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수행품(修行品) 25장
대종경(大宗經)
제3 수행품(修行品) 25장
대종사 예회에서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법설이나 강연을 들을 때에는 반드시 큰 보화나 얻을 듯이 정신을 고누고 들어야 할 것이니, 법사(法師)나 강사(講師)가 아무리 유익한 말을 한다 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요령을 잡지 못하고 범연히 듣는다면 그 말이 다 실지 효과를 얻지 못하나니라. 그러므로, 무슨 말을 듣든지 내 공부와 내 경계에 대조하여 온전한 정신으로 마음에 새겨 듣는다면 그 얻음이 많아지는 동시에 실지 행사에 자연 반조가 되어 예회의 공덕이 더욱 드러나게 되리라.]
★★★★★★★★★★
[법문 듣는 자세]
<장원경 교무/영산선학대학교>
우리가 교당에 다니고 법회를 보는 것은 마음공부를 잘하기 위해서이다.
마음공부를 잘하여 성불제중하는 것이 우리들의 서원이기 때문이다.
이 설법시간이 더욱 보람있기 위해 대종사님께서는 법설과 강연을 들을 때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를 수행품 25장에서 당부해 주고 계신다.
이 법문의 요지는 법회시 법문이나 강연 듣는 자세로써 나의 공부와 나의 경계에 대조하여 온전한 정신으로 마음에 새겨 들으라고 해주셨다.
법문은 진리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 듣는 것이다.
설법을 통하여 법의 문을 열어 깨달음과 행복이 가득한 마음의 세계로 들어가려면 설법을 마음으로 듣고 '알 지(知)' 뿐만 아니라 '지혜 지(智)'를 찾아가야 한다.
그 방법으로
첫째, 법설이나 강연을 들을 때에는 반드시 큰 보화나 얻을 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정신을 고누고 들어야 한다.
모든 것은 간절히 구하는 이에게 돌아오므로 법문을 들을 때에 공들여 듣는 사람은 얻을 것이 많다.
모든 일과 이치에 연구심을 가지고 보고 듣는 것과 아무 생각 없이 듣는 것이 다르다.
아무리 좋은 설법일지라도 내가 어떻게 듣는가에 따라 그 설법의 공덕이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둘째, 온전한 정신으로 마음에 새겨 듣는다.
법문을 듣는 이는 먼저 수양심으로 마음을 챙기고 들을 준비를 한다.
돈독한 신성과 극진한 공경을 바치고 무조건 봉대하는 심경으로써 한 마디라도 그 말씀을 헛된 데에 돌려 보내지 아니 하리라는 갈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
그 법이 깊이 감명되어 길이 잊혀지지 아니하며 실지 경계에 활용되어 실다운 이익을 얻는다.
이는 잡념 없이 오직 온전한 정신으로 들어야 가능하다.
세째, 빈 마음으로 듣고 실지행사에 응용하며 듣는다.
마음이 완전히 비어 있을 때 법문은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나에게 맞는다는 생각, 맞지 않는다는 생각, 법문을 잘한다는 생각, 못한다는 생각까지도 비워야 한다.
번뇌망상을 완전히 비울 때 감로의 법문이 들어온다.
진정한 법문은 텅빈 마음으로 설하고, 텅빈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지혜있는 사람들은 시장 사람들의 헌화 잡담 속에서도 법설을 발견하고 비록 초학인의 서투른 말 속에서도 깨달음과 느낌을 얻으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상당한 선지식이 법을 설하여도 날 넘는 재주로 사량만 하고 거기에서 실지 이익을 취할 줄 모르니 손해를 본다.
설법을 듣는 이는 설하는 이의 말만 취해다 쓰면 자신에게는 이익이 된다.
성불제중[成佛濟衆]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 자각각타(自覺覺他)의 뜻. 모든 불교 수행자의 구경 목적. 원불교인이 공통적으로 목적하고 있는 최고의 가치 있는 삶. 삼학수행으로 삼대력을 얻어 무등등한 대각도인, 무상행의 대봉공인이 되어 세상을 구제하고 일체생령을 교화하는 것. 제생의세(濟生醫世)와 같은 뜻. 진리를 깨쳐 부처를 이루고 자비방편을 베풀어 일체중생을 고해에서 구제하는 것.(원불교대사전)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