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경(大宗經)/제3 수행품(修行品)

제3 수행품(修行品) 5장

원재(Aid Perfection) 2014. 9. 30. 14:30

대종경(大宗經)

제3 수행품(修行品) 5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무슨 일이나 그 하는 일에 정성이 있고 없는 것은 그 일이 자기에게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를 알고 모름에 있나니, 가령 의식(衣食)을 구하는 사람이 의식을 구하는 데에 정성이 있는 것은 그 의식이 자기의 생활 유지에 직접 관계 있는 것을 아는 연고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치료에 정성이 있는 것은 그 치료가 자기의 건강 보존에 중요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아는 연고며, 공부하는 사람이 공부에 정성이 있는 것은 그 공부가 자기의 앞 날에 중대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아는 연고라, 이 관계를 아는 사람은 공부하기에 비록 천만 고통이 있을지라도 이를 능히 극복할 것이며, 스승이나 동지들이 혹 자기에게 무슨 범연한 일이 있다 하여도 조금도 트집이 나지 아니할 것이나, 이 관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공부하는 데에도 인내력이 없을 것이요, 스승이나 동지에게도 공연한 불만을 품기가 쉬우며, 공부나 사업하는 것이 남의 일을 하여 주는 듯한 감을 가지게 되리니, 그대들은 이 공부를 하는 것이 각각 그대들에게 어떠한 관계가 있는 것을 깨치었는가 냉정한 정신으로 한 번 더 생각하여 보라.]

[나와 공부 정성]

<영산선학대학교 / 장원경교무>

모두들 오늘 하루 어디서 무얼 정성스럽게 하셨나요?

오늘 하신 일들에 정성을 쏟은 것은 그 일이 본인의 가정이나 앞날에 중대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교도님들의 직업 현장이나 가정을 방문해보면 정성을 다해 쉼없이 자신의 일터를 일구는 모습을 보고 감탄한 적이 많다. 더 감탄하게한 것은 삼교대 직장 일을 새벽에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기 전에 교당 법회에 참석하는 어느 젊은 교도의 모습이었다.

대종사님께서 "공부에 정성이 있는 사람은 그 공부가 자기 앞날에 중대한 관계가 있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하시고 "그런 사람은 공부하기에 비록 천만 고통이 있을지라도 이를 능히 극복할 것이며, 스승이나 동지들이 혹 자기에게 무슨 범연한 일이 있다 하여도 조금도 트집이 나지 아니할 것이다"고 하셨다.

도덕공부, 마음공부에 대한 정성도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비교도나 기존 교도가 교당에 잘나오도록 하는데 제일 중요한 동기유발이 이 법을 배우면 나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확연히 밝혀주고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건강이나 재물이나 명예 등은 그 이익됨이나 공효를 너무나 쉽게 직접 느끼고 알 수 있기 때문에 강하게 집착한다. 하지만 이 공부는 형상없는 마음을 닦고 연마하는 것으로 눈에 보이지도 않고 쉽게 손에 잡히지도 않기 때문에 발심이 참으로 어렵다.

이 법을 알려주는 사람 뿐 아니라 배우려는 사람도 사실 삼세를 통해 인연이 되고 준비가 되어 있어야 동기유발 되는 것이므로 하루 아침에 해결 될 일은 아니지만 새로운 삼세를 준비하는 심경으로 오늘도 내일도 정성스럽게 이 법을 전해야 한다.

이 법을 공부하면 첫째, 복받는 방법과 지혜 얻는 원리와 방법을 배운다. 둘째, 마음 보고 쓰는 원리와 방법을 배워 병든 마음의 자가 치료가 가능하다. 셋째, 일원상 진리의 존재를 믿고 진리를 닮아가므로써 자유의 길을 걷는다. 이러한 이익은 하루살이와 같은 허무한 인생에서 영생의 참 나를 찾게 하고 시방오가 사생일신의 국한없이 크나 큰 살림을 깨닫게 한다. 내가 이 공부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면 응분의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 투자가 정성이다. 종사님들께서 정성은 모든 덕의 으뜸가는 것이라 하시고 정성이 능력이라 가르쳐 주셨다. 생업에도 정성을 기울이는 동시에 또 한 군데 정성을 쏟을 곳이 있다. 이 법을 알려주는 학교인 교당에 이번 주 법회 참석부터 더 정성을 쏟아야 겠다.

오가[吾家]

‘나의 집’이라는 의미. 《정전》 ‘일원상법어’의 ‘시방 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라고 하는 법문 가운데 나오는 말로서, 범부중생의 차원에서는 너와 나, 네 것과 내 것을 구별하여 자기중심의 이기적 삶을 살아가고 있으나, 불보살의 경지에 이르면 시방이 한 집안(十方一家)이요, 사생이 한 몸(四生一身)임을 자각하게 된다. 그리하여 모든 중생과 자신이 한 가족, 더 나아가서는 한 몸이라고 하는 이른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대자비심으로 살아가게 된다.(원불교대사전)

시방일가 사생일신[十方一家四生一身]

시방세계를 내 집 삼고, 육도사생을 내 몸같이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 내 집이다 내 몸이다 하는 차별심ㆍ분별심ㆍ집착심ㆍ편착심을 떠나, 우주를 내 집 삼고 만 생령을 내 몸 삼아서 일체중생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말한다. 시방일가 사생일신의 마음이 가장 큰 마음이요 가장 크게 열린 마음이다. 원불교 법위등급 중 대각여래위의 광대무량하고 대자대비한 마음의 경지를 비유하는 말이며, 원불교 전무출신이 지향해야할 정신으로 통용되고 있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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