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품(展望品) 29장
대종경(大宗經)
제14 전망품(展望品) 29장
대종사 설법하실 때에는 위덕(威德)이 삼천 대천 세계를 진압하고 일체 육도 사생이 한 자리에 즐기는 감명을 주시는지라, 이럴 때에는 박 사시화·문 정규·김 남천 등이 백발을 휘날리며 춤을 추고, 전 삼삼(田參參)·최 도화·노 덕송옥 등은 일어나 무수히 예배를 올려 장내의 공기를 진작하며, 무상의 법흥을 돋아 주니, 마치 시방 세계가 다 우쭐거리는 것 같거늘, 대종사 성안(聖顔)에 미소를 띠시며 말씀하시기를 [큰 회상이 열리려 하면 음부(陰府)에서 불보살들이 미리 회의를 열고 각각 책임을 가지고 나오는 법이니, 저 사람들은 춤추고 절하는 책임을 가지고 나온 보살들이 아닌가. 지금은 우리 몇몇 사람만이 이렇게 즐기나 장차에는 시방 삼계 육도 사생이 고루 함께 즐기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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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威德]
위엄과 덕망. 불보살이나 위대한 성자의 인격. 소태산대종사가 설법할 때에는 “위덕(威德)이 삼천 대천 세계를 진압하고 일체 육도 사생이 한 자리에 즐기는 감명을 주시다”(《대종경》 전망품29)라고 칭송했으며, 정산종사는 “공익심 없는 사람을 공익심 있는 사람으로 돌림에 따라 세세생생에 항상 위덕이 무궁하리라”(《정산종사법어》 권도편30)고 했다.(원불교대사전)
음부[陰府]
(1) 눈으로 볼 수 없는 진리세계. 무형한 진리세계의 중심부를 상징하는 말. 소태산대종사는 당시 법열(法悅)이 가득 찬 법회 광경을 보면서, “큰 회상이 열리려 하면 음부에서 불보살들이 미리 회의를 열고 각각 책임을 가지고 나오는 법”(《대종경》 전망품29)이라 했다.
(2) 지하세계로, 황천(黃泉)이나 명부(冥府)와 같은 말. 민간신앙에서 죽은 후 모든 인간의 영혼이 예외 없이 가는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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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호반의 이상촌]
<김혜신 교무/교동교당>
원기13년 11월5일자 동아일보 4면에 ‘맑은 호반의 이상촌’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그 기사 내용은 이렇다. ‘이곳은 익산군 북일면 신용리 구내에 신설된 조선의 명물이요 또는 이상향이라는 별칭을 가진 불법연구회의 본부이며 그 시설의 일부분이다. 이 연구회는 오로지 불법에 근거하여 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의 3대강령 기치 하에서 움직이면서 타류와 같이 불상을 가지지 않고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현실화한 것이 특색이다. 또 양원제의 조직과 수도원과 대 농원의 설계와 기타 만반의 계획이 착착 진행 중이라 하니 규모 있는 구체적 설비와 조직의 움직임은 감격치 않을 수 없으며 각자는 누구의 지휘를 기다리지 않고 모름지기 그 할 바의 직능을 여실히 발휘하여 일거수 일투족이 한 가지도 심상한 바가 없으며 일개의 종소리에 잠자고 일하고 먹고 공부하며 무엇에나 동하고 정하는 것을 여일 엄수하니 경내에는 오직 염불과 시간마다의 타종소리가 그치지 않는다’고 보도하고 있다.
총부의 공동생활은 믿음과 존경과 사랑으로 어울어져있다. 선객들의 우스갯소리 중에 뚱보이야기가 나왔다. “지환선이가 뚱뚱하다. 대종사님이 더 뚱뚱하시다”로 서로 우기다가 결국 재보기로 했다. 김영신이 대종사님께 끈을 가지고 가서 종사님, 저 왔어요” “영신이가 어떻게 왔어?” “종사님 배 재러 왔어요” “뭐?” “종사님하고 환선씨 하고 배가 누가 더 큰가 재러 왔어요” 라고 하니 웃음바다가 되었다. 대종사님 앞에서는 남녀노소 없이 모두 다 천진하고 행복한 아이들이었다.
대종사님께서 꿈꾸는 이상향은 불법(佛法)에 의한 통치와, 불법에 의한 교육과, 불법에 의한 인간 평등과, 불법으로 모든 생령이 존중 받으며, 모든 생령이 부처님의 자비와 위력의 품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대종사님의 조직과 제도는 모두 불법에 근거한 것이다. 남녀노소 선악귀천을 막론하고 원불교에 귀의한 사람은 처음 출발선이 보통급이다. 본인의 성심과 노력으로 법위 향상을 이루면 누구나 대각여래위에 이를 수 있다.
선진들은 대종사님을 모시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이상향을 마음껏 설계하고 하나씩 실현해 가는 기쁨에 충만감으로 가득했다. 우리들도 그 모습 그대로 이어가고 후대에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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