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 기연편(機緣編) 2장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제1 기연편(機緣編) 2장
대종사께서 초창 당시에 몇몇 제자에게 글을 지으라 하시며 정산 종사에게는 [일원(一圓)]이라는 제목을 주시매, [萬有和爲一 天地是大圓]이라 지으시니, 번역하면 [만유는 일(一)로써 되고 천지는 크게 둥근 것]이라 하심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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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유화위일 천지시대원(萬有和爲一 天地是大圓)]
만유는 일로써 되고, 천지는 크게 둥근 것(《정산종사법어》 기연편2). 이는 정산이 교단 초창기 소태산의 대각과 그에 의해 전개된 일원상 진리와 관련하여 읊은 것이다. 1918년(원기3년) 봄, 간척사업을 시작할 무렵, 소태산이 3인의 제자에게 일원(一圓)이라는 운(韻) 이 제시하매, 정산은 천지 만유로 그것을 풀고 있다. 당시는 일원상 신앙이 교리적으로 체계화되기 전이며, 따라서 이 한시는 일원이라는 명문(名文)의 효시가 된다고 볼 수 있다.(원불교대사전)
정산종사법어 한시구[鼎山宗師法語漢詩句]
[개요]
정산종사의 법설 중에 한시구 한문문장의 형태로 전해진 것으로, 정산의 어록집인 《정산종사법어》에 다수 전해지고 있다. 정산은 소태산대종사 열반 후 법통을 계승하여 종법사 위에 오르며, 종법사 취임 전후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 《정전》ㆍ《대종경》을 비롯한 교서결집과 교단의 기반 확립에 매진했다.
이렇게 교단의 주법으로서의 역할과 교단 기반확립의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법문이 베풀어지게 되는데, 그 주요 내용으로는 원불교의 진리관을 드러내는 내용, 공부하는 학인들에게 수도 정진을 권하는 내용, 교화활동에 전념하도록 격려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정산의 법문에는 고금의 사상과 학문이 두루 섭렵되어 있는데, 이러한 법문 가운데 한시 형태의 법문이 다수 전해지고 있어 그 특색을 보이고 있다.
[내용]
① 만유화위일 천지시대원(萬有和爲一 天地是大圓)
만유는 일로써 되고, 천지는 크게 둥근 것(《정산종사법어》 기연편2). 이는 정산이 교단 초창기 소태산의 대각과 그에 의해 전개된 일원상 진리와 관련하여 읊은 것이다. 1918년(원기3년) 봄, 간척사업을 시작할 무렵, 소태산이 3인의 제자에게 일원(一圓)이라는 운(韻) 이 제시하매, 정산은 천지 만유로 그것을 풀고 있다. 당시는 일원상 신앙이 교리적으로 체계화되기 전이며, 따라서 이 한시는 일원이라는 명문(名文)의 효시가 된다고 볼 수 있다.
② 지기훈몽운만리 천심통철월중간(地氣薰濛雲萬里 天心洞徹月中間)
땅 기운은 구름만리 훈더이 적시우고, 하늘 맘은 달 중간에 깊숙이 사무치다(《정산종사법어》 기연편5). 이 한시는 원불교 초기 영산의 방언공사를 마친 후 소태산이 정산을 부안의 월명암으로 보내 보림하게 했을 때, 그가 월명암에서 소태산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글로 스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③ 천지영기아심정 만사여의아심통 천지여아동일체 아여천지동심정 (天地靈氣我心定 萬事如意我心通 天地與我同一體 我與天地同心正)
천지의 신령스런 기운이 내 마음에 머물게 하고, 세상 모든 일이 내 뜻과 같이 통하게 하시며, 천지와 더불어 내가 한 몸이 되고, 나와 천지가 한 마음이 되게 하소서(《정산종사법어》 예도편21). 이 구절은 정산이 《예전》을 편찬할 때 제정한 주문 가운데 하나이며 영주(靈呪)라고 한다.
④ 법신청정본무애 아득회광역부여 태화원기성일단 사마악취자소멸(法身淸淨本無礙 我得廻光亦復如 太和元氣成一團 邪魔惡趣自消滅)
법신은 본래 청정하여 걸림이 없고, 한 생각 깨닫고 보면 둘이 아니다, 태화원기를 하나로 뭉치면, 사마 악취가 저절로 사라진다(《정산종사법어》 예도편21). 이 구절 또한 정산이 《예전》을 편찬할 때 제정한 주문으로 ‘청정주’라고 한다. 청정주란 일체의 재액을 면하고 죄업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 외는 주문이다.
