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일원상서원문

일원상서원문 구성과 요지

원재(Aid Perfection) 2014. 8. 13. 14:48

일원상서원문의 구성과 요지

'일원의 위력을 얻고, 체성에 합하도록 서원함'은 한 생이 아닌 영생의 서원을 말씀하신 것이다.

 

[1709호] 2014년 06월 06일 (금) 길도훈 교무 wonnews0601@hanmail.net

 

진리의 근원에서 발현될 때 변하지 않는 면과 변하는 면으로 나눠볼 수 있다. 변한다는 것은 사람도 수행을 하면 그만큼 변할 수 있음을 뜻한다. 때문에 수행을 통해서 진급이 되어 진리와 더불어 하나가 되는 삶을 살고자 함이 가능하다. 이상은 일원상서원문의 구성 내용이다.

'일원은 언어도단의 입정처이요 유무초월의 생사문인바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본원이요 제불 조사 범부 중생의 성품으로'는 진리의 근원을 표현했다. 보이지 않는 근원을 설명하려다 보니 마치 바람을 그릴 때 나뭇잎이 움직는 것으로 표현하듯이 현실의 의식에 기반해서 빗댔다.

'능이성 유상하고 능이성 무상하여'는 진리의 한량없는 세계를 움직이지 않는 면과 움직이는 면으로 바라보았고, '유상으로 보면 상주불멸로 여여자연하여 무량세계를 전개하였고'는 우주의 근본은 물론이고 전체는 변하지 않음을 일컫는다.

변한다고 하면 우주의 포태속에서 변화를 거듭할 뿐 우주 전체에 입각해서 보면 항상 그대로다. 영혼 또한 소멸하지 않고 진리와 더불어 존재한다.

그러나 '무상으로 보면 우주의 성주괴공과 만물의 생로병사와 사생의 심신작용을 따라 육도로 변화를 시켜 혹은 진급으로 혹은 강급으로 혹은 은생어해로 혹은 해생어은으로 이와같이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나니'는 변하는 측면이다. 우주의 포태속에서는 한곳에서 생성하고 또 한곳에서 소멸해간다. 또한 인간의 육신을 포함한 만물도 낳아 늙어가며 병들고 죽는다. 포태속 질량은 변하지 않지만 물질의 형태와 성질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영혼 또한 죽지 않지만 영혼의 수준을 달리하며 그에 걸맞는 환경에 이른다.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이 법신불 일원상을 체받아서 심신을 원만하게 수호하는 공부를 하며, 또는 사리를 원만하게 아는 공부를 하며, 또는 심신을 원만하게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는 진리의 변하는 원리에 기반해서 수행을 하여 자신를 변화시켜 가는 내용이다.

특히 인간의 삶에서 균형 잡힌 수행은 심신을 아울러 닦을 때 이루어진다. 그리고 진급을 위한 닦음은 심신 수호와 일과 이치를 알며 심신 사용하는 것에 따라 수준의 차이를 보인다.

이어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아니 하기로써'는 인생의 목적이다. 수행의 목적이 마음 즉 영혼의 자유에 있지만 그에 이르려면 영성이 진급되고 그 진급은 더불어 할 때 풍요로워지는 만큼 세상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함'은 영성이 진급된 모습은 사은과 더불어 진리의 위력을 얻고 진리와 하나가 된 모습이라는 궁극적인 모습을 제시했는데 이것은 이생이 아닌 영생의 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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