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Aid Perfection) 2014. 12. 25. 09:04

대종경(大宗經)

11 요훈품(要訓品) 45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 마음에 한 생각의 사()가 없는 사람은 곧 시방 삼계를 소유하는 사람이니라.]

★★★★★★★★★★

[마음]

인간의 내면과 우주만유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 좁은 의미의 마음은 육신에 상대되는 인간 내면의 지각능력을 중심으로 인식된다. 마음은 사람의 내면에서 지각하고 사유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성()()()()를 포함하는 주체로 몸을 주재한다.

넓은 의미로 유심론적(唯心論的) 세계관에서 보는 마음이 있다. 우주의 본체를 정신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물질적 현상도 마음의 발현으로 보는 이론이다. 불가의 마음에 대한 인식이 이를 대표한다. 원불교사상에서도 마음은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마음은 성품, 정신, 뜻을 총체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분별심에 국한하여 말하기도 한다. 마음은 현상으로 드러날 때 매우 역동적으로 활동하므로 살피고 조절하여 마음의 역량이 바르게 발현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마음수행을 마음공부, 용심법 등으로 부르며 과학과 구별되는 독자적 영역으로 중시한다.

소태산대종사는 모든 자연적 또는 사회적 현상과, 이치, 모든 대상에 주체적으로 대응하여 한 마음 밝히는 공부를(通萬法明一心) 해나갈 것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우주와 한 기운으로 이어지는 삶으로 자아를 확충해나가자는 것이다.(원불교대사전)

[]

()과 상대되는 말로, 공이 전체 대중 또는 사회 전체를 나타내는 데 비해 사는 개인 또는 개인적인 것을 나타낸다. 사는 정서나 개성 등, 자기 자신에 관계된 것과 자기 개인을 중심으로 된 가족이나 친구 등의 인연관계나 그에 관계된 일의 의미로 사사(私事)와 같은 말에 속한다. 원래 사는 개인이나 개인적 일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일반적으로는 가치중립적인 언어이나, 사욕(私慾)이나 사심(私心)사견(私見)사사(私邪) 등의 언어에서 부정적으로 쓰인다.

특히 공가(公家)생활이 기본이 되는 출가교역자들의 경우 사() 또는 사사(私事)나 사가(私家)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등 공과 사를 이분법(二分法)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출가자로서 올바른 견해와 가치관을 갖도록 공부심을 챙기게 하기 위해 그리고 초창기 교단의 존속과 발전을 위해 공인(公人)으로서의 삶과 책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공사의 영역과 구분이 변화하더라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완전히 공과 사의 영역이 없을 수는 없다. 원불교에서 사용하는 공과 사의 개념이 일반사회에서 제기되는 문제와 관련이 없을 수는 없으나 문제제기의 본질은 차이가 있다.

곧 원불교에서 사용하는 공사 개념의 본질은 사심(私心)과 공심(公心)에 관계된 것으로 전체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사적 이익이나 사욕을 뒤로 하자는 것이다. 이 세상의 고통이 자기만 잘살려는 이기심과 개인주의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전체가 잘살아야 전체 속에 있는 개인도 잘살게 되는 원리를 깨쳐 공중을 먼저 생각하고 전체를 위한 일에 우선적으로 힘을 쓰자는 것이 본의이다. 공부가 구경에 이르면 사적인처럼 보이는 것도 모두 공이 되는 지공무사(至公無私)가 된다.(원불교대사전)

사사[私事]

공사(公事)와 상대되는 말. 공사가 전체 대중 또는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인데 비해 사사는 자기 자신에 관계된 것과 자기 개인을 중심으로 된 가족이나 친구 등의 인연관계나 그에 관계된 일들을 의미한다. 원래 사()나 사사(私事)는 개인이나 개인적 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는 가치중립적인 언어이나, 사욕(私慾)이나 사심(私心)사견(私見)사사(私邪) 등의 변용어에서 그 의미가 부정적으로 쓰여 오기도 했다.

초창기 교단에서 공과 사를 이분법적으로 보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소태산대종사의 본의는 공사와 사사를 처리하는데 공부인과 공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일의 처리 방식에 달린 것이었다. 곧 원래 공과 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적인 일도 공적으로 처리하면 공사가 되고 공적인 일도 사적으로 처리하면 사사가 되는 것으로, 공인으로서 공사나 사사를 처리할 때 공의를 따라 공적으로 하도록 하여 이분법적 공사관념을 넘어서 있었다. 또한 정산종사는 공도자숭배의 의미를 공과 사를 결함 없이 쌍전(雙全)하되 공도를 우선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원불교에서 의미하는 공사의 관념은 공부인의 삶의 자세와 가치관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개인적인 또는 사사로운 이해관계 보다 공익을 우선으로 하여 전체 사회가 고루 잘 살게 하자는 의미로 공의 가치를 숭배하자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공부인이 구경의 경지에 이르고 보면 내 몸과 마음까지도 사은의 공물로 나()라고 할 것도 없어지고 전체가 곧 나라는 것을 깨치게 된다. 따라서 그러한 경지에 이르는 사람은 일체의 언행에 사는 없고 오직 공만이 존재하게 되는데 이를 지공무사(至公無私)라고 한다.(원불교대사전)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