⑤ 계산파무울차아 경수무풍야자파 막언춘도방비진 별유중류채기하(稽山罷霧鬱嵯峨 鏡水無風也自波 莫言春度芳菲盡 別有中流採芰荷)
계산에 안개 개면 울창하고 높을지요, 경수에 바람 자도 잔물결 절로 있다. 봄철 지나 꽃다운 것 시든다 말을 마라. 따로이 저 중류에 연밥 따는 철이 있다(《정산종사법어》 국운편1). 이 한시는 1944년(원기29년) 10월, 정산이 국운과 교운을 전망하면서 당(唐)나라 하지장(賀知章)의 채련곡(採蓮曲)을 인용하여 당시 일제 식민통치 아래 희망을 잃고 암담해 하던 민중들에게 여래의 자비와, 지혜광명을 보여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⑥ 효천뢰우일성후 만호천문차제개(曉天雷雨一聲後 萬戶千門次第開)
새벽하늘 우뢰 비 한 소리 뒤에, 모든 집 모든 문이 차례로 열리리라(《정산종사법어》 국운편32). 이 법문은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한국의 상황에서 정산이 산동교당에서 지은 글로, 이 나라가 장차 도덕의 부모국, 정신의 지도국이 될 것을 전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새벽하늘 우뢰 비는 한국전쟁을 의미하고 선천의 묵은 업이 소진되는 전쟁 후에는 세계가 한 세상이 될 것이라는 것과 장차 우리나라가 정신의 지도국이 되리라는 것을 예견하고 있다.
⑦ 일원지광 편조시방(一圓之光 遍照十方)
일원의 광명이 시방을 두루 비춘다(《정산종사법어》 경륜편7). 이 구절은 1949년(원기34년) 5월, 교단 기관지 《원광(圓光)》을 창간하고 제자(題字)를 내려주며 써 준 것으로, 일원의 광명이 시방세계에 두루 비추기를 염원하고 있다.
⑧ 명대실소 후무가관 최후승리 실력위상(名大實小 後無可觀 最後勝利 實力爲上)
이름만 크고 실이 작으면 뒤에 가히 볼 것이 없고, 최후의 승리는 실력이 위니라(《정산종사법어》 경륜편33). 이 구절은 대산종사에게 준 글로 이름보다 내실을 갖추고 힘써 실력을 쌓도록 당부한 내용이다.
형식보다 내실을 갖춰야 한다는 내용의 가르침은 최송설당(崔松雪堂)의 가사문집 중 견민(遣悶)이라는 가사에 나오는 글귀인 “유실무실오동실(有實無實梧桐實)이라”(《정산종사법어》 유촉편15)한 글귀를 인용한 바가 있다. 가정이나 사회나 간에 여진이 있기로 하면 형식보다 실이 있어야 하고 실이 있은 후에는 또한 실다운 계승자가 있어야 하나니, 우리 회상도 신근이 두텁고 실다운 공부가 있어야 유실무실(有實無實)이 아니되고 무궁한 발전이 있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⑨ 기함영지 영지함기 기즉영지 영지즉기 유상무상 동물식물 주자비자 기지소사 영지소현 대성자즉 영기합일무이자야(氣含靈知 靈知含氣 氣則靈知 靈知則氣 有相無相 動物植物 走者飛者 氣之所使 靈之所現 大性者卽靈氣合一無二者也)
기(氣)가 영지(靈知)를 머금고 영지가 기를 머금은지라, 기가 곧 영지요 영지가 곧 기니, 형상 있는 것 형상 없는 것과 동물 식물과 달리는 것 나는 것이 다 기의 부림이요 영의 나타남이라, 대성(大性)이란 곧 영과 기가 합일하여 둘 아닌 자리니라(《정산종사법어》 원리편14). 이 법문에서는 정산의 고유한 사상인 영기질론 이 나타나고 있다. 정산은 만물의 존재구조를 영기질의 상호관계로 파악하고 있다.
⑩ 수기망념 양기진성 연기지혜 구기본원 취기중정 사기사곡(修其妄念 養其眞性 硏其智慧 究其本源 取其中正 捨其邪曲)
수양은 망념을 닦고 진성을 기름이요, 연구는 지혜를 연마하며 본원을 궁구함이요, 취사는 중정을 취하고 사곡을 버림이니라(《정산종사법어》 경의편19). 이 구절은 원불교 수행론의 핵심인 삼학(정신수양ㆍ사리연구ㆍ작업취사)의 대의를 밝히고 있다. 이를 잘 살펴보면 정신수양은 도교적인 수양의 원리, 사리연구는 불교적인 수양의 원리, 작업취사는 유교적인 수양의 원리를 각각 배대하고 있어 유불도 삼교를 회통하는 사상의 일단을 볼 수 있다.
