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만법명실심( 通萬法明一心)에 근거한 마음일기
원기 99년 9월 15일(월요일)
통만법명실심( 通萬法明一心)에 근거한 마음일기
소태산은 정전 의두요목 20장에서 "나에게 한권의 경전이 있으니 지묵(紙墨)으로 된 것이 아니라, 한글자도 없으나 항상 광명을 나툰다 하였으니 그것이 무슨 뜻인가?" 하고 묻고 있습니다. 그 분이 우리에게 전해준 참 경전은 지묵으로 된 정전(正典)과 대종경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알려준 유일한 경전은 현실의 큰 경전입니다. 당신이 직접 집필한 교서에는 경이라고 이름 한 것이 없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소태산은 1927년(원기 12년) 5월에 발간된 <수양연구 요론> 첫 페이지에 크게 통만법명일심(通萬法明一心) 이라는 법문을 수록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정신개벽의 단순하면서 구체적인 방법입니. 정전 의두요목 7장에는 만법을 통하여 한 마음 밝힌다 하였으니 이것이 무슨 뜻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성리품 5장에서는 “이치를 알아 행하면 큰 깨달음(大圓正覺)을 얻으리라.”고 하셨지요. 저는 이 말씀을 많은 경전과 법문을 배우고 익혀서 한마음 잘 밝히는 공부를 하라는 뜻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불교를 공부하고 원시불교에서 사용하는 범어에 법(法)이란 법문이 아니고 마음이 연기한 것을 총칭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만법(萬法)이란 나와 만나는 모든 경계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통만법명일심이란 천만경계를 거울삼아서 나의 한 마음을 잘 밝히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세상과 인연을 바꾸거나 뜯어 고치지 말고 이를 거울 삼아 오직 나의 한 마음을 밝히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나는 세상과 인연들이 바로 살아있는 경전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수행품 23 장에서 “그대들 가운데 누가 능히 끊임없이 읽을 수 있는 경전을 발견하였는가? 세상 사람들은 사서삼경이나 팔만장경이나 기타 교회의 서적들만 경전인 줄 알고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큰 경전을 알지 못하나니 어찌 답답한 일이 아니리요 ... 중략 ... 이 세상이 바로 산 경전이니 나는 그대들에게 많고 번거한 모든 경전을 읽기 전에 먼저 이 현실로 나타나 있는 큰 경전을 잘 읽도록 부탁하노라.” 하셨습니다.
인도품 35 장에서는 “여러 제자들이 신문을 보다가 시사에 대하여 가부 평론함이 분분하거늘 ... 중략 ... 신문을 본다 하여도 ... 중략 ... 나의 앞길에 거울을 삼는 것이 공부인의 떳떳한 행실이요 참된 이익을 얻는 길이니 이것이 곧 모든 법을 통하여 다가 한 마음 밝히는 일이라. 이러한 정신으로 신문을 보는 사람은 신문이 산경전이 될 것이요. 혜복의 자료가 될 것이.”고 하시었습니다. 이 법문은 그대로 통만법명일심하는 공부를 정확하게 실현하는 법을 말씀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솔성요론의 9에 보면 “무슨 일이든지 잘못된 일이 있고 보면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기를 살필 것이요.” 10은 “다른 사람의 그릇된 일을 견문하여 자기의 그름은 깨칠지언정 그 그름을 드러내지 말 것이요.” 11은 “다른 사람의 잘된 일을 견문하여 세상에다 포양하며 그 잘된 일을 잊어버리지 말 것이요.”라 하여 이 모든 말씀이 바로 통만법명일심하는 구체적인 마음공부이었습니다.
우리가 현실의 참 경전을 읽고서 마음에 눈을 뜨고 깨어나야 합니다. 저희는 이를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도구로 온 삶 마음일기를 개발하여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광 디지털대학교에서는 8년간 이 마음일기를 수천 명의 일반인들에게 강의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온삶 마음일기는 현실을 거울삼아서 끊임없이 자기를 살피고 깨어나게 합니다. 어떤 상황과 인연을 만날 때 일어나는 감정을 느끼고 기록하며 소중히 받아들입니다. 현실 상황과 인연을 통해서 감정을 일어나게 한 판단 분별을 찾아내어 자신의 어두운 모습에 집착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바꾸어 먹어서 기존 마음을 내려놓게 하지요. 이를 통해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며 온전한 삶을 스스로 창조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이 일기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행복한 가족 캠프 프로그램의 중심내용입니다.
온 삶 마음일기는 4개의 창 (현실과 생각의 창, 깨어남과 창조의 창)으로 구성되어있지요. 우선 요란함 즉 어두운 감정이 일어나면 현실의 창에 그 감정을 기록하고, 상황을 간략하게 적습니다. 현실 상황에서 마음에 거부와 저항이 없다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아요. 만약에 저항이 있다면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숨겨진 자신의 판단 분별을 찾아내게 합니다. 마음일기는 마음이 요란할 때 기록합니다. 사람들은 일어나는 감정을 참는 일에 익숙하지요. 이를 책임지지 않고 상대를 가르치고 뜯어고치려고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여 줄 때 오히려 상대를 비난하고 화를 냅니다.
우리는 여기서 깨어나야 합니다. 내 마음의 필름에 그려진 어두운 신념의 그림을 발견하고 그동안 삶의 문제들을 자신이 만들었다는 자각을 합니다. 다음에 이를 온전히 책임지고 참회합니다. 그리고는 새로운 마음의 그림을 그려서 부정적인 내 마음의 집착을 내려놓게 합니다. 그 결과 멋진 세상이 마음먹은 데로 내 앞에 펼쳐 질 것입니다. 이는 참 신나는 일입니다. 다음카페 “지금까지 나를 괴롭힌 사람은 없다.”에는 삶의 고통과 아픔을 해결한 일기들이 수천 편이 올라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