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이 정신 보다 더 가치가 있는가 ?
물질이 정신 보다 더 가치가 있는가?
어떤 분이 상담을 청해 오기를 누가 자기를 도와주고 있는데 이것이 늘 빚지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호소해 왔습니다. 별로 해준 것이 없는데 돈을 받는다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 이기적인 마음이 아닌가? 하고 물었습니다. 내가 빚지면 안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보면 그가 복을 짓고 있는 것이지요. 내가 빚지지 않으려고 상대가 복 짓는 것을 막아도 되는 것입니까?
그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 때 감사히 받고 나도 또 베풀면 됩니다. 내가 도움을 주는 그 사람에게 감사하고 그를 축복해 주는 것이 그로부터 물질적 도움을 받는 것 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물질 보다 따뜻한 마음을 주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자신이 물질에 더 가치를 두고 집착해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오래전부터 물질보다 정신이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물질을 중요시하고 여기에 집착해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차렸다는 것입니다. 그가 늘 주위 인연들로부터 무책임하고 인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이유를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공부인들이 자기도 모르게 물질의 가치를 숭상하고 정신의 가치를 폄하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축복하고 기도하는 그 가치가 어떤 물질과도 비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삽니다.
한 영국인이 아프리카의 거대한 다이아몬드 광산의 주인이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남아프리카를 여행하다가 어느 마을을 지나는데 아이들이 공깃돌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았답니다. 가만히 보니 그들이 가지고 노는 공기돌이 다이아몬드였습니다.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옆에 앉아있는 촌장에게 다가가서 영국제 담배 한 갑을 주면서 저 공깃돌 몇 개를 줄 수 없느냐고 했습니다. 이 촌장은 너무 좋아서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것을 다 가져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본국에 가서 이를 팔아 다시 돌아와 그 지역을 모두 사서 부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촌장은 다이아몬드를 공깃돌로 보았고 영국인은 이 돌을 다이아몬드로 보아서 그 소유주가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수많은 현대인들도 물질을 귀한 보석으로 보고 정신을 가치 없는 돌로 보고 있지 않은지요? 세상이 물질적인 것에 너무 많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대량 행사가 계속 벌여지고 엄청난 비용을 들인 성전을 짓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까 폄하하고 마음공부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지요.
사람들이 필요한 것은 행사나 건물이 아니고 마음이 깨어나서 깊은 고요와 평안을 얻고 고통을 넘어서 행복하게 사는 일입니다. 그런데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는 마음공부에는 관심이 적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이제 이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인간성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하는 일에 정성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 세상 모든 건물과 행사들이 모두 정신개벽의 도구가 될 것입니다. 소득이 증가하고 부자가 되는 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습니다. 행복은 이미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
마음공부 카페 ; cafe.daum.net/maumstudys, 금산 권도갑 교무<원광디지털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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