⑪ 해유자작 은본무궁 선악지사 병도아선 염념여시 영보기화(害由自作 恩本無窮 善惡之師 並導我善 念念如是 永保其和)
돌아오는 죄해는 내가 지은 것이요, 사은의 은혜는 항상 여여하여 변함이 없다. 선과 악은 나를 깨우쳐주는 스승이요, 아울러 나를 선으로 인도해 준다. 생각 생각이 항상 이와 같으면, 당하는 곳마다 길이 평화를 보존하나니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 이 구절은 죄와 복의 소종래와 사은(四恩)의 이치 그리고 마음공부의 방법을 밝히고 있다.
⑫ 발대원, 영사리기 여로여연 성불제중 만원지종. 입대신, 묘무타묘 보무타보 철주중심 석벽외면. 기대분, 절리일원 용사백배 삼반주야 용사만배. 회대의, 대신지하 필유대의 일심소도 김석가투. 행대성, 진실무위 내외부이 시종일관 천지동공. 운일원도 제무량생 탈영겁고(發大願, 營私利己 如露如烟 成佛濟衆 萬願之宗. 立大信, 妙無他妙 寶無他寶 鐵柱中心 石壁外面. 起大忿, 絶利一源 用師百倍 三反晝夜 用師萬倍. 懷大疑, 大信之下 必有大疑 一心所到 金石可透. 行大誠, 眞實無僞 內外不二 始終一貫 天地同功. 運一圓道 濟無量生 脫永劫苦)
큰 원을 발하라. 사를 경영하고 저만 이롭고자 함은 이슬 같고 연기 같으니 부처 되어 중생 건지려함이 모든 원의 머리니라. 큰 믿음을 세우라. 묘함이 다른 묘함이 없고, 보배가 다른 보배가 없으며 철주의 중심이요, 석벽의 외면이니라. 큰 분을 일으키라. 이익을 한 근원에 끊으면, 그 공이 백배요, 세 번 주야를 반복하면, 그 공이 만배라 했나니라. 큰 의심을 품으라. 큰 믿음 아래 큰 의심이 있나니, 일심이 이르는 곳에 금석도 뚫리리라. 큰 정성으로 행하라. 진실되어 거짓 없으면, 안과 밖이 둘이 아니요, 시종이 한결같으면, 천지로 공이 같으리라. 일원대도 운전하여 무량중생 제도하고 영겁고를 해탈하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6). 이 구절은 당시 학생이던 이중정(李中正)에게 준 글로 서원과 믿음, 분발, 의심, 정성 등 수도인이 갖춰야할 덕목에 대해 밝히고 있다.
⑬ 송죽이경설득기절 보살이인욕양기심. 인욕지공 초여순 중여죽 종여태산교악 유만세불발지력. 회심지공 초여계 중여강 종여대해창양 유불가사의지량야. 객진지요요 수조모이변환 진성지여여 긍만고이장존. 불축물이 시명상근 회광반조 시위불도(松竹以經雪得其節 菩薩以忍辱養其心. 忍辱之工 初如筍 中如竹 終如泰山喬嶽 有萬歲不拔之力. 恢心之功 初如溪 中如江 終如大海滄洋 有不可思議之量也. 客塵之撓撓 雖朝暮而變幻 眞性之如如 亘萬古以長存. 不逐物移 是名上根 廻光返照 是爲佛道)
송죽은 상설을 지냄으로써 그 절개를 얻고, 보살은 인욕으로써 그 마음을 기르나니, 인욕의 공부는 처음에는 죽순 같고 다음에는 대 같고 마침내는 태산 교악 같아 만세에 뽑지 못할 힘이 있고, 마음 넓히는 공부는 처음에는 시내 같고 다음에는 강(江) 같고 마침내는 대해 창양 같아서 불가사의한 역량이 있나니라. 객진의 요요함은 비록 조석으로 변환하나, 참 성품의 여여함은 만고를 통하여 길이 있나니, 물(物)을 따라 옮기지 아니하면 이것을 상근기라 이름하고 빛을 돌이키어 자성에 비치면 이것이 곧 불도니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7). 이 구절은 학인들에게 준 글로 인욕과 정진을 당부하는 내용이다.
