 장차 천하가 한 집안 되리라” 또 “세계 대운이 이제는 동남으로 돌고 있으므로 앞으로 동남의 나라들이 차차 발전될 것이며 이 나라는 세계의 정신적 중심지가 되리라”(《정산종사법어》 국운편32).
[제4 경륜편은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불교 교명에 대한 해설과 교단 만대의 경륜에 대한 제반 유시와 중요 사업에 관하여 언급한 법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원불교 고경(古經)에 대한 해석과 금강단 창립, 유일학림 개학, 《원광》지 창간 등의 의미와, 원광대학ㆍ중앙선원ㆍ동산선원ㆍ정관평재방언공사 등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제5 원리편은 5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법신불 일원상의 근본진리와 봉불의 의미와 신앙과 수행의 원리를 밝히고, 음양상승의 도를 따라 인과보응되는 이치를 밝히며, 불생불멸의 도를 따라 변ㆍ불변으로 운행되는 원리와 유무 순환하는 도를 밝히고 있다, 일원상에 대하여 이렇게 해설하고 있다.
“일원상의 원리는 모든 상대가 끊어져서 말로써 가히 이르지 못하며 사량으로써 가히 계교하지 못하며 명상으로써 가히 형용하지 못할 것이니 이는 곧 일원의 진공체(眞空體)요, 그 진공한 중에 또한 영지불매하여 광명이 시방을 포함하고 조화가 만상을 통하여 자재하나니 이는 곧 일원의 묘유요, 진공과 묘유 그 가운데 또한 만법이 운행하여 생멸 거래와 선악 과보가 달라져서 드디어 육도 사생으로 승급 강급하나니 이는 곧 일원의 인과인 바 진공과 묘유와 인과가 서로 떠나지 아니하여 한 가지 일원의 진리가 된다. 대종사께서 이 일원상으로서 교리의 근원을 삼아 모든 공부인으로 하여금 이를 신앙하게 하고 이를 연구하게 하고 이를 수행하게 한 것은 곧 계단을 초월하여 쉽게 대도에 들게 하고 깊은 이치를 드러내어 바로 사물에 활용케 함이니, 그러므로 진리를 구하는 이가 이 외에 다시 구할 곳이 없고 도를 찾는 이가 이 외에 다시 찾을 길이 없으며 그 밖에 일체 만법이 이 외에는 다시 한 법도 없다”(《정산종사법어》 원리편2).
성품과 정신과 마음과 뜻에 대해서도 구분하고 있다. “성품은 본연의 체요, 성품에서 정신이 나타나나니, 정신은 성품과 대동하나 영령한 감이 있는 것이며, 정신에서 분별이 나타날 때가 마음이요,마음에서 뜻이 나타는 것이니, 뜻은 곧 마음이 동하여 가는 곳이다”(《정산종사법어》 원리편12).
[제6 경의편은 6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불교교전》에 대한 해석과 유교ㆍ불교ㆍ도교ㆍ동학 등의 교리에 관하여 그 뜻을 밝힌 법문을 수록하고 있다. 원불교 교리의 기본 강령을 근본 의미가 잘 나타나도록 밝히고 그 외 여러 교서의 요지를 집약해서 모든 성현들의 가르침의 참 뜻을 시대와 사회에 알맞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정전은 교리의 원강을 밝혀준 ‘원(元)’의 경전이며 대종경은 그 교리로 만법을 두루 통달케 하여주신 ‘통(通)’의 경전이다. 이 양대 경전이 우리 회상 만대의 본경(本經)이다.” 《예전》 등 기타 교서의 주지(主旨)에 대해서도 규정하고 있다. “예전은 경(敬),성가(聖歌)는 화(和),세전(世典)은 정(正)이 각각 그 주지가 된다”(《정산종사법어》 경의편1). “일원상은 우주 만물 허공 법계와 진리불의 도면이니,견성 성불하는 화두요,진리 신앙하는 대상이요,일상 수행하는 표준이다”(《정산종사법어》 경의편3).
[제7 권도편은 5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앙과 수행을 통한 마음공부를 권장하는 법문들이다. 스승과 제자가 법을 가르쳐주고 배우는 길, 공부의 순서를 알아서 진행하는 길, 날로 달로 공부심이 솟아나는 길 등을 밝혀주고 있다. “법은 듣는 이의 마음 정도에 따라,평범하게 한 말이 소중한 법설이 되기도 하고,애를 써서 설한 법문이 범상한 말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법을 듣는 이는 먼저 돈독한 신성과 극진한 공경을 바치고 무조건 봉대하는 심경으로써 한 마디라도 그 말씀을 헛된 데에 돌려보내지 아니 하리라는 갈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들어야 그 법이 깊이 감명되어 길이 잊혀지지 아니하며 실지 경계에 활용되어 실다운 이익을 얻게 된다”(《정산종사법어》 권도편1).
