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옥녀봉 아래에 도실을 세우다
18. 옥녀봉 아래에 도실을 세우다
서문성 교무의 '소태산대종사 생애 60가지 이야기'
[1578호] 2011년 07월 29일 (금) | 서문성 교무![]() |
원기3년 음력 10월에 옥녀봉 아래 조합실(組合室) 건축을 착수하여 12월에 이를 준공했다.
소태산대종사는 1916년 깨달음을 얻은 이후로 저축조합을 창설하였으나 조합원의 집회 장소가 일정하지 못했다. 처음은 돛드레미(帆縣洞)에 있는 이씨제각 방 한 칸을 빌려 썼고, 방언공사를 시작하면서 부터는 방언공사 현장 옆에 있는 강변주점을 임시 방언관리소로 정하여 사용했다.
두 곳 다 방언관리소로는 좁고 여러가지 행사에 자유롭지 못하여 대단히 불편하여 조합실 건축이 절실히 요구되어 옥녀봉 아래에 터를 고르고 건축을 시작했다.
조합원 등이 일변은 방언공사에 종사하고 일변은 조합실 짓는 일에 종사하여 산에 올라 나무를 베고 땅을 녹여 흙을 이겨서 골바람과 눈보라를 무릅쓰고 5칸 겹집 1동과 아래채 4칸을 완공했다. 이것이 새 회상에 있어서 처음 건설된 회실(會室, 道室)이다.
소태산대종사는 그 회실 상량에 '사원기일월 직춘추법려(梭圓機日月織春秋法侶;두렷한 기틀을 해와 달이 북질해서 봄가을의 법을 짜며, 솔은 일만 나무의 남은 봄을 거두어 서 있고)'라 하고, 또 그 아래에 쓰기를 '송수만목여춘립 계합천봉세우명(松收萬木餘春立溪合千峰細雨鳴; 개울물은 일천 봉우리의 가랑비를 합하여 소리치며 흐른다)'이라 썼다.
▲ 구간도실터 옛 모습.
후에 정산종사께 한 제자가 '사원기일월 직춘추법려 송수만목여춘립 계합천봉세우명'의 뜻을 여쭈자 "두렷한 기틀에 일월이 북질하여 춘추법려를 짜낸다는 것인데 여기 두렷한 기틀은 천지 우주요, 일월은 해와 달이다. 춘추법려는 우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다. 이 우주에 일월이 왕래하여 사시가 짜여져 간다는 의미와 아울러 그를 본받아 성현이 인간의 법도를 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봄에는 봄의 법이 있고, 가을에는 가을의 법이 있다. 송수만목여춘립은 진리는 상주불멸이라는 뜻이요, 계합천봉세우명은 진리의 만법귀일을 의미한 것이다"라고 했다.
▲ 구산도실터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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