⑭ 방원합도(方圓合道)
모나고 둥글기를 도에 맞게 하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36) 이 구절은 이은석(李恩錫)과 김정용(金正勇)에게 준 글로, 모난 것과 원만한 것을 도에 맞게 활용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사람마다 익히고 아는 바가 다르고 재주와 특성이 서로 다름을 알아 모난 것과 원만한 것을 조화할 수 있어야 도에 합일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⑮ 중정지도(中正之道)
중정의 길을 잡으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36). 이 구절은 이중정에게 준 글로 법명의 의미에 대하여 해석하여 주는 내용으로, 과불급이 없는 중정의 길을 잡아 공부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역행불혹(力行不惑): 힘써 행하며 미혹되지 말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36). 이 구절은 시자 이공전(李空田)에게 준 글로 힘써 행하되 미혹됨이 없게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힘써 행함은 무본(務本) 또는 무실역행(務實力行)을 뜻한다.
⑯ 양성지본 운심탕탕 우우자재 연성금강(養性之本 運心蕩蕩 優優自在 鍊成金剛)
수양공부 근본은 마음 널리 씀이니, 넉넉하고 수월히 금강성품 이루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38) 이 구절은 박장식(朴將植)에게 준 글로 수양공부의 근본은 마음을 넓게 쓰는 것이고 그 마음씀으로 금강같은 성품을 이루는데 있음을 밝히고 있다.
⑰ 지성수도덕 탄탄전로개(至誠修道德 坦坦前路開)
지성으로 도덕 닦으면 탄탄한 앞길이 열리리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39). 이 구절은 이성신(李聖信)에게 준 글로 수도에 정성을 다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정산은 지성으로 도와 덕을 닦으면 앞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⑱ 동정득도(動靜得度)
동하고 정하기를 법도에 맞게 하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0). 이 법문은 당시 시자이던 김정관(金正貫)에게 준 글로 동하고 정하기를 법도에 맞게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⑲ 오심정즉 천하지심 이정응지 오심화즉 천하지심 이화응지(吾心正則天下之心以正應之吾心和則天下之心以和應之)
내 마음이 바르면 천하의 마음이 정(正)으로 응하고, 내 마음이 화하면 천하의 마음이 화(和)로 응한다(《정산종사법어》 응기편40). 이 구절은 법명의 의미를 살려 삶의 보감을 주는 말씀으로 이정화(李正和)에게 준 법문이다. 법명인 정(正)과 화(和)를 운(韻)으로 하여, 천하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 천하의 마음을 화하게 하는 근본 원인이 바로 나에게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⑳ 진실무자기 서원부이과(眞實無自欺 誓願不貳過)
진실하여 스스로 속임이 없고, 다시는 범과 않기로 서원을 하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1). 이 구절은 과실을 범한 학인에게 준 글로 진실하여 자신을 속이지 말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간곡한 당부를 담고 있다.
21) 염념무념 시정시공부 사사명사 시동시공부 유념무념각수의 대도탕탕무소애(念念無念 是靜時工夫 事事明事 是動時工夫 有念無念各隨意 大道蕩蕩無所礙)
생각 생각이 생각 없음은 정할 때 공부요, 일일이 일에 밝음은 동할 때 공부라. 유념 무념이 뜻대로 되면, 대도 탕탕하여 걸림 없으리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2). 이 구절은 교학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학문에 종사하던 류기현(柳基現)과 한정원(韓正圓)에게 준 글로 동정간 공부심을 놓지 말고 그 본원을 잃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22) 수도양덕 일신우일신(修道養德 日新又日新)
도를 닦고 덕을 기르되, 날로 새롭고 또 날로 새로우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3). 이 구절은 정종희(鄭宗喜)에게 준 글로 도를 닦고 덕을 쌓도록 당부하고 있다.
23) 선무수도 천하귀도(先務修道 天下歸道)
먼저 수도에 힘써야 천하가 이 도에 돌아오리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3). 이 구절은 윤주현(尹周現)에게 준 글로 먼저 수도에 힘써야 천하가 이 대도에 돌아올 수 있음을 강조한 내용이다.
