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Aid Perfection) 2014. 12. 24. 15:42

대종경(大宗經)

제11 요훈품(要訓品) 15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그 힘이 세다 하겠으나, 자기를 이기는 것은 그 힘이 더하다 하리니, 자기를 능히 이기는 사람은 천하 사람이라도 능히 이길 힘이 생기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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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를 이기는 힘]

<송경호 교무/순천교당>

자기는 어떤 자기인가?

하나는 원래의 자기 즉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자기, 천만 사리를 분석하고 판단하는데 걸림 없이 아는 지혜가 있는 자기, 불의는 용맹 있게 버리고 정의는 용맹 있게 취하는 자기.

또 하나 자기는 욕심만 채우려 하는 자기, 일의 시비이해를 모르고 자행자지하며 생각이 단촉하고 마음이 편협하여 생노병사와 인과보응의 이치를 모르는 자기, 허위와 사실을 분간하지 못하고 철석같이 굳은 습관에 끌리는 자기가 있다.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무엇을 이긴다는 것인가?

원래의 자기와 또 하나의 자기가 끊임없이 싸우며 엎치락 뒤치락 하다가 다행히 이기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본래의 자기가 어떤 자기인줄도 모르고 그냥 살지만 수도에 뜻하고 좀 잘 살아보려는 사람은 본래의 자기를 찾기 위하여 경계를 당하여 질 때 지더라도 또 일어나고 다시 시작하며 공을 들이고 정성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면 자기를 이기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힘을 얻는 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본래의 자기가 또 하나의 자기를 이기는 것인데 본래의 자기를 회복하고 또 하나의 자기를 분석하고 알아서 하나하나 고쳐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수행품 2장에 보면 동(動)하고 정(靜)하는 두 사이에 삼대력 얻는 빠른 방법을 자세히 밝혀주셨다.

또 자기가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법(法)과 마(魔)가 싸워서 육근(六根)을 응용하여 법마상전을 하되 법이 백전백승하며… 대소유무의 이치에 걸림이 없으며 생노병사에 해탈을 얻은 사람(법위등급)이라.’ 하였다.

여기서부터 출가위 대각여래위를 향하여 정진하는 사람이 자기를 이긴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이 그 힘이 세다 하겠으나 자기를 이기는 것은 그 힘이 더하다 하리니…’

위에서 밝힌 바와 같이 자기를 이기려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이기려 하지도 않으려니와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없을 것이다.

자기를 능히 이기는 사람은 천하 사람이라도 능히 이길 힘이 생긴다하셨다.

이는 자기를 이기기 위하여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힘을 쌓기에 노력하다가 이제 마음에 힘이 쌓이고 보니 천하 사람이 다 교화의 대상으로 보이고, 천만 방편으로 수기응변하여 교화하되 교화 받는 사람으로서 그 방편까지 알지 못하게 할 정도가 되는 것이다.

아침에 눈 뜨면서 좌선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부터 싸우기 시작하여 잠잘 때 일기를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까지 싸워 이기는 하루하루가 쌓여 언젠가는 큰 힘을 얻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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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방편[千萬方便]

천만 가지의 한량없는 부처님의 자비 방편. 방편은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비유적 가르침, 제도, 의식 등이 있다.(원불교대사전)

수기응변[隨機應變]

그때그때의 상황이나 기틀에 따라서 신축성 있게 일을 잘 처리하는 것. 원불교에서는 수기응변하기 위해서는 대기대용의 능력을 얻어야 수기응변을 잘할 수 있고 본다. 법위등급상 대각여래위의 도인이 되어야 천만 방편으로 일체중생을 교화하고 수기응변하되 대의에 어긋남이 없이 모든 일이 법도에 맞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원불교대사전)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