상근기ㆍ중근기ㆍ하근기에 대하여 “큰 소견이 열린 사람은 우주 만물을 모두 부처님으로 모시고 때 없이 상주 설법을 듣나니 이는 상근기요,지각 있고 배우기를 좋아 하는 사람은 선지식을 자주 친근하여 좋은 말씀 듣기를 즐기나니 이는 그 다음 근기요,어리석은 사람은 아무 대중이 없이 되는대로 일생을 살며 비록 좋은 법문을 듣는다 할지라도 법으로 응용할 줄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근기다”(《정산종사법어》 권도편3)라고 했다. “불공에는 자기 불공과 상대 불공이 있는 바,이 두 가지가 쌍전하여야 하지만 주종을 말하자면 자기 불공이 근본이 되나니,각자의 마음공부를 먼저 하는 것은 곧 불공하는 공식을 배우는 것이다”(《정산종사법어》 권도편13).
[제8 응기편은 6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자들의 근기에 응하여 설법하고 기연에 따라 답변한 법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여러 제자들에게 각각 근기와 특성에 맞게 법문을 설해 주었다. 도통(道通)ㆍ법통(法通)ㆍ영통(靈通)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다. “도통은 견성함이요 법통은 이치를 응하여 법도를 건설함이요 영통은 신령한 밝음을 얻음이다” 또 “도통 법통을 먼저하고 끝으로 영통을 하여야 하나니,만일 영통을 먼저하면 사람이 사(邪)에 떨어져 그릇되기 쉽고 공부도 커 나가지 못 한다” 또 “신통은 성인의 말변지사라 주세성자가 신통으로 일을 삼으면 인도 정의를 누가 붙잡으리요. 새 세상 도인들은 신통을 쓸 필요가 없나니,과학의 모든 문명이 모두 신통이다”(《정산종사법어》 응기편28).
[제9 무본편은 5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말(本末)ㆍ주종(主從)ㆍ선후(先後)ㆍ주객(主客) 등을 분석한 법문으로 세상 모든 일에 본말ㆍ주종ㆍ선후ㆍ주객 등을 알아서 근본에 힘써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음의 본말을 알고, 마음 닦는 법을 알며, 마음 쓰는 법을 잘 아는 것이 모든 지혜 중에서 제일 근본이 되는 지혜라고 밝히고 있다. “무엇이나 근본에 힘써야 끝이 잘 다스려지는 것이니,육근의 근본은 마음이요 마음의 근본은 성품이며,처세의 근본은 신용이요 권리ㆍ명예ㆍ이욕 등은 그 끝이다”(《정산종사법어》 무본편1).
마음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가 되는 것은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를 총섭하므로,마음공부가 없으면 모든 공부가 다 바른 활용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인화하는 기술이 제일 근본 되는 기술이 되는 것은 ‘사람 잘 화하는 기술은 모든 기술을 총섭하므로 인화하는 기술이 없으면 모든 기술이 다 잘 활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정산종사법어》 무본편6).
[제10 근실편은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실과 근면을 강조하고 솔선수범한 법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허례허식을 좋아하지 말고 내실(內實)에 힘써야 하며, 겉으로 화려하나 안으로 갖춘 것이 없어 보잘 것이 없으면 가정ㆍ사회ㆍ국가 쇠망의 근본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다. 또한 미래의 종교는 사실에 맞는 교리라야 하고, 일시적 발전보다는 영원한 발전을 내다보며, 근면 성실하고 진실 근면하게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는 법문이다. “돌아오는 세상에는 실력이 충실하여야 서게 되는 바,실력의 조건은 지식이나 수완보다 첫째 진실함이요,둘째 공심 있음이요,셋째 덕 있음이다”, “돌아오는 세상의 주인 될 이는 법위 있고 진실 되며 어느 모로나 대중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이다”(《정산종사법어》 근실편17).
[제11 법훈편은 7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훈적인 편편법어와, 단편적이면서도 뜻이 깊은 법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육신 생활은 부업이요 정신생활이 원업이다”, “천하의 대도는 간이하나니,공부 길을 잡은 이는 팔만장경을 단련하여 한 두어 마디로 강령 잡아 실행한다”, “신앙 불교,학자 불교,실행 불교를 다 갖춘 불법이 참 불법이다” 등이 있다.
