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Aid Perfection) 2014. 12. 30. 22:21

대종경(大宗經)

14 전망품(展望品) 15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느 날 불경(佛經)을 보니 이러한 이야기가 있더라. 한 제자가 부처님께 여쭙기를 "저희들은 부처님을 뵈옵고 법설을 들으면 존경심과 환희심이 한 없이 나옵는데, 어떤 사람은 도리어 흉을 보고 비방도 하며 사람들의 출입까지 방해하기도 하오니, 부처님께서는 항상 자비심으로 가르쳐 주시거늘 그 중생은 무슨 일로 그러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나이다" 하매, 부처님께서 대답하시기를"저 해가 동녘 하늘에 오름에 제일 높은 수미산(須彌山) 상봉에 먼저 비치고, 그 다음에 고원(高原)에 비치고, 그러한 후에야 일체 대지 평야에까지 비치나니, 태양이 차별심이 있어서 높은 산은 먼저 비치고 평야는 나중에 비치는 것이 아니라, 태양은 다만 무심히 비치건마는 땅의 고하를 따라 그와 같이 선후의 차별이 있게 되나니라. 여래의 설법도 그와 같아서 무량한 지혜의 광명은 차별없이 나투건마는 각자의 근기에 따라서 그 법을 먼저 알기도 하고 뒤에 알기도 하나니 한 자리에서 같은 법문을 들을지라도 보살(菩薩)들이 먼저 알아듣고, 그 다음에 연각(緣覺), 성문(聲聞), 결정선근자(決定善根者)가 알아듣고, 그 다음에야 무연(無緣) 중생까지라도 점진적으로 그 혜광을 받게 되나니라. 그런데, 미한 중생들이 부처의 혜광을 받아 살면서도 불법을 비방하는 것은 마치 소경이 해의 혜택을 입어 살면서도 해를 보지 못하므로 해의 혜택이 없다 하는 것과 같나니라. 그런즉, 너는 너의 할 일이나 잘 할 것이요, 결코 그러한 어리석은 중생들을 미워하지 말며, 또는 낙심하거나 퇴굴심을 내지도 말라. 그 어찌 인지의 차등이 없으리요"하셨다 하였더라. 그대들은 이 말씀을 범연히 듣지 말고 각자의 전정에 보감을 삼아서 계속 정진할 것이요, 결단코 남의 잘못하는 것과 몰라주는 것에 너무 관심하지 말라. 이 세상의 변천도 주야 변천되는 것과 다름이 없어서 어둡던 세상이 밝아질 때에는 모든 중생이 고루 불은(佛恩)을 깨닫고 불은에 보답하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게 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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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須彌山]

싼스끄리뜨로 수메루 빠르바따(Sumeru-parvata). 묘고(妙高)묘광(妙光)이라 번역한다. 고대 인도의 우주론 또는 불교의 우주관 세계관에서, 세계의 한 가운데에 높이 솟아 있다고 하는 산. 산꼭대기에는 제석천이 살고 있고, 산 중턱 사방에는 사천왕(四天王)이 살고 있다고 한다. 그 높이는 물 위로 8만 유순(由旬: 1유순은 4백리)이고, 물속으로도 8만 유순이며, 가로의 길이도 역시 8만 유순이라고 한다.

유리파리의 네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는데, 북쪽은 황금, 동쪽은 백은, 남쪽은 유리(琉璃), 서쪽은 파리(玻璃)로 되어 있다고 한다. 달과 해가 그 주위를 회전하며 보광(寶光)을 비추어 사방의 허공을 물들이고 있다고 한다. 수미산 둘레에는 칠금산(七金山)이 둘러싸고 있고, 수미산과 칠금산 밖에는 함해(鹹海)가 둘러 있고, 함해 건너서 철위산(鐵圍山)이 둘러 있어서 수미세계의 외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함해 속에 사대주가 있는데, 사대주 남쪽이 인도 대륙에 해당한다고 한다.(원불교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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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상은 동천에 둥근 해 솟듯]

<김혜신 교무/교동교당>

전망품 15장은 대종사께서 과거 부처님 말씀을 빌어 제자들을 격려하고 새회상 창립의 자부심을 갖도록 하신 법문이다.

부처님은 수미산에 떠오르는 태양의 광명을 받는 지상의 모습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계신다. 먼저 높은 산봉우리에서부터 서서히 산중턱을 넘어 대지 위 만생을 고루비추 듯 부처님의 대자대비의 은혜광명도 보살(사홍서원을 세우고 육바라밀을 수행하면서 상구보리하화 중생생을 실천하는 사람, 불교의 이상적인간상). 성문(부처님의 음성을 직접들은 제자라는 뜻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위해 크게 발원하고 정진하는 불제자), 결정 선근자(자기가 목적하는 대로 몸을 받을 수 있는 공덕을 쌓은 불제자)가 먼저 받들고 근기 따라 차례를 거쳐 일체생령이 다 고루 그 혜택을 입게 된다 하시었다.

대종사님 재세시의 교단상황은 아카시아 잎과 엿밥, , 콩깨묵으로 지은 밥도 배불리 먹지 못하는 가난함은 젊은 청년들의 참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또한 미신과 허례허식과 자포자기의 민심을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법으로 바로세우는 교화 사업을 사막에 나무를 심고 바위에 샘물을 파는 일에 견주어도 오히려 호강일터이다.

오늘날 기초가 다듬어진 현실에서도 교화의 팍팍함을 느낄 때 당시의 대종사님과 숙세의 깊은 서원과 신심으로 뭉쳐진 선진님들의 위대하신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에 고개숙일 뿐이다.

15장에서는 제자들의 고달픈 생활을 위로하며 새 회상 창립 동참 인들의 깊은 인연을 깨우쳐주시며 격려하시는 대종사님의 자비하신 모습을 뵙는다. 동으로 서로 함께 나는 기러기 때처럼 불보살도 부처님의 인도하는 방향따라 지역따라 도덕사업장을 이루어가는 것이다.

대산 종사님은 부처님 사업은 천지의 일을 대행하는 사업이다. 하늘은 만물을 다 덮어주고 땅은 만물을 다 실어주며 성현은 만물을 화지육지하신다하시었다. 다만 중생이 자기업력에 가리어 그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어둠에 갇혀 산다 하니 어리석은 중생을 결코 미워하거나 또는 몰라준다 낙심하지 말라 어찌 인지의 차등이 없으리요하셨고, 또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변천도 주야 변천되는 것과 같이 어둡던 세상이 밝아질 때에는 모든 중생이 고루 불은을 깨닫고 불은에 보답하기 위하여 서로 보답하게 되리라고 하셨다. 대종사의 가르침을 진실하게 받들고 본의를 잘 지키고 전하여 모든 생령이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도덕의 은혜 편만한 광대 무량한 낙원을 이루어가리라.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