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상서원문과 사반야지
일원상서원문과 사반야지
[1708호] 2014년 05월 30일 (금) | 길도훈 교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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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종사는 일원상서원문의 내용을 대각의 네 단계인 사반야지(四般若智)로 바라보았다.
일원상서원문에 「일원은 언어도단의 입정처이요 유무초월의 생사문인 바」를 정산께서는 「언어도단의 입정처」는 여래선이요 진공 평등의 이치라면,「유무초월의 생사문」은 조사선이요 묘유 차별의 이치라고 세부적인 의미로 나누어 설명했다. 하지만 대산종사는 하나로 묶어 대원경지(大圓鏡智)로 보았다.
이 자리는 한 두렷한 거울같은 자리인 일원상, 서가모니께서 깨친 불생불멸, 공자께서 깨친 무극, 노자께서 깨친 도, 예수께서 깨친 하나님, 우주의 청정법신불이다.
일원대도 도맥이 만대에 유전되도록
일대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성이 사무쳐야
이 자리를 깨쳐야 천지·부모·동포·법률이라든지, 제불조사 범부중생의 성품이 같은 것을 안다.
그것이 바로 평등성지(平等性智)다. 대원경지의 본지(本智) 자리를 크게 보아 너와 나도 없고, 부처라고 더한 바 없고 중생이라고 덜한 바 없는 그 자리를 요달한 지혜다. 즉 대원경지를 증득해야 평등성지가 된다.
나아가 평등성지가 되어야 묘관찰지(妙觀察智)로 나아갈 수 있다. 「능이성 유상하고 ~ 이와같이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나니」가 묘관찰지로서 우주의 진·강급과 음양상승의 이치 등 육도로 변하는 것이다. 천만 사람이 못 보는 것을 소태산께서 대각을 하여 보았다. 이 우주의 진·강급과 만물의 변태와 육도 사생(四生)의 변화가 오묘한 것을 관찰하는 지혜를 말한다.
그 다음은 성소작지(成所作智)인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 사용하는 공부를 지성으로 하여」이다. 모든 경계를 대할 때마다 천백억화신을 나타내는 것이다. 성소작지를 위하여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이렇게 공부해야 한다. 성소작지는 만능·만지·만덕을 갖춘 여래께서 때와 곳, 그리고 일과 사물을 대하는 것마다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는 지혜다.
또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 체성에 합하도록 까지 서원함」은 사반야지를 성공시키기 위한 큰 서원이다. 그러므로 일원상서원문을 많이 독송하여 일원상의 진리를 꿀꺽 삼켜야 사반야지를 얻고, 사반야지를 이루어야 일원상의 진리와 통하여 소태산과 서가모니와 동거동락(同居同樂)할 수 있다. 이 경지에 이르기 위하여 큰 서원을 올려야 한다. 역사를 한번 바꾸고 세계를 개벽하기로 하면 개인에 있어서는 정신혁명이 있어야 하고 생활에는 기질변화가 되어야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있다.
그리하여 전 세계를 불은화(佛恩化)하고 선법화(禪法化)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을 극락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이 일대사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의 정성이 구천(九天)에 사무치고, 시방에 두루 피어나고, 삼세를 일관해서 일원대도의 도맥이 만대에 흘러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대산종사는 밝혔다.
<삼동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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