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품(展望品) 9장
대종경(大宗經)
제14 전망품(展望品) 9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근래의 인심을 보면 공부 없이 도통을 꿈꾸는 무리와, 노력 없이 성공을 바라는 무리와, 준비 없이 때만 기다리는 무리와, 사술(邪術)로 대도를 조롱하는 무리와, 모략으로 정의를 비방하는 무리들이 세상에 가득하여, 각기 제가 무슨 큰 능력이나 있는 듯이 야단을 치고 다니나니, 이것이 이른 바 낮도깨비니라. 그러나, 시대가 더욱 밝아짐을 따라 이러한 무리는 발 붙일 곳을 얻지 못하고 오직 인도 정의의 요긴한 법만이 세상에 서게 될 것이니, 이러한 세상을 일러 대명 천지(大明天地)라 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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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정의[人道正義]
사람이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도리. 원불교의 기본교리인 ‘사은’의 법률은에서 ‘법률이란 인도정의의 공정한 법칙’이라 정의하고, 다시 ‘인도정의의 공정한 법칙’에 대해 “개인에 비치면 개인이 도움을 얻을 것이요, 가정에 비치면 가정이 도움을 얻을 것이요, 사회에 비치면 사회가 도움을 얻을 것이요, 국가에 비치면 국가가 도움을 얻을 것이요, 세계에 비치면 세계가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원불교에서는 인도(人道)와 정의(正義)를 붙여서 자주 사용하는 데 용례를 들면 “시대가 더욱 밝아짐을 따라 앞으로는 삿된 무리는 발붙일 곳을 얻지 못하고 오직 인도 정의의 요긴한 법만이 세상에 서게 될 것”(《대종경》 전망품9), 자녀 교육에 있어서 “자녀로 하여금 한 가정에 얽매이지 아니하고 널리 공도에 공헌하도록 희사하여 인도 정의를 빠짐없이 밟도록 하며”(《정산종사법어》 세전), “신통은 성인의 말변지사라 주세성자가 신통으로 일을 삼으면 인도 정의를 누가 붙잡으리요”(《정산종사법어》 응기편28), “사람으로서 도덕을 배우지 아니하고 보면 인도 정의를 모르는지라 인도에 탈선되는 행동을 하기 쉬울 것”(《선외록》 선원수훈장) 등이 있다.(원불교대사전)
대명천지[大明天地]
(1) 아주 환하게 밝은 대낮.
(2) 인도정의(人道正義)의 대도가 실천되는 도덕사회. 권모술수나 중상모략이 없어지고 진실ㆍ정의ㆍ신뢰ㆍ근면이 가득 찬 밝은 세상을 말한다. 소태산대종사는 공부 없이 도통을 꿈꾸는 무리, 노력 없이 성공을 바라는 무리, 준비 없이 때만 기다리는 무리, 사술(邪術)로 대도를 조롱하는 무리, 모략으로 정의를 비방하는 무리들을 낮도깨비라 보고, 시대가 더욱 밝아짐을 따라 이런 무리는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인도정의의 요긴한 법만이 세상에 서게 될 것이니 이런 세상을 대명천지라 한다고 했다(《대종경》 전망품9).(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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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도깨비를 엄중히 경계]
<김혜신 교무/교동교당>
‘대명국영성소 좌우통달 만물건판양생소(大明局靈性巢 左右通達 萬物建判養生所)’
원기 3년 12월 원불교 최초건물 구간도실을 세울 때 붙인 임시교명이다.
대종사께서 대각 후 눈앞에 전개되는 미래 사회는 인간의 지식이 한없이 발달하고 지혜가 크게 열리며, 인권존중, 생명존중 사상으로 자연과 인간이 한데 어울려 이뤄내는 한없이 아름답고 멋진 평화세상이요, 평등세상이며, 과학혁명으로 풍요한 세계, 열린세계 밝은 세계로 극히 희망적이며 긍정적인 심낙원, 신낙원이다.
대종사의 대각의 심안(心眼)에 보이는 이상세계를 대명국(大明局)이라 이름 하였다.
이러한 세상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나 개성따라 최고가 되면 크게 돈도 벌고 대우도 받는 세상이 되었으나 준비 없는 사람은 아무런 혜택을 얻지 못한다.
가족이 되어 가는 인류, 하나의 세계로 확대되어 가는 세상을 주인으로 살아가려면 우리의 막혀있는 마음, 나누고 대립하는 무지몽매한 마음을 활짝 열어 가는 정신개벽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마음을 다스리는집[영성소(靈性巢)]에서 좌우통달 즉 동양사상과 서양사상, 봉건사상과 현대사상, 불교사상과 기독교 사상, 보수주의와 혁신주의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차별주의와 평등주의 등 모든 사상과 모든 주의를 융합 통일할 것이며, 만물건판양생소(萬物建判養生所)는 우주만물을 상생상화 상부상조의 선연으로 새롭게 살려가는 곳, 그 일을 하여야 한다는 포부와 사명감을 표현한 내용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공부 없이 도통을 꿈꾸는 무리, 노력 없이 성공을 바라는 무리, 준비 없이 때만 기다리는 무리, 사술로 대도를 조롱하는 무리, 모략으로 정의를 비방하는 무리들이 무슨 큰일이나 하는 듯이 또는 대단한 능력이나 있는 듯이 요란을 떨고 대중을 현혹시키며 우민은 그들을 우상으로 섬기고 있으나 단지 낮도깨비이다.
대종사님은
그 누구도 비난하거나 버리지 않으셨으나 낮도깨비에 대해서는 엄중하시다. 이는 문하의 제자들을 경계하심 때문일 것이다.
교운만을 믿고 노력 없이 성공을 꿈꾸는 자, 도덕공부는 어렵다 제쳐두고 술수로 능력을 얻으려하는 자를 경계하여 교단만대를 통하여 정법으로 지켜나갈 것을 강조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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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국영성소 좌우통달 만물건판양생소[大明局靈性巢左右通達萬物建判養生所]
1918년(원기3) 12월에 원불교 최초건물인 구간도실을 준공하고 붙인 옥호로서 원불교의 임시 교명이기도 하다. 17자의 이 옥호에는 소태산대종사가 앞으로 어떻게 제자들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장래 회상 건설의 포부와 방향을 찾아볼 수 있다. 방언조합실을 대명국영성소라고 했다. 대명국영성소는 ‘크고 밝은 영성의 보금자리’라는 뜻이며, 좌우통달 만물건판양생소는 그 역할로 ‘모든 주의와 사상을 막힘없이 통하게 하며 천지 만물을 새롭게 살려내는 곳’이라는 뜻이다. 방언조합에서 건축한 최초의 회실의 목표와 역할이 잘 드러난 옥호이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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