24) 재가출가 재어심 부재어신 보살여중생 재어심 부재어신 염념보리심 보보초삼계(在家出家 在於心 不在於身 菩薩與衆生 在於心 不在於身 念念菩提心 步步超三界)
재가와 출가가 마음에 있고 몸에 있지 아니하며, 보살과 중생이 마음에 있고 몸에 있지 아니하나니, 생각생각 보리심으로 걸음걸음 삼계를 뛰어나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4). 이 구절은 문동현(文東賢)에게 준 글로 재가로서 교단에 많은 도움과 굳은 신성을 보인 문동현에게 재가공부의 표준에 대해 밝혀주고 있다.
25) 염불수행 천리지척 배불합진 지척천리(念佛修行 千里咫尺 背佛合塵 咫尺千里)
부처를 생각하며 닦아 행하면, 천리밖에 있어도 서로 지척이요, 부처를 등지고 티끌에 합하면, 지척 안에 있어도 천리 밖이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5). 이 구절은 귀가한 학인에게 준 글로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 가운데 부처를 모시고 부지런히 닦아 행하라는 당부를 담고 있다.
26) 신위만선지본 화위만복지원 성위만덕지종(信爲萬善之本 和爲萬福之源 誠爲萬德之宗)
믿음은 모든 선의 근본이요, 화합은 모든 복의 근원이며, 정성은 모든 덕의 조종이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6). 이 구절은 결혼하는 학인에게 준 글로 믿음과 화합, 그리고 정성이 제가(齊家)의 근본임을 강조하고 있다. 정산은 《세전》에서 “가정은 인간생활의 기본이라, 사람이 있으면 가정이 이루어지고 가정에는 부부로 비롯하여 부모 자녀와 형제 친척의 관계가 자연히 있게 되는 바, 그 모든 관계가 각각 그에 당한 도를 잘 행하여야 그 가정이 행복한 가정, 안락한 가정, 진화하는 가정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27) 법신원청정 선미우청정 개성본무애 통달변무애 공도자탄탄 봉공역탄탄 삼세일체불 제제종차행(法身元淸淨 禪味又淸淨 開城本無礙 通達便無礙 公道自坦坦 奉公亦坦坦 三世一切佛 齊齊從此行)
법신은 원래 청정이라 선미 또한 청정하다. 개성 본래 걸림 없어 통달하면 무애로다. 공도 절로 탄탄하고 봉공 또한 탄탄하다. 삼세 모든 부처님들 다 이대로 행하니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49). 이 구절은 해방 후 개성이 몇 개월 동안 막혔을 때, 이경순(李敬順)에게 준 글로 불안한 상황에 처한 제자들을 안심시키고 어려움을 함께 잘 넘길 수 있는 피난의 요결을 밝히고 있다. 또한 정산은 한국전쟁의 와중에서도 많은 피난의 요결을 말하고 있다.
28) 만화성원 일심관천(萬和成圓 一心貫天)
만인과 화합하여 원을 이루고, 한결 된 마음으로 하늘과 통하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53). 이 구절은 한국보육원 설립 10주년 기념식에 내려준 축하 법문으로 화합과 한결같은 정성을 당부하고 있다. 만인과 두루 화합하면 원(圓)이 되고 한결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면 하늘과 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9) 수륙공 수만리 거평안 내평안 응기연 전법광 초여의 후여의(水陸空 數萬里 去平安 來平安 應機緣 傳法光 初如意 後如意)
수륙공 수 만리에 가시기도 평안히 오시기도 평안히, 기연 따라 법광을 전하되 처음도 뜻 같이 나중도 뜻 같이(《정산종사법어》 응기편54). 이 구절은 미국에 가는 황정신행(黃淨信行)과 박광전(朴光田)에게 준 글로 먼 길 편안히 다녀오되 기연 따라 법을 전하라는 당부를 담고 있다. 당시 소태산의 사도로서 전법을 위해 먼길을 떠나는 도미는 교단적인 사건이었다. 이 상황에서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30) 불생불멸 불구부정 수이자안 영락불토(不生不滅 不垢不淨 修以自安 永樂佛土)
나고 죽음도 없고 병들고 성함도 없나니, 스스로 안심공부로 불토에 길이 즐기라(《정산종사법어》 응기편60). 이 구절은 병이 중한 김백련(金白蓮)에게 준 글로 본래 생멸이 없음을 알아 안심공부로 길이 불토에서 즐기기를 당부하고 있다.
