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품(展望品) 13장
대종경(大宗經)
제14 전망품(展望品) 13장
한 사람이 여쭙기를 [동양이나 서양에 기성 교회도 상당한 수가 있어서 여러 천년 동안 서로 문호를 달리하여 시비가 분분한 가운데, 근래에는 또한 여러 가지 신흥 교회가 사방에 일어나서 서로 자가(自家)의 주장을 내세우고 다른 의견을 배척하여 더욱 시비가 분분하오니 종교계의 장래가 어떻게 되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서울에서 가정을 이루어 자녀를 두고 살다가 세계 여러 나라를 두루 유람할 제, 그 중 몇몇 나라에서는 각각 여러 해를 지내는 동안 그 나라 여자와 동거하여 자녀를 낳아 놓고 돌아왔다 하자. 그 후 그 사람의 자녀들이 각각 그 나라에서 자라난 다음 각기 제 아버지를 찾아 한 자리에 모였다면, 얼굴도 서로 다르고 말도 서로 다르며 습관과 행동도 각각 다른 그 사람들이 얼른 서로 친하고 화해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여러 해를 지내는 동안 그들도 차차 철이 들고 이해심이 생겨나서 말과 풍습이 서로 익어지고 그 형제되는 내역을 자상히 알고 보면 반드시 골육지친(骨肉之親)을 서로 깨달아 화합하게 될 것이니, 모든 교회의 서로 달라진 내역과, 그 근원은 원래 하나인 내역도 또한 이와 같으므로, 인지가 훨씬 개명되고 도덕의 빛이 고루 비치는 날에는 모든 교회가 한 집안을 이루어 서로 융통하고 화합하게 되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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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의 장래가 어떻게 되오리까?]
<김혜신 교무/교동교당>
한사람이 대종사께 여쭈었다. ‘동양이나 서양에 기성 교회도 상당한 수가 있어서 여러 천년동안 서로 문호를 달리하여 시비가 분분한 가운데 근래에는 또한 여러 가지 신흥교회가 사방에 일어나서 서로 자가(自家)의 주장을 내세우고 다른 의견을 배척하여 더욱 시비가 분분하오니 종교계의 장래가 어떻게 되오리까?’
인류는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탐험하고, 확장하며, 개혁하고, 창조하는 역사의 주인공이다.
오늘날은 의류, 식량, 교통, 의학, 인터넷 혁명의 결과를 즐기며 세계를 한집안 삼아 왕래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열려 가는 지구촌의 미래는 희망보다는 걱정이 많다. 하나의 예로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식량불안과 사회불안은 현대사회가 서로 연계되어 있어 더 위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종교 역시 커다란 변수로 작용한다. 특정지역 민족신이 타민족, 타신앙을 배척하고 적대시하면서 번져가는 불길은 막을 길이 없다.
종교전쟁은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는 소지가 크다. 이러한 걱정을 대종사님은 명쾌한 답변으로 해결 하신다.
‘모든 교회의 서로 달라진 내역과 그 근원은 하나인 이치를 알면 모든 교회가 한 집안을 이루어 서로 융통하고 화합하게 되나니라.’
대종사의 하나 되어 진다는 말씀을 오해하면 안 된다. 모든 종교를 내종교로 싹 쓸어 담아서 내가 지배하는 하나가 아니다.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근본목적을 잘 이해하고 서로 협조하여 종교적 품성과 덕행을 갈고 닦아서 인류가 대 낙원에 함께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교의품 10장에서 ‘불상이 아니면 신심이 나지 않는 사람은 불상을 모신 곳에서 제도를 받아도 좋을 것이니, 그러한다면 불상을 믿는 사람도 제도할 수 있고 일원상을 믿는 사람도 제도 할 수가 있지 아니 하겠는가’ 하셨다.
대종사의 일원주의 사상을 남 먼저 받들고 깨우친 사람의 책임이 있다.
한 울안, 한 이치, 한집안의 열린 소식을 스스로 부지런히 연마하고 체득하여 널리 전하고 함께 실천하는 일이다. 모든 종교가 마음공부와 영성회복의 본래 소명을 다할 때 인류구원의 복전이 될 것이다.
“세계에서 종교의 심판기를 지내고 나야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 하셨듯이 진리는 깨닫고 실천하는 자의 것이다.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