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품(薦度品) 24장
대종경(大宗經)
제9 천도품(薦度品) 24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저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걷혀 버려야 밝은 달이 나타나서 삼라 만상을 비쳐 줄 것이요, 수도인의 마음 하늘에는 욕심의 구름이 걷혀 버려야 지혜의 달이 솟아 올라서 만세 중생을 비쳐 주는 거울이 되며, 악도 중생을 천도하는 대법사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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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法師]
① 공식적으로는 법강항마위 이상의 법위를 가진 이로 원불교의 교법에 정통하고 수행력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의 모범이 되고 대중을 널리 교화하는 사람. 소태산대종사 열반 후 정산종사가 종법사의 위에 있을 때에는 정산을 부르는 존칭으로 ‘법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했었다.
② 법회나 천도재 등의 의식을 진행할 때 설법하는 사람에 대한 존칭을 법사라고 한다. 법강항마위의 법위를 가지지 않았더라도 법을 설하는 사람을 보통 법사라고 칭하기도 하며, 독경을 담당할 경우에는 독경법사라는 호칭을 쓰기도 한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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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도 중생을 천도하는 힘]
<모경희 교무/성지송학중학교>
정력(定力)은 악도 중생까지 부지중 천도된다고 하신 22장의 말씀과 상통하는 법문이다.
검은 구름이 걷힌 저 하늘에는 밝은 달이 있어 삼라만상을 비춘다.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에 있는 욕심의 구름이 걷히면 자연 지혜의 달이 솟아서 만세 중생을 비추게 되니, 바로 악도 중생도 천도할 수 있는 대법사가 된다고 하셨다.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라는 한용운님의 시 구절이 있다. 땅은 시커먼 구름 아래 비바람 몰아치는 상황일지라도 구름 저 너머에는 늘 고요하고 밝은 하늘이 있는 것처럼, 비록 삼독 오욕의 경계에 휘둘리고 있을지라도 지극히 고요하고 빛나는(大寂光殿) 우리의 본래 자성(自性)은 늘 여여하다. '나'라고 하는 한 상에 집착된 욕심으로 본래면목이 가려져 있을 뿐이다.
과거 부처님께서도 '사람이 애착과 탐욕을 품어 도를 보지 못하는 것은 비컨대 탁한 물 가운데 다섯 가지 물감을 풀어 힘대로 저어놓으면 비록 사람이 그 물위에 이를지라도 능히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시고 '그 마음만 청정히 하고보면 곧 도를 보아 혼령의 소종래와 만물의 죽고 나는 이치와 제불국토를 다 알리라'고 하셨다.〈사십이장경〉
대종사께서는 '욕심으로부터 일어나는 군사가 팔만 사천이나 되어서 혹은 순경으로 나타나고 혹은 역경으로 나타나서 출입이 자재하고 조화가 무궁하여 수도인의 앞길을 막고 방해하나니 그에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 하시고, '사람의 욕심을 항복받지 못하면 세상 영원히 평화를 보지 못할 것이요, 종교의 힘이 아니면 사람의 불같은 욕심을 항복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하셨다.
더욱이 오늘날은 과학의 급속한 발달로 변화의 속도가 점점 가속화되어 모든 일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물질은 과거보다 훨씬 풍요로워졌지만 사람의 욕심 또한 더욱 치성해져서 마치 실체가 없는 괴물에 쫓기어 끝없이 질주하며 괴로워하는 형국이다.
공적영지한 본래의 온전함을 잃어버리고서 죽음의 길인들 어찌 잘 헤쳐갈수 있겠는가! 누더기처럼 헤진 정신으로는 악도를 면하기 어려운 것이다.
'나'라는 한 상에 가려 온갖 욕심이 일어나니, 이 욕심만 거두고 보면 자연 심월(心月)이 솟는다. 대산종사께서는 그 달이 혜월(慧月)이라 하시고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성월(性月)이 된다고 하셨다. 심월 혜월 성월이 솟으면 혜조시방(慧照十方)이 되어, 위로 구만장천을 뚫고 아래로 수 천만리를 비춘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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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종래[所從來]
(所 바 소, 從 좇을 종, 來 올 래(내))
①지내온 내력(來歷) ②근본(根本) 내력(來歷)
지내온 내력. 또는 나오게 된 내력. 어떤 일이 있게 된 과정.(원불교대사전)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