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Aid Perfection) 2014. 12. 25. 18:14

대종경(大宗經)

12 실시품(實示品) 15

대종사 서울 교당에서 친히 도량의 제초를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오늘 내가 도량의 제초를 한 데에는 두 가지 뜻이 있었나니, 하나는 교당 책임자들이 매양 도량의 정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을 본보이기 위함이요, 또 하나는 우리의 마음을 자주 살피지 아니하면 잡념 일어나는 것이 마치 이 도량을 조금만 불고하면 어느 틈에 잡초가 무성하는 것과 같아서 마음 공부와 제초 작업이 그 뜻이 서로 통함을 알리어, 제초하는 것으로 마음 공부를 대조하게 하고 마음 공부 하는 것으로 제초를 하게 하여 도량과 심전을 다 같이 깨끗하게 하라는 것이라, 그대들은 이 두 가지 뜻을 항상 명심하여 나의 본의에 어긋남이 없기를 부탁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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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과 심전을 깨끗하게]

<유법원 교무/평화교당>

이 법문의 요지는 대종사님께서 친히 제초작업을 하시며 도량의 잡초 제거가 곧 마음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라고 하시고 도량과 심전을 다 같이 깨끗이 하라는 말씀이다.

부처님께서 처음 다섯비구를 데리고 왕사성으로 가시는 도중에 마침 농부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장소에 이르렀다.

공양도 받고 교화 인연을 맺기 위해서 농부들에게 밥을 청하였더니 이 밥은 우리와 같이 땀 흘리고 일하는 농부들만이 먹는 밥이요. 같이 한가하게 놀고 다니는 사람들이 먹을 밥이 아니니 주지 못하겠다고 했다.

이 말에 부처님께서는 그렇다면 우리도 농부니까 같이 먹게 해주시요하니 농부들은 손이 곱고 얼굴이 하얀 사람들이 무슨 농부냐고 했다.

부처님 왈 당신들은 흙 밭을 짓는 농부지만 우리는 심전(心田)을 찾는 농부라. 우리는 마음 밭을 갈며, 당신들은 모든 씨앗을 뿌리지만 우리는 신근종자로서 씨앗을 뿌리고 당신들은 오곡으로서 수확을 얻지만 우리는 무상대도로서 불과를 거두어 얻게 되노라하시었다.

우리는 마음 밭을 경작하는 심전농부이다. 그러면 우리 마음에서 돋아나는 잡초들은 무엇인가.

우리 마음에서 돋아나는 잡초는 입정시간에 일어나는 온갖 잡념들, 상대방을 미워하는 마음과 욕심으로 끌려가는 마음들, 정의롭지 못한 마음들, 순간순간의 이기심, 때와 장소에 맞지 않은 마음들, 양심에 거슬리는 마음들일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이름모를 잡념들을 없애기 위해 좌선도 하고 염불도 하고 유무념 대조도 하며, 경전도 읽고 법문도 들어서 청정한 마음을 만들려고 한다.

깨끗한 도량과 마음을 만드는데 걸림돌이 되는 온갖 잡초들의 제초제는 바로 수양·연구·취사라고 밝혀 주셨다.(대종경 수행품 60)

수양은 심전농사를 짓기 위하여 밭을 깨끗하게 다스리는 과목이요, 연구는 여러 가지 농사짓는 방식을 알리고 농작물과 풀을 구분하는 과목이요, 취사는 아는 그대로 실행하여 폐농을 하지 않고 많은 곡식을 수확하게 하는 과목이라고 하셨다.

이 세 가지 제초제를 쓰면 심전 농사에 크게 성공하는 모범적 농부가 된다고 하셨다.

우리는 삼학표 제초제로 마음에서 돋아나는 온갖 잡목 잡풀들을 제거하는 모범적 심전 농부가 되어 보자.

우리 도량 즉 법당은 정돈이 잘 되어 있는가?

화려한 가구로 꾸며져 있는 도량보다 검소하고 깨끗히 정돈이 되어있는 도량을 대종사님은 원하신다.

우리 마음은 일호의 사심이 없이 청정한가. 우리의 도량은 청정한가 점검해볼 일이다.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