31) 유대보언 옥불가비야 금불가비야 차하보 일생소수지덕시야 최후일념청정시야(有大寶焉 玉不可比也 金不可比也 此何寶 一生所修之德是也 最後一念淸淨是也)
큰 보배 있다. 옥으로도 못견 줄, 금으로도 못 견줄 이 무슨 보배인가. 평생 닦은 덕과 최후일념 맑은 것(《정산종사법어》 무본편32). 이 구절은 학인에게 준 글로 평생에 쌓은 덕과 청정한 최후 일념이 참다운 보배가 된다고 밝히고 있다.
32) 유위위무위 무상상고전 망아진아현 위공반자성(有爲爲無爲 無相相固全 忘我眞我現 爲公反自成)
함 없음에 근원하여 함 있음을 이루고, 상 없는 자리에서 오롯한 상을 얻으며, 나를 잊은 자리에서 참된 나를 나타내고, 공을 위하는 데서 도리어 자기를 이루나니라(《정산종사법어》 무본편33). 이 구절은 무위ㆍ무상ㆍ무사 등 불보살이 갖춰야할 세 가지 마음 가짐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정산은 “이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이 무엇인가? 형상있는 것과 없는 것을 비교하면 형상 없는 것이 더 큰 것이요, 유념과 무념 가운데에는 무념이 더 큰 것이다”(《한울안 한 이치에》)하고, 무화과(無花果)를 가리키며 “나타난 꽃이 없이 열매를 맺으니 무상 도인의 행이다”(《한울안 한 이치에》)고 하여 무형ㆍ무념ㆍ무상을 강조하고 있다.
33) 상지이신의위보 중지이명리위보 하지이물화위보. 물화지보 허사부운 위여누석. 명리지보 외사영광 내무진실. 신의지보 여도합일 기수무강 내외통철 명물구언(上智以信義爲寶 中智以名利爲寶 下智以物貨爲寶. 物貨之寶 虛似浮雲 危如累石. 名利之寶 外似榮光 內無眞實. 信義之寶 與道合一 其壽無疆 內外通徹 名物俱焉)
상지는 신의로써 보배를 삼고, 중지는 명리로써 보배를 삼고, 하지는 물화로써 보배를 삼나니, 물화의 보배는 허망하기 뜬 구름 같고 위태하기 누석 같으며, 명리의 보배는 밖으로는 영광스러운 듯 하나 안으로 진실이 없으며, 신의의 보배는 도로 더불어 합일한지라, 그 수한이 한 없고 안과 밖이 통철하여 명리와 물화가 함께하나니라(《정산종사법어》 근실편21). 이 구절은 전음광(全飮光)에게 준 글로 지혜의 높고 낮음에 대해 밝히고 있다. 하지와 중지가 보배로 생각하는 물화나 명리보다 상지가 보배로 삼는 신의가 처세의 으뜸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34) 요제임천 가색유인(潦霽任天 稼穡由人)
장마지고 개는 것은 하늘에 맡기지만, 심고 가꾸기는 사람에게 달렸다(《정산종사법어》 근실편22). 이 구절은 남원 산동(山東) 교당에서 일언첩에 쓴 글로 하늘이 하는 일과 사람이 하는 일이 각기 다름을 밝히고 있다. 장마지고 개는 것은 하늘이 알아서 하는 일이요, 농사를 짓는데 있어 잘 가꾸고 못 가꾸는 것은 사람 하기에 달려 있음을 밝히고 있다. 이 구절은 처음에는 첫 구만 썼다가 후일 글의 뜻이 잘 잦추어지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가색유인이라는 구절을 첨가한 것이다. 이 글을 보면 하늘에 모든 일을 기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시대에는 사람이 모든 일을 결정한다는 후천시대의 의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35) 천불강부작지복 인불수부작지죄(天不降不作之福 人不受不作之罪)
하늘은 짓지 않은 복을 내리지 않고, 사람은 짓지 않은 죄를 받지 않나니라(《정산종사법어》 법훈편64). 내가 짓고 내가 받는 인과의 이치를 밝히고 있다. 사람은 짓지 아니한 복을 받을 수 없고 또한 짓지 아니한 죄를 받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36) 숙병자해시 보시영약시 제법통명시 만생귀의시(宿病自解時 普施靈藥時 諸法通明時 萬生歸依時)
