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편(原理篇) 03장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제2부 법어(法語)
제5 원리편(原理篇) 3장
말씀하시기를 [일원상을 신앙하자는 것은 자기의 마음이 곧 부처이며 자기의 성품이 곧 법인 것을 확인 하자는 것이요, 인과의 묘리가 지극히 공변되고 지극히 밝아서 가히 속이지 못하며 가히 어기지 못할 것을 신앙하자는 것이요, 죄복 인과를 실지 주재하는 사은의 내역을 알아 각각 그 당처를 따라 실제적 신앙을 세우고 일을 진행하자는 것이요, 곳곳이 부처요 일일이 불공이라는 너른 신앙을 갖자는 것이니, 이는 곧 진리를 사실로 신앙하는 길이라, 능히 자력을 양성하고 타력을 바르게 받아들여 직접 정법 수행의 원동력이 되게 하신 것이니라.]
★★★★★★★★★★
일원상의 신앙[一圓相-信仰]
궁극적 진리로서의 일원상진리 그 자체를 부처로 모시고 받들며(숭앙하면서), 그러한 일원상진리에 의하여 살아가는 신앙행위, 곧 법신불신앙. 다시 말하면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우리 마음의 본성인 ‘법신불일원’을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고, 그 법신불의 무한한 은혜와 위력에 귀의하고 감사드리며, 나아가 그의 분신으로서 살아가려는 신앙태도를 말한다. 이러한 일원상 신앙의 구체적 내용으로서 원불교에서는 ‘법신불사은신앙’을 강조한다. 이 가운데 법신불은 일원상진리의 본체론적 파악인 근원성 내지 전체상을 의미한 것이라면, 사은(四恩)은 그 진리의 현상론적 파악인 작용성 내지 구체상(具體相)을 지칭한 것이라 본다. 그러한 의미에서 원불교의 일원상 신앙은 개체신앙이나 형식신앙을 넘어선 전체신앙, 또는 사실신앙의 의미를 지닌다.
곧 한편으로는 원만한 전체신앙의 대상으로서 법신불을 강조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인과진리에 바탕한 사실신앙의 대상으로서 사은을 강조하는 바, 이를 각각 허공법계 전체에 올리는 진리불공(眞理佛供)과 사은 각각의 당처 당처에 올리는 실지불공(實地佛供)이라 한다. 소태산대종사는 일원상의 신앙에 대해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그 진리를 믿어 복락을 구하나니,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우주만유로서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나니, 우리는 어느 때 어느 곳이나 항상 경외심을 놓지 말고 존엄하신 부처님을 대하는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써 천만사물에 응할 것이며”(《대종경》 교의품3)라고 역설했다.(원불교대사전)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