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제5 인과품(因果品)

제5 인과품[因果品] 24장

원재(Aid Perfection) 2014. 10. 16. 23:34

대종경(大宗經)

5 인과품[因果品] 24

총부 부근의 사나운 개가 제 동류에게 물리어 죽게 된지라, 대종사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저 개가 젊었을 때에는 성질이 사나와서 근동 개들 가운데 왕 노릇을 하며 온갖 사나운 짓을 제 마음대로 하더니, 벌써 그 과보로 저렇게 참혹하게 죽게 되니 저것이 불의한 권리를 남용하는 사람들에게 경계를 주는 일이라, 어찌 개의 일이라 하여 범연히 보아 넘기리요.]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도 그 마음 쓰는 것을 보면 진급기에 있는 사람과 강급기에 있는 사람을 알 수 있나니, 진급기에 있는 사람은 그 심성이 온유 선량하여 여러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하고 대하는 사람마다 잘 화하며, 늘 하심(下心)을 주장하여 남을 높이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특히 진리를 믿고 수행에 노력하며, 남 잘되는 것을 좋아하며, 무슨 방면으로든지 약한 이를 북돋아 주는 것이요, 강급기에 있는 사람은 그와 반대로 그 심성이 사나와서 여러 사람에게 이를 주지 못하고 대하는 사람마다 잘 충돌하며, 자만심이 강하여 남 멸시하기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싫어하며, 특히 인과의 진리를 믿지 아니하고 수행이 없으며, 남 잘되는 것을 못보아서 무슨 방면으로든지 자기보다 나은 이를 깎아 내리려 하나니라.]

[인과를 믿는 사람은 진급한다.]

<박남주 교무/하섬해상훈련원>

총부 부근의 사나운 개가 제 동류에게 물리어 죽게 되었을때 대종사는 진·강급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였다.

진급기에 있는 사람은 어떠한가? 그 심성이 온유 선량하여 여러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아니하고 대하는 사람마다 잘 화하며, 늘 하심(下心)을 주장하여 남을 높이고, 강급기에 있는 사람은 어떠한가? 특히 인과의 진리를 믿지 않고, 수행에 노력이 없는 사람은 강급할 사람이다.”

오늘은 강급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개와 진급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이원화와 김삼매화는 평소 인심이 후덕했다. 평소에 교당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에게도 밥을 많이 주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대종사는 개나 고양이가 아무리 귀엽다고 해서 함부로 밥을 많이 주지 말아라. 교당에서 사는 개나 고양이는 후생에 사람으로 진급하기 쉽다. 그러나 분수에 넘치게 많이 얻어 먹고 살면 후생에 사람이 되더라도 빈천보를 받게 된다고 말씀하였다.

변하는 진리에 따른 육도(六度)의 세계를 개를 통하여 밝혀 주신 것이다.

인과를 믿고 실행하는 사람은 크게 진급할 것이요, 인과를 믿지 않는 사람은 물론 강급할 것이다고 하였다.

남원 지리산에는 실상사(實相寺)라는 절이 있다. 실상사는 역사상 최초의 절 중 하나이다.

신라 흥덕왕 3(828)에 증각대사가 실상사를 창건한 것이다.

그 후에 절을 다시 짓고자 불상(佛像)을 헐었을 때, 그 속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적힌 한권의 책이 나왔다.

지리산 산골짜기에 이무기라는 괴상한 짐승이 백 몇 십년을 살고 있었다.

나뭇꾼들이 오고 가면서 돌덩어리를 던지니, 항상 피를 흘렸다.

그러다가 마을 사람들은 의심이 생겨서 실상사 큰스님에게 물었다.

큰스님은 그 짐승은 전생에 절 앞에 살았던 기생이었다. 그 기생은 색()으로 뭇사람을 괴롭혔으며, 특히 그 절에 스님들을 모조리 파계시켰고, 절 재산까지 탕진시켰다. 그 기생은 말년에는 문둥병으로 처참하게 죽었을 뿐만 아니라, 금생에는 저 짐승 몸을 받은 것이다. 앞으로 수 백생의 과보를 더 받아야 할 것이다. 지금 나뭇꾼들은 그때 파계 당한 스님들이다…‥고 하였다.

실상사를 재건축할 때 불상을 헐었더니 이러한 인과 설화가 나온 것이다.

기생이 인과의 진리를 믿지 않아서 엄청난 강급을 당한 것이다.

만일에 기생이 인과를 믿었다면 진급할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진급의 빠른길은 무엇인가? 인과를 믿고 실천하는 것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