묵은 병이 절로 나은 때, 널리 영약을 보시하는 때, 모든 법이 통달하게 밝아지는 때, 만생이 다 귀의하는 때(《정산종사법어》 법훈편70). 이 구절은 세속의 기쁜 일 세 가지에 대비하여, 정산의 심경에서 기쁜 일을 네 가지로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37) 경륜통우주 신의관고금(經綸通宇宙 信義貫古今)
경륜은 우주에 통하고, 신의는 고금을 일관하라(《정산종사법어》 공도편1). 이 구절은 정산이 전무출신들에게 경륜과 신의를 특히 강조한 글이다. 정산은 또한 “한 번 전무출신 하기로 말로하고 글로 쓰고 허공 법계와 대종사 성령과 대중 앞에 고했거든 그 신의를 영원히 지키라”(《정산종사법어》 공도편2)고 하여 전무출신들에게 신의를 저버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38) 도덕재천지 천지묵무언 유인용기리 유언유도화 거지행기도 종화대유통(道德在天地 天地默無言 唯人用其理 有言有導化 擧止行其道 宗化大流通)
도덕이 천지에 있으나 천지는 말이 없고, 사람이 그 이치를 쓰매 말도 있고 교화도 있나니, 동하나 정하나 그 도를 행하여, 대종사의 교화를 크게 유통케 하라(《정산종사법어》 공도편54) 부임지로 떠나는 김창준(金昌峻)에게 준 글로 어느 곳을 당하든지 항상 대종사의 교법을 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39) 군심경순유덕자 천명종귀무사인(群心竟順有德者 天命終歸無私人)
대중의 마음은 마침내 덕 있는 이를 따르고, 하늘 뜻은 마침내 사 없는 이에게 돌아가나니라(《정산종사법어》 공도편64).
40) 동원도리 동기연계 동척사업(同源道理 同氣連契 同拓事業)
한울안 한 이치에 한 집안 한 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건설하자(《정산종사법어》 도운편35~37). 이 구절은 정산 평생의 사상과 경륜이 집약된 삼동윤리(三同倫理)이며 그의 열반 게송이다. 1962(원기42)년 1월에 발표한 삼동윤리는 소태산의 일원주의에 입각하여 전개한 인류 평화의 실천이념으로 정산 사상의 핵심을 이룬다. 또한 원불교 종교협력운동 및 사회운동의 사상적 기반이 되고 있다.
41) 이욕발심왈서원 불착증애왈청정(離慾發心曰誓願 不着憎愛曰淸淨)
욕심을 떠나 마음을 발함이 서원이요, 밉고 사랑스러운데 끌리지 아니하면 청정해 지나니라(《정산종사법어》 생사편8). 이 구절은 박제권(朴濟權)에게 준 글로 천도(薦度)의 가장 큰 요건인 서원과 청정일념에 대해 밝히고 있다.
42) 구업일상 내두청정 사생일여 부단불휴 불연심중 만사무우 영생지보 신여서원 이참사참 도량청정(舊業日償 來頭淸淨 死生一如 不斷不休 佛緣深重 萬事無憂 永生之寶 信與誓願 理懺事懺 道場淸淨)
묵은 업 갚아 가니, 오는 날 청정하고, 죽고 삶 한결 같아, 언제나 이 일이라, 불연이 심중하니, 모든 일 근심 없고, 영생에 보배될 것, 믿음과 서원이라, 이참하고 사참하니, 도량이 청정이라(《정산종사법어》 생사편15). 이 구절은 병이 중한 이명훈에게 준 글로 이참과 사참으로 묵은 업을 청산하고 서원과 신심을 챙기도록 당부하고 있다.
43) 서원성불제중 귀의청정일념(誓願成佛濟衆 歸依淸淨一念)
부처되어 제중하기 서원하시고, 청정한 한 생각에 귀의하소서(《정산종사법어》 생사편20). 임종이 가까운 부친에게 부처되어 제중하기를 서원하고 청정일념에 귀의하시기를 당부하신 내용이다.
44) 공적영지시자성 전후좌우본탕연 자성중추 만법원평 본무거래 기유고락(空寂靈知是自性 前後左右本蕩然 自性中樞 萬法元平 本無去來 豈有苦樂)
공적하고 영지 함이 이 자성이라, 전후좌우 본래부터 탕연하도다. 우리 자성 가운데 만법 원래 평등해, 본래 거래 없거니 어찌 고락 있으랴(《정산종사법어》 생사편29). 이 구절은 정산이 직접 병상에서 투병하시는 가운데 지은 글로 와병중에서도 공부심을 잃지 않는 성인의 모습을 보이면서, 그 내용에 있어서는 자성 본원과 고락의 소종래에 대해 밝히고 있다.