[제12 공도편은 6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도자의 정신을 고취하고, 공심(公心)ㆍ단합ㆍ합력 등을 강조한 법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공도 실천에 헌신하려는 전무출신들이 가져야 할 정신을 밝혔는데, 우주에 통하는 경륜과 고금을 일관하는 신의를 가지는 것이 전무출신의 정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경륜은 우주에 통하고 신의는 고금에 일관하라. 경륜이란 발원이요 계획이니,발원과 계획이 커야만 성공도 클 것이요,신의란 신념과 의리니,그 발원을 이루기까지 정성과 노력을 쉬지 아니하여야 큰일을 성취할 수 있다”(《정산종사법어》 공도편1). “물도 낱도 없고 허공도 낱이 없어서 항상 단합하는 것이니,우리가 단합하려면 먼저 마음에 낱을 없애고,오직 지공무사한 자리에 돌아가야 한다. 일체의 낱을 찾아 볼 수 없는 큰 단합은 우주의 원리와 합치되므로 그 위력이 천지로 더불어 같다”(《정산종사법어》 공도편36).
[제13 도운편은 3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세계는 큰 도운이 돌아오고 있고, 원불교는 그 도운을 받아 무궁한 교운(敎運)으로 온 세계 일체생령이 귀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모든 인류가 동원도리ㆍ동기연계ㆍ동척사업의 삼동윤리 정신으로 대동 화합하여 하나의 진리, 하나의 인류, 하나의 세계를 건설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소태산이 교단의 초창 당시에 친히 구술한 가사 가운데 “사오십년 결실(結實)이요,사오백년 결복(結福)이라”고 했는데, 이는 원불교의 전도를 예언한 것이다.
“결실이라 함은 새 회상의 법종자가 이 국토에서는 분명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을 의미함이며,결복이라 함은 그 법종자가 세계에 널리 전파되어 온 세상에 고루 복과(福果)를 맺게 될 것을 의미함이니,교단 창립 사오십년대 안에 이 나라에서 완실한 결과를 볼 것이요,사오백년대 안에 온 세계에 편만하여 일체 생령의 한 가지 귀의하는 바가 될 것이다”(《정산종사법어》 도운편1). “한 몸의 주장은 마음이요,교(敎) 가운데 주장은 마음 잘 밝힌 교이므로,불법이 마음 법을 가장 잘 밝혀 놓았으니,불법의 정맥을 올바로 살려낸 회상이 새 세상의 주교(主敎)가 될 것이다”(《정산종사법어》 도운편13).
[제14 생사편은 3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사의 의미, 생사 해탈, 영혼 천도 등에 관한 법문을 수록했다. “생사대사(生死大事)를 해결하는 데에 세 가지 계단이 있으니, 하나는 본래에 생사가 없고 생사가 둘이 아닌 자리를 깨달아 아는 것이요,둘은 본래에 생사가 없고 생사가 둘 아닌 자리를 체받아 지키는 것이요,셋은 본래에 생사가 없고 생사가 둘 아닌 자리를 베풀어 활용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계단의 실력을 구비하여야 생사 대사를 완전히 해결했다 할 수 있다”(《정산종사법어》 생사편1). “욕심과 착심이 많을수록 그 영식(靈識)이 높이 솟지 못하고 악도에 떨어지게 되는 것은,마치 탁하고 무거운 것은 아래로 가라앉는 것 같고, 욕심과 착심이 없을수록 그 정신이 높이 솟아서 선도에 수생하게 되는 것이니,마치 맑고 가벼운 것이 높이 오르는 것 같다”(《정산종사법어》 생사편4).
[제15 유촉편은 3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열반을 앞두고 미래 세계에 대한 전망, 교단의 장래에 대한 부촉, 유훈의 법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특히 삼동윤리를 게송으로 하여 “한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건설하자”고 최후 법문을 설했다. “도덕천하위일가(道德天下爲一家)가 우리의 본의다”(《정산종사법어》 유촉편1). “과거 시대는 좁은 시대요 새 시대는 훨씬 더 너른 시대라,판이 마구 넓어지나니 이런 세상 만나기가 어렵다. 대종사 말씀하신 대명국(大明局)이란 곧 대명 세계라는 말씀이다”(《정산종사법어》 유촉편4), “대종사께서 대도를 깨신 후,석가모니 부처님께 연원을 정하시어 새 회상의 대의를 세우셨으므로 이 회상이 길이 발전할 기틀이 확립되었으니,우리도 연원 계통을 실하게 대어야 법통의 대의가 확립되어 이 회상이 무궁하게 융창할 것이다”(《정산종사법어》 유촉편10).(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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