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품(展望品) 03장
대종경(大宗經)
제14 전망품(展望品) 3장
한 제자 한문 지식만을 중히 여기는지라,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도덕은 원래 문자 여하에 매인 것이 아니니 그대는 이제 그 생각을 놓으라. 앞으로는 모든 경전을 일반 대중이 두루 알 수 있는 쉬운 말로 편찬하여야 할 것이며, 우리 말로 편찬된 경전을 세계 사람들이 서로 번역하고 배우는 날이 멀지 아니할 것이니, 그대는 어려운 한문만 숭상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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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령도 버리지 않는 구원의 소식]
<김혜신 교무/교동교당>
전망품 3장의 내용을 세가지 줄기로 잡아보면, 도덕의 본질은 문자 여하에 매인 것이 아니다, 경전은 일반대중이 두루 알 수 있는 쉬운 말로 편찬되어야 한다, 우리말로 편찬된 경전을 세계 사람들이 번역하고 배운다는 의미이다.
대종사님 재세시의 한국사회는 먹구름으로 뒤덮인 전망 없는 식민지였다.
숨 쉴 수 있는 자유와 입에 풀칠 할 먹거리를 찾아 하와이 옥수수 밭으로, 혹은 간도 황무지 개척지로 고향을 등지는 슬픔의 현장이었다.
유명한 소설가 한 분은 해방 후 가시나무를 한 짐 묶어들고 난세를 이겨낸 친구를 찾아와 “진정 나는 우리나라가 영원히 속국을 벗어나지 못할 줄 알았네. 그래서 그들이 시키는 대로 시국강연을 하며 앞잡이를 했으니 민족을 대신해 이 가시 매로 나를 죽도록 때려주시게”하며 몸부림 하였다하니 그 당시의 어려움이 어떠하였는지…
그때, 대종사님은 일원의 진리아래 한 생령도 버리지 않는 구원의 소식을 주시었다.
첫째, 도덕은 문자에 있지 않다. 법위등급에서 유·무식, 남·여, 노·소, 선·악, 귀·천을 막론하고 처음으로 불문에 든 사람은 누구나 다 보통급이다. 이는 차별 없는 구원의 메시지이다.
진리는 마음에 욕심을 놓고 사랑과 미움을 내려놓은 순연한 본래 심으로 젖어들면 누구나 만나지는 은혜의 덩어리 내안의 보물이다.
둘째, 경전은 일반대중이 두루 알 수 있는 쉬운 말로 편찬해야 한다.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일체생령을 구원하시고자 원력을 세우고 회상을 열어주신다.
그러나 부처님 나신지 오래고 가르침의 본래 뜻이 중생심에 가리고 묻히게 되면 학식을 자랑하고 권위를 세우는 장식용이 된다.
대종사님은 모든 경전을 누구라도 쉽게 깨닫고 실천할 수 있도록 가장 쉬운 말로 가장 간편하게 편찬하기 위해 무학의 남녀제자들에게도 유식한 학자에게도 두루 읽혀보게 했다.
셋째, 우리말로 편찬된 경전을 세계 사람들이 서로 번역하고 배우는 날이 멀지 아니 하였다 하셨다.
또 대종사님 당시 학림생중에 몰래 일본말을 배워 일본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너 유학 갈려고 일본말 배운다면서! 일본말 배워! 세계 사람들이 한국말을 배우러 몰려올텐데 일본말을 배워!” 호통을 치시자 “아따 귀신 같이 잘도 아시네”하니 “내가 귀신이 아니라 귀신같이 잘 아는 부처님이다. 우리 법을 배우러 코큰 사람들이 비행기 가지고 너희들 모셔가고 호강할 때 내 눈꼴셔서 어떻게 볼거나 마음공부 잘해서 나 여기 있소 하도록 준비 잘 해라”고 당부하셨다.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