45) 인간고락원무실 자성관조본탕평(人間苦樂元無實 自性觀照本蕩平)
인간의 모든 고락 원래 실상없는 것, 자성을 관조하니 본래 탕평하도다(《정산종사법어》 생사편34). 이 구절 또한 정산이 병상에서 시자에게 이 글을 적어 전하라 한 글로 고락이 본래 실상이 없고 자성이 본래 탕평함을 밝히고 있다.
46) 도덕천하위일가(道德天下爲一家)
도덕으로 천하를 한집안 만들자(《정산종사법어》 유촉편1) 이 구절은 우리 회상을 세우신 본의가 도덕으로써 천하를 한집안 만드는데 있음을 밝히고 있다.
47) 만사종관(萬事從寬)
세상의 모든 일이 너그러운 데로 돌아간다 (《정산종사법어》 유촉편29). 이 구절은 차녀인 송순봉(宋順鳳)에게 준 글로 마음을 키우고 국을 더 넓혀 대인되는 공부에 힘쓰도록 당부하고 있다.
[한시구에 나타난 정산의 사상]
《정산종사법어》에 나타난 한시구를 사상 또는 성격에 따라 구분해보면, 신앙ㆍ수행ㆍ참회에 관한 구절이 22개로 제일 많고 생사 6, 교리 4, 교화 4, 인과 2, 기관설립 2, 국운ㆍ교운 2, 성품 1, 신성 1, 처세 1, 제가 1, 게송 순으로 되어 있다. 대상별로 보면 제자 또는 학인에게 준 글이 21편으로 제일 많고 외부 인사에게 준 글이 2편, 기타 24편으로 되어 있다.
① 진리관
정산의 한시구 구절 가운데 나타난 진리관은 곧 일원상 진리관이다. 일원이라는 운에 만유를 연결시켜서 한시를 짓는 내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정산은 소태산이 의도하는 깨달음의 세계가 바로 일원상으로 표현된다는 것과 이 일원상의 세계는 바로 천지 만물을 나타낸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그의 일원상 진리관은 후일 영ㆍ기ㆍ질의 논리로서 논리적 체계화 구체화되고, 또한 유ㆍ불ㆍ선 삼교의 핵심원리를 이 일원상의 진리에 회통시키고 있다.
결국 이러한 정산의 일원상 진리관은 삼동윤리라는 결정체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정산은 일원상 진리관을 바탕으로 참회관과 생사고락관 그리고 죄복인과관에 있어서도 참회의 근본원리, 생과 사가 고와 락이 둘 아님의 경지, 그리고 인과 원리의 틀림없음을 강조하여 어떠한 상황 하에서도 본래의 공부심을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지하고 있다.
② 미래관
정산의 한시구 구절 가운데 나타난 미래관을 살펴보면, 한국의 미래에 대하여 대단히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진다. 특히 암울한 환경 속에서 힘들어하는 민중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정산은 옛글을 적절히 인용하거나 내용을 보충하고 또는 재해석하여 옛 것을 현대에 맞게 살려내는 능력이 탁월했다. 뿐만 아니라 원불교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문화 창조의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영주와 청정주는 그 내용에 있어서나 운율에 있어서 탁월한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정산종사법어 한시구의 특징]
《정산종사법어》에 수록된 한시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정산의 한시구는 수학과정을 통해 수습한 한학과 유학의 기초 위에 소태산을 만난 이후로 형성된 종교적 승화현상을 나타내고 있어서, 유년시절 품은 포부와 기상이 일원상 진리관 속에 용해되어 있고, 그 사상의 내용에 있어서도 유교ㆍ불교ㆍ도교의 핵심사상을 일원상의 진리로 회통시키고 있다.
둘째, 정산의 한시구 법문은 소태산의 경륜을 비롯하여 신앙과 수행 등 원불교사상을 전개하거나 재해석 또는 창조하는 입장에서 나온 것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철저한 교화자와 원불교의 주법자로서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 정산의 한시구 법문에는 제자 또는 학인들에게 준 글이 많은데, 이것은 학인들의 공부 길을 바로 잡아 주고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정산은 재가출가 교도는 물론 범과(犯過)한 학인, 또는 사정에 의해 집으로 돌아간 학인에게도 한시 법문, 또는 기도문을 줌으로써 영생의 법연을 놓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넷째, 정산이 자작한 한시의 특징은 절구(節句), 율(律) 등 한시(漢詩)의 기본 체(體)를 가지고 있음은 물론, 행(行) 또는 글자 수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시를 지었으나, 그 기본적인 운율이나 문장의 전개에 있어서 상당한 수준의 문학적 소양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원불교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